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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의 친구들

집 근처 사는

미루의 친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는 서울 동쪽 끝에 살던

아루네가 우리 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어제는 또 아파트 옆동에 사는

연우네 식구들이 저희집으로 놀러 오기도 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마음 맞는 친구들이 사는 건

좋은 일입니다.

 

제 주변 사람들 중에는 두세식구가 소모임을 이뤄서

품맛이로 일주일에 며칠씩 서로 아이들을 봐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참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미루가 좀 크면

주선생님과 저도 이렇게 할까 생각 중입니다.

 

"어..그러고 보니까 우리 연우도 벼루할 때 '연'자니까 셋다 '루'자가 들어가네요..."

 

정말 그렇습니다.

미루, 아루, 벼루 다 '루'자 돌림입니다.

 

품앗이 육아를 고민하면서

마침 예전에 같이 살았던 친구네가 임신을 했는데 저희 집에 놀러왔길래

우리 동네로 이사오라고 권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뱃속에 있는 아이 이름도 같이 고민했었습니다.

"아루, 미루...니까 너네도 '루'자로 끝나게 이름 지어봐.."

 

"뭐가 좋을까?"

 

"나루 어때 나루?"

 

"배타는 데 같잖어.."

 

"노루? ...음..마루는 ?"

 

뾰족한 수가 없어하던 중에

저한테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일루 어때? 일루.."

한번 물꼬가 터지자 아이디어가 쏟아집니다.

 

"이루, 삼루, 만루...도루..."

쓸만한 게 없습니다.

 

아이 아빠가 얘기합니다.

"에이..그냥 외자 이름 지을래...대신 현숙이네 처럼 엄마성까지 같이 넣어서.."

 

"......"

 

엄마 성은 '조'씨입니다.

 

"안되겠다.."

 

그런데, 새로 생긴 아이네는

이쪽으로 이사를 안 온답니다. 회사가 너무 멀답니다.

 

그래도 나중에 품앗이 육아는 꼭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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