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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 이루는 밤...

어제는 국문초록 (술마시며)쓰느라고 못잤고,

오늘은 영문초록 부탁(제길! 영어 못하는게 죄도 아닌데..)하느라 동분서주 하고,

이제 잠 좀 자볼까 했더니 20여년 된 친구가 아침부터 보자고 해서 나갔다 오느라 못자고,

들어 오자마자 뻗어서 잠 좀 자볼까 했더니, 알콜 기운이 없어서 인지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불쾌감을 조성케 한 인간들 때문인지

푹신한 이불 깔고 누웠는데도 도무지 잠이 안온다.

나처럼 잠귀신이 붙은 인간이 이틀밤을 이러고 있는 건, 정말이지 기적 같은 '사건'인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집안을 샅샅히 뒤지고 뒤져 알콜을 찾아 헤매다가 발견된 그걸

다 마시고 난 뒤에도 여전히 잠이 안온다...ㅠㅠ

 

자자고 생각할수록 엊그제 부터 열받게 하던 이기적인 인간이 떠오르고,

바로 어제, 재수 더럽게 없이 반응한 또다른 인간이 떠오르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문자 보냈는데, '심심풀이 땅콩'으로 여기는 인간도 떠오르고,

마치 이석행이 "동지들! 사랑합니다!"를 웃기는 재수 없는 소리로 여긴것 처럼,

내가 너를 "얼마나 존경하고 아끼는데"를 동일선상에서 받아 들인 인간이 야속하기만 하다..

아무리 내가 천방지축일 망정 그렇게도 진정성이 없어 보이나??

어떻게 나를 이석행류의 사람으로 판단 하는지,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미칠것만 같아,

오늘 밤도 잠들기는 다 틀렸다.

이제는 아무리 뒤져봐도 술은 없고...

그런데 하필 창밖에는 비가 오고 난리다.

 

역시나, 신은 내편이 아닌가보다..

왜 하필 이럴때 '비'는 오고 난리인지....

진짜 너무 하는거 아닌가???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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