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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나라 나경원에게서 “못생긴 여자 서비스 더 좋다”는 딴나라MB발언 연상

 

 

나경원에게서 “못생긴 여자 서비스 더 좋다”는 MB발언 연상
 
[칼럼] MB·나경원 듀오가 들려주는 ‘세상의 지혜’ 2제
 
입력 :2008-11-18 15:35:00     |  문한별 편집위원 e-mail
 
 
한나라당이 들려주는 ‘세상의 지혜’ 2제(題)가 만평으로 완성됐다. 서울신문 백무현 화백은 최근 화제가 된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의 여교사 비하 발언과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언론인들과 식사하다가 내뱉은 마사지 발언을 각각 '지혜' 시리즈로 묶어 내놨다.

   
 
  ▲ 2008년 11월 17일자 <서울> 만평   
 

먼저 2008년 11월 17일자 만평. 여교사를 등급으로 분류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붓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붓감은 애딸린 여자 선생님" 그림판을 가리키며 나 경원 의원이 "여러분 아셨죠?" 라고 가르친다. 그 모습이 흡사 선생님같다. 백 화백은 그 밑에 "나경원 의원님이 들려주는 세상의 지혜'라는 제목을 달았다.

   
 
  ▲ 2007년 9월 15일자 <서울> 만평   
 

다음은 2007년 9월 15일자 만평. 성접대를 받으러가는 사람들을 향해 이명박 후보가 "못생긴 여자를 골라요!! 그래야 선택해 준 것이 고마워 서비스도 잘 해준대요" 라고 꼬드긴다. 그 모습이 흡사 삐끼같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그렇게 깊은 뜻이?" 라고 입을 함박만하게 벌린 채 색스런 공간으로 발을 옮긴다. 백 화백은 그림 상단에 "대통령 후보가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백 화백은 두 사람의 막장발언을 왜 하필이면 '지혜' 시리즈로 포장했을까? 이유인 즉슨, 이것이 바로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게다. 한나라당은 아다시피 소문난 마초정당이다. 그들에게 여성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나 다를 바 없다. 애당초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를 배려하는 따위의 기본적 컨셉 자체가 결여된 기득집단 아닌가.

그들에게 여성은 존중받아야 할 인격이나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이 아니라 소비되어야 할 수단 내지는 성적 유희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사회적 비판여론이 들끓어도 성추행 사건이나 여성비하 발언 등이 한나라당에서 끊이지 않는 소이연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성을 상품화하는 물신화된 사회를 바로 잡는 것이 아니라 돈 몇 푼으로 획득한 성적 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더 질탕하게 즐길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못 생긴 여자가 서비스를 더 잘해준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험담이 '세상의 지혜'로 통용되는 것도 그래서다. 이 대통령은 훗날 자신의 발언이 문제되자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져서 모두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발뺌했는데, 이는 정치와 코미디의 결합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 유머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이번에 화제가 된 나경원 의원의 여교사 발언도 마찬가지다. 나 의원은 이 대통령의 '마사지발언'이 문제됐을 때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고 변명하거나 그를 옹호할 정도로 여성의식이 희박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겉모습은 여성이지만 내면은 남성주의로 꽉찬 그런 사람이었다는 건가? 여교사를 외모와 조건따라 4등급으로 나눈 "농담'을 공적인 자리에서 내뱉아놓고도 잘못된 줄 모르는 것이 그를 반증한다.

문제는 이런 '세상의 지혜'와 '인생의 지혜'가 버젓이 이 땅의 주류로 행세하고 있다는 거다. 어떤 짓을 해도 떨어질 줄 모르는 굳건한 한나라당 지지율이 그를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그 어리석음을 꼬집고 질타하는 목소리는 아직도 주변에서 한숨처럼 떠돌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은 어차피 남성공화국인 것을.

문한별/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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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업’되는 한나라 ‘성 발언’…누리꾼들 ‘조롱거리’
 
고질적인 성비하 발언, ‘치마입은 남자’들까지 가세...각종 패러디 봇물
 
입력 :2008-11-18 09:36:00  
 
 
[데일리서프 민일성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의 ‘여교사 비하발언’으로 한나라당의 ‘몰여성주의’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그동안은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해 남성의원들의 발언이 주요 비판 대상이었으나 이번 나 의원을 계기로 ‘치마입은 남자’들에 대한 ‘몰여성주의’도 드러난 셈이 됐다.

나 의원의 ‘시중에 떠도는 얘기’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2년 이상 당 대변인을 지내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정무적 감각도 뛰어난 여성 의원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공식석상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등 정치행보를 하고 있는 와중에 이 같이 여성 자의식, 양성평등 의식이 없다는 것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는 소수자에 대한 의식이 없다는 것과도 연결된다.

나 의원의 경우 지난 대선 기간 중 이명박 대통령의 ‘마사지 발언’ 파문이 일자 당시 함께 있어 놓고도 이 후보를 두둔하기만 해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정광모 박사모 회장이 자신을 관기에 비유한 것에 반발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바 있어 ‘아이러니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한나라당의 성 관련 문제는 고질적인 수준이다. 그간 한나라당은 수차례 성 비하 발언으로 시민단체와 여성단체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아왔다.

2004년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은 “성매매특별법 시행령으로 결혼 적령기에 있는 18세에서 30세 전후의 성인 남성이 무려 12년 동안이나 성관계를 가질 기회가 없어져 버렸다”며 성매매 특별법 시행와 관련해 ‘성 비하’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

2005년 임인배 전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의장실 여비서들에게 “버르장머리 없는 X들, XX들은 월급을 어디서 받느냐, XXX 없는 X들” 등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과 욕설을 했다.

2006년 12월 이재웅 의원은 “여성 재소자들이 창살 밖으로 가슴을 내미는 시늉을 하면서 남성이 지나가면 ‘한번 줄까’ 하더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었고 “이제는 골프도 못 치고, 자리 깔고 농성도 자주 하며, 성매매금지법으로 ‘거기’도 못 간다”고 말해 뭇매에 올랐다.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도 2006년 4월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는 엄마들’에 대해선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노는 엄마’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는 정우택 충북도지사와 대화하던 중, 정 지사가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라도 하나 넣어드렸을 텐데”하자 이 후보가 “어제 온 게 정 지사가 보낸 거 아니었냐?”고 말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 후보의 ‘마사지 걸’ 발언은 해명 과정에서 더욱 논란이 됐다.

한나라당에서 ‘성 비하’ 발언이 주기적으로 터지자 민주당은 아예 ‘성추행 일지’를 만들어 공세를 펴기도 했다. 이번 나 의원의 발언으로 민주당은 다시 업데이트를 해야 할 판이다.

☞ [관련기사] 민주 “한나라, 차떼기에 이어 성매춘 악취까지”

한나라당의 성 관련 파문이 일 때마다 민주당, 민노당 여성의원들은 적극 나서는 반면 한나라당 여성의원들은 외면하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 의원의 ‘성 의식’ 수준이 공개돼 ‘반여성당’이라는 이미지가 더욱 각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터넷에는 한나라당의 ‘몰여성’ 발언이 나올 때마다 그간 한나라당 의원들의 ‘성’ 관련 발언들이 회자되며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번 나 의원의 발언을 추가, 각종 패러디를 만들어 퍼 나르며 한나라당을 비웃고 있다.

   
   
   
   
   
   
 
  ▲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성관련 발언 패러디.    
 

민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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