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2006/08/24 17:52
[너에게로 가는 길]
강현국
너에게로 가는 길엔
자작나무 숲이 있고
그해 여름 숨겨둔 은방울새 꿈이 있고
내 마음속에 발 뻗는
너에게로 가는 길엔
낮은 침묵의 초가가 있고
호롱불빛 애절한 추억이 있고
저문 날 외로움의 끝까지 가서
한 사흘 묵고 싶은
내 마음속에 발 뻗는
너에게로 가는 길엔
미열로 번지는 눈물이 있고
왈칵, 목 메이는 가랑잎 하나 있고
맨발엔 못 박힌 불면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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