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언론에 관련 소식이 뜨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군요. 하지만 별로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기사 보러가기존 위너Jon Wiener 교수(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는 1983년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우리로 치면 민변에 해당하는 "미국시민자유동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줄여서 ACLU)"과 함께 존 레논에 대한 FBI의 사찰 기록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은 1997년 기록 일체를 공개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지만 FBI는 끝내 10페이지를 일방적으로 제외한 채 존 위너 교수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미 "Come Together"라는 존 레논의 정치적 전기를 쓴 바 있는 존 위너는 FBI로부터 넘겨받은 기록에 자신의 주석을 첨부해 1999년 "Gimme Some Truth: The John Lennon FBI Files"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같은 책의 일본판입니다.
어차피 문서 사본을 편집한 거라 영문판이나 일본판이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제공된 사본은 정보원에 관련된 내용이나 FBI관계자의 이름 등을 모두 먹선으로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아예 까맣게 칠해진 문서까지...
이게 바로 FBI가 공개시 외국정부와의 관계가 곤란해질 수 있다며 제외한 10페이지 중의 하나입니다.
존 위너 교수는 삭제된 페이지에 담겨진 내용이 영국의 국내첩보기관은 MI5가 수집한 존 레논의 사찰 정보를 FBI가 제공받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FBI가 10페이지를 마저 다 공개한다 하더라도 새로운 내용이 드러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몇년 전 전직 영국정보요원이 자기가 근무할 때 봤다며 주요 내용을 언론에 다 공개했었습니다.
(그 전직 요원은 영국에서 사고치고 스페인에 망명한 아주 황당한 인물입니다.)- 주요하게는 존 레논이 뉴욕에서 아일랜드인들과 접촉하며 IRA에 자금을 지원했다.
- 영국의 트로츠키주의 극좌파정당인 노동자혁명당(WRP)에 자금을 제공했다.
뭐 이런 내용들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보라기 보다는 '~했을지도 모른다' 수준에 불과한 첩보들입니다.
사실 중요한 건 존 레논이 무슨 짓을 하고 돌아다녔느냐가 아니라 FBI나 MI5같은 정보기관들이 법적 근거 없이 일반인에 대한 감시와 도청을 (지금도) 자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FBI는 9/11 이후 아예 대놓고 이런 짓을 하고 있지요.
그러고 보면 "서구선진민주주의"라는게 얼마나 웃기는 짬뽕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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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소중한 정보 들이라 공식추천님 블로그의 글들을 시간나는데로 처음부터 샅샅이 정독해야겟네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