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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자전거 타고 출근했다?!

오늘 아침 약 한달간 일하게 되는 과천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아직 안양길에 미숙함에도 불구하고 섣부르게 빠르다 싶은 도로로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아니 왠걸 알고보니 이건 거의 자동차 전용도로였어요.. 글구 곳곳에서 차들이 진입하는 바람에 한동안 얼얼해 지더니 온몸이 마비되듯 두렵더라고요. 7시가 조금넘은 시간임에도 차들의 평균속도는 낮시간보다 빨랐고, 바로 옆에서 거의 시속 100km 이상으로 질주하는 차가 만들어 내는 바람은 거의 죽음이었습니다. 다행히 그다지 멀지 않은곳에 안양천이 보였고.. 몇몇 사람들이 잔차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30대중후반에서 40대 중후반의 아저씨들 4명이 잔차를 타고 갑니다. 폴더형 알톤,삼천리,레스포 잔차를 탄 그분들.. 처음엔 출근길인가 했더니 가는 길이 같아 과천까지 거의 같이 갔는데 라이딩을 하는것 같았어요.. 나름의 속력을 유지하면서 4분이 달리는 모습은 참 아름다웠어요.. 요즘 주변에는 나름대로 괜찮은 엠티비를 타고 다니는 분들이 많아서 접이식 자전거를 보고 제가 조금 놀랐나봐요. 퇴근길에는 할아버지 세분이 안양천에서 함께 잔차를 타시더라구요. 잔차는 아주 평범한 철티비 자전거... 서로 도와주고 속도도 적당히 내면서 달리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자전거 출근 재미있었어요. 맘 같아선 앞으로도 계속 쭈욱 하고 싶은데, 늦게 일어나면 쥐약될까봐 걱정되네요. 세상에 잔차가 더 많아져서 고속주행 자동차에 빼앗긴 도로를 일부라도 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봄바람 산들산들 맞으며, 바쁜 일상을 여유있는 자전거로 시작해보는것도 정말 아름다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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