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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7/24
    병든 고추를 부여잡고.. (5)
    수진감자
  2. 2007/07/13
    한치도 빗겨가지 않는.. >.<(5)
    수진감자
  3. 2007/07/10
    저녁반찬...(2)
    수진감자
  4. 2007/06/24
    가뭄과 장마(9)
    수진감자
  5. 2007/06/14
    대공개.. 베짱이네 밭밭밭!!(11)
    수진감자
  6. 2007/05/14
    일찍 심으면 일찍 먹고, 늦게 심으면 늦게 먹는다?!!(2)
    수진감자
  7. 2007/04/27
    오늘하루
    수진감자
  8. 2005/06/29
    수박(7)
    수진감자
  9. 2005/06/03
    비와 바람에 쓰러진 토마토(1)
    수진감자
  10. 2005/05/31
    이십팔점 무당벌레의 습격(3)
    수진감자

병든 고추를 부여잡고..

.. 하루종일 이리 뛰고 저리뛴 나와 나의짝꿍!!

 

고추끝이 타들어가는 걸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허걱...혹시 탄저병은 아니겠지 하며.. 흙살림에 달려갔더니..

칼슘부족이라구 하더라구..

조개껍질이랑 계란껍질로 만든 칼슘제를 열심히 열심히

뿌려주며 상태가 좋아지길 바랬는데...

 

이번엔 아주아주 이상한 모습이 등장하기 시작..

탄저로 예상..

가지와 열매를 가위로 잘라

고추 농사 전문가를 찾아가가기에 이르렀다..

 

허걱.. 탄저, 역병, ### 마름병.. 등등 온갖 병이란 병은 다 걸린게야..

심으면 알아서 잘 자라겠지 했는데..

고추가 앓을 수 있는 모든 병은 다 걸린..

아직 발견수가 많지않아 뽑아서 일단 격리(산에 묻었음..><)

 

장마로 인한 높은 습도... 올라가는 온도... 발병 적정온도 28도..

마을 사람들은 강도높은 농약 강추..

나와 내짝꿍은 울쌍..

 

동네 유기농 농사 오래 지은 사람왈..

"밭에 풀한포기 없이 싹 맨거 아니예요??"

"네.. 할줄아는게 밭 매는거밖에 없어서.."

"그래서 병이 일찍 왔어요.. 풀이랑 같이키워야지.."

허걱... 맞는말인지 틀린말인지 아직은 모르겠으나...

풀을 매는게 문제였다는 그말..

너무 놀랬다..

 

여튼.. 600주 고추밭에 앞으로 얼마나 더 살아 남을 수 있을지..

내맘대로도 니맘대로도.. 누구의 맘대로도 되지 않는게 농사라더니만..

그냥 지켜보고..

열라 집에서 만든 이런저런 약(?)들이나 잘 춰죠야지..

흑흑...

어려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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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도 빗겨가지 않는.. >.<

5월부터 우리마을 베트남 새댁과 일주일에

두세번씩 한국어 공부를 해왔어..

 

한국말을 빨리 익히고 싶은 그녀의 열정은...

부족한 나의 수업준비도 훌쩍~~ 뛰어넘었고..

나도 덩달아 신이 났었지..

 

근데 이번주 화요일 만나기로 했는데

그녀는 오질 않았어..

걱정+염려+이런저런 상상...

 

그러다가 어제낮에 그녀의 남편을 보았어..

만취상태로 마을을 갈지자로 걸어나니는 그사람..>.<

어디로 가는거지?? 그러면 푸엉은??

 

정자나무 아래에 앉아 있는 아랫마을 할머니들이

그모습을 보더니... "아랫마을 새댁(푸엉)은 어제부터

보람원(인근 수련원)식당에서 일 시작했어."하며...

왜 그녀가 공부하러 오지 않았는지를 알려주시는 거야..

