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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를 재우다가

요즘은 미루를 아기띠에

안거나 업어서 재우는 게 굳어졌습니다.

 

그 효과 좋던

노리개 젖꼭지도

아기띠 안에서만 통합니다.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잡으면

미루는 5분 내에 아기띠 안에서

잠이 듭니다.

 

가끔 있는 일입니다.

 

5분 이내는 아니어도

20분 이내에는 대부분 잡니다.

 

그런데 분위기 좋다가도

꼭 잠을 확 깨우는 일이 생깁니다.

 

아기띠 안에서 노리개 젖꼭지를 떨어뜨리면

막 웁니다. 미루한테는 잠 깨는 일입니다.

 

안았을 땐 괜찮은데

업은 상태에서 젖꼭지를 떨어뜨리면

그걸 다시 물리기가 아주 어려웠습니다.

 

근데 요샌 쉬워졌습니다.

젖꼭지를 주워서 대충 뒤로 넘기면

자기가 받아서 입에 넣습니다.

많이 컸습니다.

 

노리개 젖꼭지를 떨어뜨릴 땐

빠른 대처가 관건입니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이럴 땐 빠른 대처고 뭐고 필요 없습니다.

 

거의 잠이 들었는데

가끔 미루가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푹 쳐 박는 경우가 있습니다.

 

꼭 제 쇄골에 머리를 박습니다.

 

"으아아앙~~~"

 

그 자리에 뼈가 있는 걸

옮길 수도 없고

저도 아픈데 누구 탓도 못하고

괴롭습니다.

 

오늘 저녁엔

주선생님이 미루를 재우러 들어갔습니다.

거의 잠드는 분위기.

 

5분쯤 지났는데

미루의 작은 외마디 비명 소리가 들리고

방문이 열립니다.

 

"상구..미루가 거의 잠들었는데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내 등뼈를 받았어...

막 아파하면서 잠 깬 것 같아..."

 

척추 맞으면 상당히 아픕니다.

 

주선생님은 말은 못하고 얼굴로만 아파하고 있고

그 뒤에는 눈이 똥그래진 미루가 업혀 있습니다.

 

애 재우는데 별스런 난관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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