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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휴가에 대해 생각하다

 

0.

오늘 하루 컨디션이 완전 꽝이었다. 심각했다. ㅠ.ㅠ

우선 몇일동안 집에 거의 못들어오고 잠도 거의 못자고. 어젠 술까지.... -_-;;;;;;;

아침에 일어났는데 우선 몸이 천근만근이었고. (원래는 구백근. ㅋㅋㅋ)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리통에 시달렸다. 그 어찌 형용할 수 없는 아랫배의 아픔.

워낙 건강해서 그런거 잘 몰랐는데 최근엔 생활패턴이 영 엉망이었던 모양이다.

 

여튼 하루종일 배가 너무 아팠다. 이 아픔은 표현하기도 힘들고. 견뎌내는!! 것 같다.

배도 아프고 기분은 계속 다운다운..... 바닥을 지나 무덤을 파내려 가고 있었다.

만사가 귀찮고 정말 죽을 맛이었다. 말하기도 힘들었고 무언가를 하기도 힘들었다.

 

그리고 자꾸 말썽을 부리는 이놈의 자전거때문에 또 한 시간 넘게 씨름을 했다. -_-;;;

바퀴에 바람을 넣어주고 체인이 빠졌는데... 좀 고약한 상태였다. 그리고 오늘 몸상태상

더 힘들었다. 그런데 씨름을 하던 중 갑자기 윗입술이 부어오르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직도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얼굴 곳곳이 알러지처럼 근질근질거리더니 참기 힘들었다.

 

이 상태에서 자전거를 질질질 끌고 광화문을 향했다. 불안불안했는데... 역시......

인도에서 사람이랑 부딪히고 핸들을 확 꺾으면서 그대로 넘어져 한바퀴 굴렀다.

겨우겨우 하루를 끝내고 집에 돌아왔다. 씻는데 발가락에 피가 흠뻑 나 굳어있었다. ㅠ.ㅠ

아직도 어쩌다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내 자신에게 참 미안했다. 걸으면서 아팠는데

한 번 봐주지도 않고 이렇게 무심하게 상처를 발견하다니.... 몹쓸 인간.... -_-;;;;;

 

 

1.

처음 생리통으로 고생했다. 그냥 활동이 좀 불편해지는 것 이외에 생리는 나에게

별 의미없는 그저 귀찮은 존재였는데.... -_-;;;;;  생리가 이렇게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내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할 수 있었다니.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담아내다니.

 

그동안 생리휴가나 생리공결제 이야기에 참 무심했는데.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왜 필요한지 조금 알겠다. 사무실에서 힘들고 귀찮아 별 일 안했는데 사실 그렇게

사무실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스트레스였다. ㅠ.ㅠ 흑흑흑~~~

생리문제만큼은 남의 문제처럼 별 의미도 두지못학 신경도 안썼는데... 나빴다. ㅠ.ㅠ

 

더 예민해진다는 것이 뭔지.. 그 형용하기 어려운 아픔에 일상이 힘들다는게 뭔지..

오늘 하루 많이 배웠다. 이해하고 공감해야 함을 배웠다.

자기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할줄 모르고 함부로 굴려먹은 것에 반성한다.

항상 귀기울여 내 자신의 몸부림을 들어주어야겠다. 잘 키켜주어야겠다.

 

 

2.

여성들의 생리. 좀 더 신경쓰고 배려해주어야 해...... ㅠ.ㅠ 앞으로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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