12시간 이상을 일하는 그곳.. 멀리서 데려온 며느리/아내에게

말도 안통하는 사회에서 돈을 벌어오게 만든 그사람들...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

왜!! 결혼이민자들의 모습은 한치도 빗겨가질 않는거야!!!!

심지어 그녀마저도..

남편은 알콜중독..

 

워낙 밝고, 싹싹하고, 똑똑한 그녀..

할머니들 왈... 밤마다 운다고 하더군..

근데 난 왜 그사실을 몰랐던 걸까??

 

그 순간, 난 그녀에게 엄청 미안했고.. 그녀가 너무 안쓰러웠으며..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었다..

그리고 지금도...

 

어쩜 한치도.. 한치도 빗겨가지 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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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반찬...


 
..으로다가 어제 요것들을 먹었다...
아주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밤새 비가왔다...
85mm 글구 지금도 비가 온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양배추가 터졌다.. 흑흑..ㅠ.ㅜ

그래서 배웠다..
양배추는 장마전에수확해야 한다는 것을..

하루하루 배우기 연속..

글구 지금...
비가온다는 핑게로 하루종일 인터넷을 헤매고 있다..
시골가면 인터넷 절대 안하겠다는 선언은 예저녁에 물거품..

여튼 고추와 토마토는 병들고..작물들의 계절을 잘 못읽고...
농사랍시고 짓지만 하루하루 배우고, 아파하고, 그래도 먹으며 살아가는 나... 수진.감자...
잉잉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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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장마

한동안 지속된 가뭄..

집앞 개울이 조금씩 말라갔다.

 

식물들은 더이상 빨아들일 수분이 없으면

자신의 몸을 웅크리는 것 같다.

활짝 펼쳐야 할 옥수수잎들이

강한 햇살을 조금이라도 피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러다가 비가왔다.

며칠사이 작물들의 키가 쑤~~욱 자란것 같다. 빗깔도 좋아보이고..^^

근데...하루도 하니고 이틀고 아니고 4일째 연속으로 비가 내린다. ㅠ.ㅠ

 

그러고 나니.. 이제는 비가 너무 많이 오래올까봐 걱정이 된다..

장마전날 고추순을 따준게 맘에 걸려 잠도 잘 안오고 그랬다.

상처입은 부위가 햇빛으로 치유된 후 비를 맞아야 아프지 않을텐데..

걱정이다..

 

가뭄때문에 감자알이 너무 잘아 비오기만 학수고대했는데

비가너무 오래와서 감자알이 땅속에서 썩을 까봐 그것도 걱정된다..

 

내참... 너무나 이기적인 농부다.. 글구 간사하기까지..

ㅋㅋ 왕 초보 농사꾼임이 들통나는 순간이다.. 

 

 <아래는 비오는 날 작물들의 모습  사진..> 



<가물어도 물이 끊이지 않는 곳...>

 

 

<비오는날 풍경-오이가 이만큼 자랐다..>

 

 

<비오는날 풍경 - 토마토덜..>

 

 

<비오는날 풍경 -고추덜..>

 

 

<비오는날 풍경 - 단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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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개.. 베짱이네 밭밭밭!!

집 뜰안에 심어놓은 것들..

라벤더, 페퍼민트, 세이지, 바질..
단호박,그냥 호박, 참외, 수박, 가지,토마토,배추,브로콜리..
양상추,상추,부추,아욱,더덕,생강,대파...
딸기,포도나무, 오미자나무1, 피마자 그외 각종 꽃씨..

집안에서 같이 사는 넘덜..
발바리 홍동순, 닭 7마리...




100여평의 밭.. 옥수수, 고구마, 땅콩을 심고 주변에 들깨모종을 부었음..


왼쪽부터 고구마, 땅콩.. 그리고 남은 자리에 양배추와 브로콜리..ㅋㅋ

단비의 축복을 받은 고구마.. 호박 고구마로다가 700주를 심었슴다..^^

200여평의 밭.. 고추, 감자, 옥수수, 들깨, 야콘, 메주콩, 서리태, 약콩, 강낭콩, 콩나물콩, 참깨..밭..

