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 2009/12/04 17:16

핏대를 높여가며

"이제 세상이 변했다"고 외치는 사람일수록

지금의 현실이 바뀔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들에게 '변화'란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역사적 맥락이 아니라

다만 현실을 옹호하고 안주하기 위한 근거로서만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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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4 17:16 2009/12/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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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 2009/12/01 21:05

몇년전에  심리학 공부를 시작할 즈음에

부모님과 식사를 하면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다.

 

어머닌 반색을 하시며

"그거 공부하면 이제 월급도 좀 많이 받고 돈도 버는거냐?"고 물으셨다.

곧 마흔이 될 자식놈이 민주노총에서 상근을 하며

이른바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는게 못내 걱정스럽고

그런 자식의 앞날이 미덥지 않았던 어머니에게

뭔가 공부를 하겠다는 아들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반가우셨던 것같다.

 

그런 어머니의 심정을 모르는바 아니었지만

"어머니. 돈을 더 벌진 못할것 같은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순 있을것 같아요"

라고 대답했다.

 

"너도 이제 나이가 적지않은데, 언제까지 그렇게 살거냐?

앞날도 걱정해야지!"라고 어머니는 한숨섞인 핀잔을 쏟으셨고

나는 지지않고

"어렸을 적에 어머니 아버지가

 '열심히 공부해라! 많이 배워야 더 유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배워서 남주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고

 가르치시지 않았습니까. 저는 부모님 가르침대로 살고 있을 뿐입니다"고 말씀드렸다.

 

"너한텐 한번도 얘기하지 않았지만,

너 학교 다닐때 네가 가방매고 집을 나서면

나는 네 책상 앞에서 무릎 꿇고 기도를 했었다. 10년 넘게.

네가 열심히 공부해서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었지.

그래서 가끔은 후회도 한다.

내가 그렇게 열심히 기도를 해서

네가 지금처럼 힘들게 사는 것만 같아서.."

 

어머니는 진심으로 속상하신듯 싶었다.

아들내미의 순탄치않은 삶이

당신의 책임이라고, 당신의 기도탓이라고

그렇게 자책을 하고 계신것 같았다.

 

밥을 먹다 울컥 눈물이 났다.

그 눈물을 들키지 않으려고

고개를 푸욱 숙인채 허겁지겁 밥을 입에 퍼넣었다.

 

어머니 아버지

고맙습니다.

당신들의 사랑과 기도가 저를 키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워서 남주라는 부모님의 그 크신 가르침

평생 잊지않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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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21:05 2009/12/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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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01 19:30

썩으러 가는 길
 - 군대 가는 후배에게

 

 

열여섯 앳띤 얼굴로
공장문을 들어선 지 5년 세월을
밤낮으로 기계에 매달려
잘 먹지도 잘 놀지도 남은 것 하나 없이
설운 기름밥에 몸부림하던 그대가
싸나이로 태어나서 이제 군대를 가는구나
한참 좋은 청춘을 썩으러 가는구나

굵은 눈물 흘리며
떠나가는 그대에게
이 못난 선배는 줄 것이 없다
쓴 소주 이별잔밖에는 줄 것이 없다
하지만 철수야
그대는 썩으러 가는 것이 아니다
푸른 제복에 갇힌 3년 세월 어느 하루도
헛되이 버릴 수 없는 고귀한 삶이다

그대는 군에서도 열심히 살아라
행정반이나 편안한 보직을 탐내지 말고
동료들 속에서도 열외 치지 말아라
똑같이 군복 입고 똑같이 짬밥 먹고
똑같이 땀 흘리는 군대생활 속에서도
많이 배우고 가진 놈들의 치사한 처세 앞에
오직 성실성과 부지런한 노동으로만
당당하게 인정을 받아라

