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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짜나부리

짐 가방을 싸야 하는데

도무지 손에 잡히지 않는다.

가이드북을 읽어보려해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한시간 째

라이터가 없어 안절부절.

 

언젠가 그를 만날 장소로 물색했던 곳

깐짜나부리.

주홍빛 물든 콰이강의 다리를 바라보며

태국 맥주 마실 상상을 했더랬지.

 

비루와의 우연한 전화통화

후다닥 땡처리 비행기표를 사고

며칠 째 깐짜나부리 상상만 하다가

극장 스크린 속의 그를 보고

마음만 심란하다.

 

아빠의 여행으로

혼자 텅빈 집에 있을 두려움에

밀려가듯 떠나는 여행길이

참 무심도 하네.

 

몇 시간 후면

비행기를 타고 가서

비루를 만나야 하는데

잠결에 들은 약속장소가

방콕 남부터미널인지 북부터미널인지

계속 헷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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