자주꽃 피는 자주감자.. 동네 할머니가 주셔서 심었음.. 자주꽃핀건 자주감자, 하얀꽃핀건 하얀감자..

작은 하우스안에는 파프리카 삼종세트가 자라고 있고.. 멀리보이는 정자나무는 우리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쉼터...


휴~~풀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하게 될 것 같은.. 베짱이네 밭 대공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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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심으면 일찍 먹고, 늦게 심으면 늦게 먹는다?!!

<에피소드 1>일찍 심으면 일찍 먹고, 늦게 심으면 늦게 먹는다?!!

이 말은 무슨 말인고 하니,

내가 시골에 와서 가장 많이 들은 말중 하나라 하겠다.
언제 무슨 작물을 심어야 할지 몰라 동네 어른들께 물으면,
늘상 하시는 말씀이

"일찍 심으면 일찍 먹고, 늦게 심으면 늦게 먹는거여~~"
난 속으로, 그래도 때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하며 구체적인 날짜를
찍어 주시길 기대하지만, 되돌아 오는 답은,
"좀 늦어두 돼, 일찍 심으면 일찍 먹고, 늦게 심으면 늦게 먹으며 되니께."

나 : "그럼 늦게라면 언제쯤이죠?"
동네분 : "우리 심을때 심어"
나 : "언제 심으실껀데요?"
동네분 : "좀있어야지."
나 : (조바심이 나서 빠르고 명쾌한 대답을 듣기를 갈구하나 나의 대꾸는??)네(ㅠ.ㅠ)
동네분 : "일찍 심으면 일찍 먹고, 늦게 심으면 늦게 먹는거여.우리심을때 말해줄께"

그... 러... 나....

좀 있어야지란 말은 때론 그 담날 일때도 있고,
이틀 후일때도 있고, 삼일 후일때도 있고... 한없이 기다려야 할때도 있다.
한마디로 그때 그때 달라요..ㅋㅋㅋ

<에피소드2>
지난달 농사계획을 어찌 세울지 몰라 동네 할머니와의 대화를 하던중..

나 : 할머니 콩은 언제심어요?
할머니 : 모를 내야 심지..
나 : 모는 언제 심는데요?
할머니 : 고추를 심어야 심지...
나 : 고추는 언제 심는데요?
할머니 : 우리 심을때 심어..
나 : @#$%%%%@

시골사람들은 시간을 몸을 통해 감각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정확한 날짜를 요구하는 나의 질문에
늘 비껴가는 대답을 하시는 동네 사람들...
그때마다 머리를 쥐어 짜며 머리아파하는 나...
본격적 농번기를 한달여 지내고 나니 그분들의 말씀이 이해가 가기도
하고, 숫자와 달력을 통해 자꾸만 정확한 대답을 원하는 나의
한계와 다른 이해법 혹은 이해력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있다..

몸으로 계절을 느끼고, 몸이 그 자체로 달력인 그분들께
오늘도 감동을 얻는다.. ^^


<에피소드3>
2~3주전 동네 어느집 고추밭에 일하러 갔는데
산에서 꽃향기가 진하게 밀려왔다.

주인 할머니 : "꽃냄새 정말 좋네그려~~"
일하러 온 할머니 : "조팝꽃이구만~~"
나 : "할머니 조팝나무에 얽힌 얘기도 있나요?"
일하러 온 할머니 : "조팝나무가 피면 모자리를 내야지~~"

순간 꽃이 피는 걸 보고, 찾아오는 새를 보고 농사력을 읽어낸다던
사람들의 얘기가 사실이란 걸 알았다.
진실이 아주 자연스런 일상속에 살아있는 걸 보고 난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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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

어젯밤 잠이 안아 뒤척이다가 새벽녘 잠들었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강아지 동순이의 낑낑 대는 소리가 들린다.
안떨어지는 눈꺼풀을 애써 떼고 동순이의 표정을 살피니 똥이 마려운 모양이다.
사실 몇일전부터 동네에 쥐약을 놓았다는 소문때문에 동순이를 개줄에 묶어놓았다.
밤에 풀어놓는 다는 것을 잊고 말았다.