빗자루 한 번 더 들고
식기 한 개 더 닦고
작업할 땐 열심으로
까라면 까고 뽑으라면 뽑고
요령 피우지 말고 적극적으로 살아라
고참들의 횡포나 윗동기의 한따까리가
억울할지 몰라도
혼자서만 헛고생한다고 회의할지 몰라도
세월 가면 그대도 고참이 되는 것
차라리 저임금에 노동을 팔며
갈수록 늘어나는 잔업에 바둥치는 이놈의 사회보단
평등하게 돌고도는 군대생활이
오히려 공평하고 깨끗하지 않으냐
그 속에서 비굴을 넘어선 인종을 배우고
공동을 위해 다 함께 땀 흘리는 참된 노동을 배워라

몸으로 움직이는 실천적 사랑과
궂은 일 마다않는 희생정신으로
그대는 좋은 벗들을 찾고 만들어라
돈과 학벌과 빽줄로 판가름나는 사회 속에서
똑같이 쓰라린 상처입은 벗들끼리
오직 성실과 부지러한 노동만이
진실하고 소중한 가치임을 온몸으로 일깨워
끈끈한 협동 속에 하나가 되는 또 다른 그대
좋은 벗들은 얻어라

걸진 웃음 속에 모험과 호기를 펼치고
유격과 행군과 한따까리 속에 깡다구를 기르고
명령의 진위를 분별하여 행하는 용기와
쫄따구를 감싸 주는 포용력을 넓혀라
시간 나면 읽고 생각하고 반성하며
열심히 학습하거라
달빛 쏟아지는 적막한 초소 아래서
분단의 비극을 깊이깊이 새기거라

그대는 울면서
군대 3년을 썩으러 가는구나
썩어 다시 꽃망울로
돌아올 날까지
열심히 썩어라

이 못난 선배도 그대도 벗들도
눈부신 꽃망울로 피어나
온 세상을 환히 뒤흔들 때가지
우리 모두 함께
열심히 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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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19:30 2009/12/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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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01 19:28

이불을 꿰매면서

                           박노해


이불호청을 꿰매면서
속옷 빨래를 하면서
나는 부끄러움의 가슴을 친다

똑같이 공장에서 돌아와 자정이 넘도록
설거지에 방청소에 고추장단지 뚜껑까지
마무리하는 아내에게
나는 그저 밥달라 물달라 옷달라 시켰었다

동료들과 노조일을 하고부터
거만하고 전제적인 기업주의 짓거리가
대접받는 남편의 이름으로
아내에게 자행되고 있음을 아프게 직시한다

명령하는 남자, 순종하는 여자라고
세상이 가르쳐준 대로
아내를 야금야금 갉아먹으면서
나는 성실한 모범근로자였었다

노조를 만들면서
저들의 칭찬과 모범표창이
고양이 꼬리에 매단 방울소리임을,
근로자를 가족처럼 사랑하는 보살핌이
허울좋은 솜사탕임을 똑똑히 깨달았다

편리한 이론과 절대적 권위와 상식으로 포장된
몸서리쳐지는 이윤추구처럼
나 역시 아내를 착취하고
가정의 독재자가 되었었다

투쟁이 깊어갈수록 실천 속에서
나는 저들의 찌꺼기를 배설해낸다
노동자는 이윤 낳은 기계가 아닌 것처럼
아내는 나의 몸종이 아니고
평등하게 사랑하는 친구이며 부부라는 것을
우리의 모든 관계는 신뢰와 존중과
민주주의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잔업 끝내고 돌아올 아내를 기다리며
이불호청을 꿰매면서
아픈 각성의 바늘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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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19:28 2009/12/0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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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 2009/11/30 18:31

평택지원에 서면을 제출하러 갔다가

마침 쌍차 간부들의 재판시간이 겹처서

잠시 참관을 하고 왔다.

 

몇호 법정인지를 몰랐지만

재판정을 찾는건 어렵지 않았다.

복도에까지 쩌렁쩌렁 울리는 한상균 지부장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재판정에 들어서니

피고인석을 가득 메운 쌍차동지들이 있었고

방청석에는 참관하러온 여러 동지들이 빼곡하니 앉아 있었다.

그중 일부는 자리가 부족해서 군데군데 서있는 모습도 보였다.

