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저승사자 아저씨와 가수 백지영

 

0.

세상에서 제일 피곤하고 힘든 날은 엄마랑 통화하는 날이다. 한마디 한마디에 온갖 짜증을

실어내어 전화를 끊고나면 내 자신에 대한 혐오감과 엄마에 대한 미안함에 정신을 못차린다

 

불면증이 또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엔 더 지독하다. 눈을 감으면 자꾸 저승사자가 보인다.

(난 귀신을 엄청 무서워한다. 그중에서도 저승사자는 진짜 죽도록 무서워한다. 어쩜 그렇게

 무섭게 생겨먹을 수 있는건지. 거 참. 어쩌면 내가 죽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공포감도 어쩌면 저승사자가 한몫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

어쨌든 눈만 감고 누우면 자꾸 저승사자가 내 옆에 서있는 것이다. 진짜 밉다.  ㅠ.ㅠ

 

오늘은 저승사자랑 대화를 좀 해볼까? 내가 엄마한테 자꾸 밉게 굴어서 혼내주러 왔나? ㅎ

저승사자 아저씨.. 이따 두고봅시다. ㅋ 근데~~ 무서우니까 오늘부턴 나보러 안와도 되요!!!

내가 봐줄께요. ㅎㅎ 안와도 되요~~~ 알았지? 오기만 해봐! -_-;;;; 푸헐.

 

 

1.

가수 백지영의 새 앨범이 나왔다. 난 백지영을 진짜진짜 좋아한다. 난 그녀처럼 섹시하고

노래를 잘 하는 가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방의 섹시함도 아니고. 싸구려 섹시함도 아니다

그녀는 정말 섹시하다. ㅋ 세상사람들의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자연예인들과 달리

예전의 자기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가수이다. 그래서 좋다.

 

배종옥씨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그녀의 삶이 묻어나오듯. 엄정화씨와 염정아씨의 연기에

시간이 갈수록 힘이 실리듯 백지영 그녀의 노래에도 점점 강한 여성의 힘이 실린다. 그녀의

노래에 몸짓에 또 반하고야 만다. 나도 그녀처럼 섹시해지고 싶으다. ㅋㅋㅋㅋㅋㅋㅋ

 

 

2.

인생. 생각보다 길단다. 재미있게. 똑똑하게. 상처받지말고. 가는거야~~~

떠날 때 못떠나고 질질질 끄니까 혼자 미련퉁이 바보새끼 되는거 아니야!!!

아닐 땐 잘라버려. 아닌걸 자꾸 맞다고 우기니까 구질구질해재는거 아니야!!

 

캔디는 외로워도 슬퍼도 안울고 계속 웃다가 정신병원 갔을거란다. ㅋㅋㅋ

(오늘 배종옥의 명대사였다. 캔디는 정신병원 갔다. 힘들면 우는거야...)

외롭고 슬프면 난 그냥 울어버릴란다. 애써 이쁜 모습 보이려 하지 않을랜다.  

난 워낙에 꼬여먹어서 밝고 좋은 사람되기는 글렀다. 좋은 사람 되려고 하지 말자.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로. 꼬이고 구질구질해도 그냥 있는 그대로 살아야지.

 

자꾸 좋은사람 가면으로 날 가리고 살려고하면 난 정말 미쳐버리고 말거다.

좋은 사람 싫다. 자신을 억누르고 좋은 사람 되면 누군가에겐 자꾸 상처만 낸다.

좋은 사람도 말고, 나쁜 사람도 말고. 있어서 상처되는 사람만 되지 말자.

 

난 좋은 사람 싫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