동순이를 풀어주자 잽싸게 집 뒤란으로 간다. 에궁.. 딸기밭에 똥을 예쁘게 싸고 돌아왔다.
이시간 아침 6시 15분. 난 다시 졸린 몸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가 한숨 더 잤다.
그리고 이번엔 수탉의 울음소리에 깼다. 닭모이와 물을 들고 닭장으로 가 어제 깨어난 병아
리들과 어미닭 그리고 수탉에게 인사를 하고 아침준비를 했다.
빵 두조각과 커피한잔...

가벼운 아침식사후 울타리 안에 심은 작물들을 살핀다. 요즘 한창 재미가 들린 것은 전 주인이
심어놓고 간 더덕과 취나물들이다. 내가 유일하게 건드리지 않은 밭에서 한창 취나물과 더덕이
올라오고 있다. 사실 풀들 사이에서 이것들을 구분하는 것이 제일 재밌다. 그리고 나선 된장
항아리 뚜껑을 열고... 밖에 있는 작은 밭으로 갔다.

밭 두둑 정리하다가 할머니들이 단체로 읍내 병원에 가신다고 10시 50분차를 타러 나오신다.
이시간이 10시 인데 50분이나 빨리 나오시다니... 에궁.. 요즘 우리동네는 고추심을 준비가
한창이다. 거름치고, 밭갈고, 두둑 만들고, 비닐씌우고 그러고 나면 동네 어르신들은 한번씩
읍내 병원에 다녀오신다. 침도 맞고 무릎관절에 물도 빼고 하신단다. 난 시골에 오기전 비닐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 생각을 가졌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한가지 다른것이 생겼다.
농민들이 단지 농사를 쉽게 지을 요량만으로 비닐을 쓰지는 않는다는 거다. 무엇보다 몸이
못버티고 감당해야하는 노동이 힘겨우니까 비닐에 의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걸 나무라거나
생각없는 어떤것으로 치부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농사일이 점점 고되지기 시작하면서
할머니들의 얼굴이 부어오르고 힘겨움에 허리를 펴지못하는 걸 보면 가슴이 아려온다.
할아버지들은 경운기나 농기구 오작동으로 다치는 경우가 잦다.
며칠전 우리윗집 할아버지가 다리를 크게 다치셨는데 그런 소식 하나하나가 가슴을 쓰리게
한다.

여튼 난 병원에 가시는 할머니들과 한동안 수다를 떨고, 밭을 정리했다. 소형라디오를 벗삼아..
점심을 먹고 작은 밭에 생강을 심는데 동네 71세 할머니가 놀러오셨다. 이분은 할머니보다
아줌마라고 불리는 걸 훨씬 좋아하신다. 그래서 난 70대까지는 아줌마라 부른다.
오랫만에 수다를 떨었다. 호박심는 얘기를
하다가 내가 똥거름을 깔꺼라니까,'사람이 제 똥을 3년동안 못먹으면 죽는대"하신다.
그 양반은 농약 농사를 지시는데 이런말을 하시다니 놀라웠다. 우리동네 어른들은 내가
농약을 안칠꺼란걸 아신다. 그래서 가끔은 옛날 방식을 가르쳐 달라고 조르는 내게 옛기억을
더듬으며 방식을 일러주시곤 하는데 이분도 내가 하는걸 보니 이런 말씀을 하셨나 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동네 아주머니 하우스에서 기르던 참외, 단호박, 호박, 토마토, 가지
모종을 가져와 오후 내내 심었다. 울타리 안에다가는 진짜루 똥 한국자 퍼서 땅에 넣고 호박을
심었다. 엄청 흥미진진이다. 이렇게 다 심고 나니 저녁이다.