 

집회때 투쟁사를 하듯 한상균 지부장은

먹튀자본 상하이의 만행과

자본의 이익만을 충실히 대변하며

노동자 죽이기에 혈안이었던 정권의 부도덕함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마직막엔

"모든 구체적인 지침은 내가 내렸다.

여기 있는 간부들은 모두 내 지시에 따른 것 뿐이다.

어떠한 책임도 다 질테니 다른 동지들을 선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으나 어느 간부는

"우리가 미친놈이거나 또라이여서 파이프와 화염병을 들었던 것이 아니다.

상하이차가 공장을 말아먹고, 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해서 살인적인 탄압을 자행하는데

파이프와 화염병이라도 들지 않으면 오히려 그것이 더 비상식적인 일 아닌가?"라며

"죽고 싶지 않아서 파이프와 화염병을 들었다"고 얘기했다.

이어서 그는

"회사가 2400여명을 정리해고하겠다며 노동부에 신고한게

어버이날인 5월 8일이다.

어머님 아버님 가슴에 꽃이라도 달아드리려고

최대한 일찍 일을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문자로 정리해고 통보가 왔다"면서

"노동자들이 바라는 것은 별게 아니다.

어버이날 부모님 가슴에 맘편히 꽃이라도 달아드릴수 있기를 바랬을 뿐인데

회사는 그것마저 비인간적으로 짓밟았다"며 끝내 울먹였다.

그 동지도 한상균 지부장과 마찬가지로

"현행법을 어긴 부분이 있다면 집행부가 달게 받겠다.

조합원들은 석방해달라"는 얘기로 끝을 맺었다.

 

쌍차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처절한 패배의 상처마저 온몸으로 끌어안고 싸우는 저들이 있는한

적들은 아직 승리한게 아니다.

우리는 아직 패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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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18:31 2009/11/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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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둘 글 - 2009/11/26 18:14

“이 유니폼의 비밀이 뭔지 알아?”

“글쎄”

“우리를 안 보이게 만든다는 거야!”

 

 

 

“한가지 물어볼게요. 이 일에 뭘 걸고 있죠? 연봉이 얼마예요?”

“22,250불”

 

 

 

아무도 거저 장미를 주지 않습니다!

언제 장미를 얻는 줄 아십니까?

구걸을 멈추고 단결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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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6 18:14 2009/11/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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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둘 글 - 2009/11/25 22:57

- 외부의 비판이나 평가를 들었을 때 습관적으로 보이는 반응, 곧 변명하며 물러나거나 반격하는 행동양식 (p 19)

 

- 분석이나 비판을 하기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관찰하고, 그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며 무엇을 원하는가를 명확히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둘 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연민의 깊이를 인식하게 된다. (p 10)

 

- 내가 자란 문화적인 조건과 환경은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없는 곳에 관심의 초점을 두도록 가르친다. (p 10)

 

- 우선 상대방이 무엇을 관찰하고, 느끼고, 바라는가를 분별하고, 그들의 부탁을 통해 무엇이 그 사람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p 23)

 

- 비폭력대화의 정수는 네 가지 요소를 인식하는 우리 마음에 있지, 실제 주고받는 말에 있지 않다. (p 24)

 

- 그 사람은 이 세상에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만 사는 것이 아니다. 나도 그 사람의 행복을 창조해주기 위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둘 다 각자의 인생을 성취하기 위해서 서로 받아주고, 성숙해지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다. (p 26)

 

- 이런 비판의 세계에서는 우리나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얻지 못해 욕구불만을 느끼는지에 중점을 두지 않고, 잘못의 성질을 따지고 분석하고 단정 짓는 데 기력을 소모한다. (p 36)

 

- 가치판단은 어떻게 하면 삶에 가장 잘 이바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우리의 신념을 반영한다. 다른 사람이 우리 자신의 가치판단을 뒷받침하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서 ‘도덕주의적인 판단’을 내린다. (p 37)

 

- 비교하는 것 역시 비판의 한 형태다. (p 39)

 

