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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선물~!

   나도 어릴때는 그랬을까? 방학을 이렇게 손꼽아 기다렸을까라는 말이다.  방학하기 한달 전부터 아이는 방학에 대한 환상과 기다림에 철철 넘쳐 지내기 시작한다.  그걸 보고 같이 좋아라 할 수 없는 나는 속으로 궁시렁대기 일쑤다.. 이제 곧,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히게 되는구나...자그마치 한달 반동안이나..ㅠㅠ  좋아하는 아이의 얼굴에 대놓고 내색을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쩝~

 

   그래, 한번 같이 개겨보자!  어느 한곳이라도 바깥에서 더 시간을 보내게 할 궁리도 해보지만 빠듯한 경제구조상 그것 또한 쉬운일은 아니다.  맞벌이 부모의 자녀들을 무료로 돌봐준다는 지역아동센터에도 가보았는데 웬걸~!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이 더운 날씨에 에어콘 한대도 없이 안그래도 한창 뿜어대는 아이들의 열기도 만만치 않은데... 거기다 결정적인것은 대표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가보다.. 일주일에 두번씩(수요일, 금요일)이나 저녁예배에 무조건 참석해야 하는 단서가 붙었다.. 결정적으로 포기...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보습학원이라도 보내봐?? 

 

   아이는 이것도 저것도 그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무.조.건 놀고만 싶단다...ㅡㅡ;;  제길! 그래! 그 심정 나도 이해가 간다..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아침일찍 일어나고 하기 싫은 공부 하러 학교 댕기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그리고 이제 방학을 했는데 놀고 싶겠지...그래! 실컷 놀아봐라~!  얼마나 노는지 한번 보자고...내가 해줄 수 있는건 이거 밖에 없구나...



 

* 이 더운날 그래도 방학했다고 게으른 엄마가 주는 조그마한 '선물'이다...많이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꼬맹이 희연이라는 말 듣지 말고 지내렴...ㅋ (안 어울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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