일머리가 없는 내가 오늘은 무지무지 바쁘게 일을 했다. 앞산에 피어있는 개복숭아 꽃과
산벚나무가 너무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내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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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박이 열렸다. 작년 집주인이 텃밭에 음식물쓰레기를 묻었는지 수박이 싹을 틔우더니 지금은 엄청 우거져 자라고 있다. 그리고 두주먹을 포갠것 만한 크기의 수박이 자랐다. 서리당할 만큼 아주 예쁘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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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바람에 쓰러진 토마토

어제 그제 온 비로 작물들이 한뼘씩 더 커진것 같다.. 요녀석들이 커다는 속도가 제법 빠르다. 아마도 햇볕도 쨍쨍하고 날도 더워지니까 크고 싶은 만큼 클려나 보다.. 근데 어제 그제 온 비로 밤사이 토마토가 죄다 쓰러졌다... 우리집 토마토는 모두 7그루.. 5그루는 너무 일찍 심어서 몸살앓느라 비실거리며 자랐는데.. 바람에 그만 휙하고 넘어갔다.. 지지대에 끈까지 묶어줬는데 그것도 바람을 견디기는 어려웠나부다.. 녀석들중 한놈은 중간 대가 댕강끊어져서 앞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생장점이 끊어지면 수명을 다한게 아닌가 싶은데.. 토마토의 생존 본능을 믿어볼까할다.

 

다시금.. 농사와 농부에 대한 생각을 하게된다. 얼마전에는 이십팔점무당벌레가 가지잎을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바람에 가지잎이 모조리 구멍이 뚫렸는데.. 요번에는 바람에 힘없이 기울어져버리는 토마토를 보니 더욱 그렇다. 인간이 너무 목적적으로 작물을 키우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엄청난 규모의 농장을 하는 농부들은 자연이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에 의해 맘적으로 여러 고충이 있겠구나 하는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심으면 나려니 하며 태평농법을 외쳤던 나에게 식물이 얼마나 키우는 자의 정성과 노력이 필요한지 알게 하는게 농사인것 같다.

 

아침에 상추와 미나리를 뜯어와서 간장마늘 소스를 얹은 샐러드를 했는데 맛이 그럴듯했다.. 쓰러진 토마토를 거두고.. 신선한 야채를 먹는느낌은 그야말로 묘하지만.. 자연의 흐름은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법.. 앞으로는 가뭄과 장마를 대비해 심어놓은 녀석들과 재미난 씨름을 해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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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팔점 무당벌레의 습격

3박4일 집을 비우고 새만금에 내려갔다가 돌아왔다. 몇일 사이에 텃밭 작물들이 한뼘씩은 더 큰것 같다. 상추도 무성해졌고, 토마토는 작은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가지 모종을 덮치는 놈이 있는게 아닌가? 헉^^ 보아하니 이십팔점무당벌레... 요녀석들은 칠성무당벌레와 다르게 초식인지라 잎을 갉아먹고 사는데 여느풀들은 싫은가보다. 유독 가지잎에 앉아서 죄다 쓸어먹어버리는게 여간내기가 아니다.. 근데 어쩌지? 고 녀석들을 일일이 잡아 내야 하는지 그냥 냅둬야 하는지 걱정이 생겨버렸다. 밭농사는 풀과 벌레와의 전쟁이라던데 진짜 맞는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사람이 먹자고 고녀석들 잡아내기도 마음에 걸리고...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맘에 걸리니 잡아서 주변 풀에 놓아주기도 했는데 좀지나면 어찌나 잘 아는지 다시 돌아오고 만다. 흑흑흑... 먹고 살기위해 살생을 할까? 누구좀 도와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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