-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끔직한 역사, 또 앞으로 일어날 더 전율할만한 사건의 원인은, 반항하고 길들이기 힘든 사람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온순하고 순종적인 사람의 수가 계속 늘어난다는데 있다. - 조르주 베르나노스 (p 43)

 

- 자기가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도 연민을 막는 의사표현 방식이다. (p 44)

 

- 사람들이 벌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변화가 자신에게 이롭다는 걸 알기 때문에 변할 때,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p 45)

 

- 나쁘다거나 잘못됐다고 암시하는 도덕주의적 판단에 맞춰 생각하도록 훈련을 받을수록, 사람들은 자기 자신보다는 바깥쪽, 곧 다른 사람, 외부의 권위자에 의지하게 된다. (p 45)

 

- 비폭력대화는 고정적으로 일반화를 하는 언어가 아니고, 진행과정의 언어다. 그래서 평가는 특정 시간과 맥락에 입각한 관찰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p 49)

 

- 우리 문제의 일부는 항상 변화하는 세계와 상대적으로 고정적인 언어 형태의 부적절한 배합에서 나온다. (p 49)

 

- '느끼다‘라는 말과 ’~다는 것‘이라는 말을 함께 사용하면 느낌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 (p 66)

 

- 비폭력대화에서는 우리의 실제 느낌을 나타내는 말과,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나타내는 말을 구별한다. (p 71)

 

- 우리 자신이 어떻게 느끼느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한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는 말 (p 72)

 

- 느낌을 표현할 때에는 뜻이 모호한 말이나 추상적인 말보다 구체적인 느낌을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p 73)

 

- 인간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 때문에 고통을 당한다. - 에픽테토스 (p 82)

 

-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이 우리의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은 될 수 있어도, 결코 우리 느낌의 원인은 아니다. 우리가 갖게 되는 느낌은 당시 나의 필요와 기대에 EKfms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언행을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에 달린 것이기도 하다. 우리 자신의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데 영향을 주는, 우리 내면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우리 스스로가 지도록 한다. (p 82)

 

-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의 욕구와 희망, 기대, 가치관이나 생각을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느낌에 대해 책임을 진다. (p 84)

 

-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곧 자신의 어떤 욕구나 기대, 희망, 가치관이 충족되지 못했는가 확인하도록 (p 85)

 

- '나는 ~이 필요하기 때문에 ~을 느낀다‘는 표현으로 바꾸면 자신의 책임에 대한 인식을 깊게 할 수 있다. (p 86)

 

- 우리가 상대를 비판하고, 해석하고, 어떤 심상을 이용해서 욕구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면 상대는 이것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p 87)

 

- 사람들이 상대방을 탓하기보다 자신들이 서로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말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모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p 89)

 

- 내가 ‘정서적 노예 상태’라고 부르는 이 시기에는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의 느낌에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p 93)

 

- 우리가 나눴던 깊은 애정과 사랑을 책임과 의무로 바꾸지 않으면서 그대로 관계를 유지하기 (p 94)

 

- 다른 사람의 느낌에 구속받지 않으면서 어떻게 책임감 있게 대응할 수 있는가 (p 95)

 

- 정서적 해방이란 단순히 자신의 욕구만을 주장하는 것 이상의 것 (p 95)

 

- 정서적 해방의 단계에는 다른 사람들의 욕구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연민에서 나온다. (p 96)

 

- 정서적 해방이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욕구 충족도 똑같이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드러내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p 97)

 

- 원하지 않는 것(부정)보다 우리가 원하는 것(긍정)을 부탁 (p 107)

 

-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 외에도, 막연하고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을 피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p 110)

 

- 우리는 불만을 말로 충분히 표현하지 않고도 상대방이 그 뒤에 숨은 우리의 부탁을 이해했으리라고 잘못 추정할 수도 있다. (p 114)

 

- 우리는 다른 사람과 함께(with)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모르고서, 다른 사람에게(to) 혹은 다른 사람을 향해(at) 이야기한다. (p 114)

 

