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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덕분이여

 

인생은 알다가도 모르는 것인가보다. 그래서 재미있는거겠지?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펑펑 터지며 어떻게 시간이 흐르는지 모르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어쨌든 시간이 약인지 아니면 내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 그런지 지금은 말짱하다.

머리아프고 심각한 일들에 고민하며 시간보내는건 너무 재미가 없다. ㅎㅎㅎ

이럴 땐 만사귀찮음병을 가진 내가 무지 감사하다. 나의 타고난 성격이 한몫 톡톡히 했지만

그래도 내 옆에 있는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이 마저도 되지 않았겠지.....

 

 

어제밤엔 오랜만에 나동이랑 오리랑 술을 마셨다. 날맹도 있었는데 일찌감치 가셨다. ㅋ

사람들과 북적북적 술을 마실 때에는 하지 못할 이야기들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나동이랑 오리는 내가 전쟁없는세상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 병역거부운동을 했던 나의

선배들이자 동료들이다.

지지고 볶으며 함께 의논하고 함께 행동하고 서로 배우며 살아온 나의 동지들.

 

서로의 사랑, 가족, 일상, 운동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어제는 무엇보다 긴 시간 함께 하며 서로의 성장을 지켜봐오며 느끼는 뿌듯함과 감사함.

그런걸 느꼈다. 병역거부운동이 나를, 우리들을 얼마나 변화시키고 성장시켜왔는지....

 

그래서 앞으로 시작할 새로운 활동들에 느끼는 설레임과 두려움에 대해서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것. 얼마나 벅차고 감사한 감정인지..... 푸힛~

 

조금씩 성장해가는 나를 언제나 지켜봐주고 축하해주는 사람들.

시원한 봄바람을 타고 날아드는 아카시아향만큼이나 기분좋은 사람들.

 

나에겐 여전히 낯설기만 한 단어 '동지'....

하지만 이제 이 단어가 언제 누구에게 쓰이는 것인지 알게 됐다는 느낌이랄까?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건 다 동지들 덕분이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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