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역시.. 법은 권력의 편이었다.

 

0.

늦은 밤.. 모여앉아 회의를 하고 각자 책상에 찢어져 앉아 눈알이 빠지도록 자료를 찾고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려대고 있다. 이 억울함과, 분통함과 비상식적인 상황을 조목조목

정리하고 폭로하고 이기기위해.. 졸린눈 부비부비 비벼가며 다들 열심이다.....

 

 

1.

몸과 마음을 다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그 답답한 심정에 공감하고 코끝 찡함을

꾹 견디어가며 다시 한 번 입술을 꽉 깨물고 열심히 정리를 했다.

 

'헌병이... 군인의 경찰이.... 민간인들을..... 질질질 끌고 갔다.' 이 사실만으로도 이미

마음속엔 오만가지 감정이 다녀가는 것을.. 비폭력이라는 원칙 아래.... 모내기가 한창인

황새울의 들녘을 갈아엎으러가는 그 군인들을 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몸뚱아리 하나뿐이었다. 처절하게 그 차에 매달려 그저 몸 하나로 들녘을 지켜내는 것

뿐이었다.

 

이미... 국방부에서는 이 상황에서 헌병들이.. 민간인들을 질질 끌고 간 것에 대해 적법성의 자료를 발표해 놓았다. 도로교통법 위반이란다. 현행범이라 누가 체포해도 상관없단다.

 

 

2.

그래.. 그 망할 놈의 법이 힘없고 약한 자들의 편에 서주지 않음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고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지랄같은 법임을 잘 알고 있음에도.

그래서 돈있고 권력있는 자들의 편에 서서 항상 그들을 대변해주는 것임을 앎에도.

너무 기가 막혀 맥이 풀리고 또 눈물만 줄줄줄 흘러내리고 만다.

 

그래.. 네 놈들은 돈도 더럽게 많아서 돈다발 쥐어흔들며 좋은밥 쳐드시면서 자리에 앉아

그 망할 놈의 법만 갖다붙이면 그만이겠지.. 그 얼어죽을 놈의 국익만 외치면 그만이겠지..

돈 몇 억씩 준다고 평생 못만져볼 그 돈으로 사람들의 상처를 다시 짓밟으면 그만이겠지..

 

하루종일 돈없고 힘없는 우리들은 답답한 가슴 주먹으로 쳐내며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댕기고 늦은밤 모여앉아 컵라면 하나에 위안삼으며 온갖 영역을 휘저으며 진땀뺀다.

 

 

3.

네 놈들이 가진 권력과 돈다발로 세상을 뒤흔들어봐라.

그래도 우린... 지치지 않고. 뭉개져도 일어나고 또 일어나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또 울려서 언젠가 진심의 힘으로 보란듯이 웃어줄테니 말이다.

 

너희는 죽을 때까지 가지지 못할 그것.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그것.

돈도 권력도 폭려도 절대 뻇어갈 수 없는 그것. 우리에겐 마음이 있다.

 

약오르지? 메롱~~~~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유치하고 치사한 인간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