- 자신이 전달하려 한 뜻이 제대로 이해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상대방의 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p 116)

 

- 이야기하는 사람이 어떤 반응을 원하는지 분명히 하지 않으면 모임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p 121)

 

- 듣는 사람이, 자기가 그 부탁에 응하지 않으면 비난을 듣거나 벌을 받을 것이라고 믿게 되면 그 부탁은 강요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p 122)

 

- 우리가 부탁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거절이라고 생각할수록, 우리의 부탁은 강요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더 크다. (p 123)

 

- 상대방이 기꺼이 들어줄 수 있을 때에만 부탁에 응해달라는 표시를 하면, 우리가 강요가 아닌 부탁을 하고 있음을 상대방이 믿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p 123)

 

- 우리가 진심으로 부탁하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알리는 방법은 부탁에 응하지 않는 사람의 말을 공감하면서 들어주는 것이다. (p 124)

 

- 상대방이 “예”라고 대답하지 않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는 상대방을 설득하려 하지 않는 태도 (p 124)

 

- 자신의 ‘부탁’이 받아들여졌을 때만, 부탁이 성공했다고 생각 (p 125)

 

- 다른 사람이 무엇을 관찰하며,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필요로 하며, 부탁하는가에 귀 기울여보자. (p 139)

 

- '공감‘이란 우리의 모든 관심을 상대방이 말하는 것 그 자체에 두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고, 이해받았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과 공감을 주는 것이다. (p 140)

 

- 공감의 열쇠는 바로 우리의 존재다. 곧 그 사람 자신과 그 사람이 겪는 고통에 온전히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p 142)

 

- 바꾸어 말하는 과정의 또 다른 이점은, 상대방이 자신이 한 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자신의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갈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 (p 145)

 

- 자신의 질문이 강한 감정을 수반할 때는, 자신의 느낌이나 욕구를 먼저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p 147)

 

- ‘격한 느낌을 표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도를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생각하면 안전하다. (p 148)

 

- 당신을 이해했다고 단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올바로 이해했는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p 149)

 

- 상대방이 충분히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p 153)

 

- 우리가 취약점을 드러내기 가장 꺼리는 때는 권위나 통제의 힘을 잃을까봐 두려워서 ‘강인한 인상’을 유지하려 할 때다. (p 170)

 

- 말하는 사람의 느낌과 욕구, 그 욕구에 따른 부탁과 연결되는 고리를 잃으면 대화에서 생기가 빠져나가 버린다. (p 178)

 

- 과거에 겪었던 부당한 대우와 어려움을 열거하기보다, 자신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느낌과 욕구를 표현하면 더 쉽게 공감을 받을 수 있다. (p 179)

 

- 대화에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방법은, 상대방과 좀더 가까이 연결되고 싶은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에게 도움을 부탁하는 것이다. (p 179)

 

- 우리 스스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원하는 변화가 되자. - 마하트마 간디 (p 188)

 

- 우리는 스스로를 객체로, 특히 결점투성이 객체로 간주하도록 훈련되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폭력적으로 대하게 되었다. (p 189)

 

- 실수라는 것은 우리의 한계를 알게해주고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p 190)

 

- 우리가 다른 사람을 가리켜 글렀다거나 나쁘다고 할때, 우리가 정말로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의 행동이 우리의 욕구(Need)와 조화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p 192)

 

- 우리가 스스로에게 귀를 기울이며, 그 아래 있는 욕구를 들을 수 있다. (p 194)

 

- 자기 연민을 위해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양면, 곧 과거의 행동을 뉘우치는 자신과 또 애초에 그 행동을 선택한 자신을 같이 연민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p 195)

 

- 비폭력대화를 통해 분노를 완전히 표현하는 첫 번째 단계는 우리 분노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않는 것이다. (p 207)

 

- 분노의 원인은 바로 우리 자신의 생각에 있는 것이다. (p 209)

 

- 우리 느낌의 원인은 이처럼 다른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 그때의 자기욕구다. (p 210)

 

