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아둘 글 - 2006/08/24 17:57

피어린 폭풍 속에 자기를 바쳐 싸우는 것은 헐한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생활이 혁명적 낭만으로 끓어번지고 폭풍의 노래가 대지를 흔들 때 그 시대의 장엄한 대합창에 하나의 가수로 목소리를 합치는 것은 그리 신비할 것도 없고 놀랄 것도 없다.

그러나 처절한 시절이 일단 물러나고 평화와 안식이 깃든 고요한 동산에서 계속 혁명의 노래를 부르며 폭풍시절의 아름다움을 변치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폭풍시절에 폭풍같은 의지를 키운다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햇빛 넘치는 시절에도 폭풍같은 의지를 변치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준엄한 시절의 영웅도 그 시절의 신념을 잃고 살아간다면 시대에 역행하는 쓰레기가 될 수 있다. 시대의 낙엽으로 날아갈 수 있다. / 소설 [대학시절]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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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4 17:57 2006/08/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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