-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잘못’이라고는 말하지 않아요. 그런 사고방식이 당신을 매우 화나게 한다는 것을 말할 뿐이죠. (p 213)

 

- 만약 상대가 내 말을 비난으로 받아들였다는 느낌이 들면, 우리는 대화의 속도를 늦추고 상대의 고통을 더 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p 221)

 

- 분노를 표현하는 4단계는 이렇다. (1) 멈추고 심호흡을 한다, (2) 우리의 비판적인 생각들을 인식한다, (3) 우리의 욕구와 연결한 후, (4) 우리의 느낌과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표현한다. (p 223)

 

- 보호를 위해 힘을 쓰는 일과 처벌을 위해 힘을 쓰는 일을 분명히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p 233)

 

- 우리가 단순히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한다면, 우리 관심의 초점은 그 일 자체의 가치에서 빗나가게 된다. 대신 우리는 그 일을 하지 않으면 무슨 결과가 따르느냐에 더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p 236)

 

- 사회적인 조건을 의식의 빛 안으로 끌어내서 밝혀보는 것은, 우리를 장악하는 그것의 영향을 차단하는 실마리가 된다. (p 248)

 

- 우울증은 우리가 스스로의 욕구와 단절된 상태에 있다는 신호다. (p 248)

 

- 이런 형식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내면은 거의 드러내지 않은 채 재판관의 자리에 앉는 것이다. 나는 판단(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은 삶을 소외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p 265)

 

- 감사를 표현하는 세가지 요소. (1) 우리의 참살이에 기여한 행동 (2) 충족된 어떤 특정한 욕구 (3) 그 욕구들을 충족함으로써 생긴 유쾌한 느낌 (p 266)

 

- 사고, 팔고, 처벌하는 것이 교환의 기본양식인 문화에서는 단순히 주고받는다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p 268)

 

- 우리는 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정반대되는 두 가지 자세로 받아들인다. 한쪽은 자만이다. 곧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가 우월하다고 믿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감사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거짓 겸손이다. (p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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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22:57 2009/11/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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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25 18:50

베일 속의 사내

  

그 사내의 얼굴은 어둠 속에 가려져 있었다

나는,

그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광채와

네 개의 하얀 앞니만 볼 수 있었을 뿐이었다

"미래는 민중들의 것입니다

서서히, 혹은 갑자기

전세계의 모든 민중들이 권력을 잡을 겁니다

당신은 이 사회에 나처럼 아주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당신을 파괴시키는 이 사회에

당신 스스로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날 밤,

그 사내의 말들이 밤새도록 내 가슴 깊이 울렸다

나는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만일,

어떤 지도자가 이 세계를 두개로 나눈다면

난 기꺼이 민중들 편에 설 것임을,

그리하여

귀신에 홀린 듯 울부짖으며 온몸으로

적진의 바리케이드와 참호를 공격할 것이고

분노를 내뿜으며 무기를 피로 물들일 것이고

내 손에 잡힌 그 어떤 적이라도 단숨에 꺠부술 것이다

그러고 나서 한껏 내 코를 팽창시켜, 유유히

매운 화약냄새와 낭자한 적들의 피 냄새를 음미하리라

  

그런 다음 또 다시 내 몸을 바짝 긴장시킨 채

다음 전투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리라

열광하는 민중들의 환호성이

또 다른 새로운 곳에서 힘차게 울려퍼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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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18:50 2009/11/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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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25 18:49

쿠바

  

 

나는

쿠바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만져보고 싶었고,

모든 것을

느끼고 싶었고,

그리고

모든 것을

알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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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18:49 2009/11/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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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25 18:48

바다

 

 

 

 

보름달이 바다에 그림자를 비추고

파도가 은빛으로 부서지며 철썩거렸다

우리는

바닷가의 뫠 위에 앉아

끊임없이 반복되는

밀물과 썰물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생각에 깊이 빠져 있었다

 

 

나는

바다를 언제나 절친한 친구로 생각했다

비밀을 누설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고

항상 가장 좋은 충고도 아끼지 않는

그런 친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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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18:48 2009/11/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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