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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버 상암점과 뉴코아 강남점. 이랜드 계열의 유통매장이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비정규직 철폐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외치며 십수일을 점거하여 파업을 벌이던 투쟁현장이다. 점거파업이 시작되고 며칠되지 않아 경찰은 버스 수십여대로 출입구를 봉쇄하여 파업중인 노동자들을 고립시켰고, 7월 20일 오전, 매장주변에서 밤을 꼬박 샌 연대 대오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집과 일터로 떠난 후, 병력 71개 중대 7000여명을 동원하여 그 비대칭적인 물리력으로 점거 파업장을 침탈, 168명의 노동자를 연행하였다.
그렇다. 우리에겐 익숙한 일이다. 익숙한 일이기에 미리 점쳐졌고, 익숙한 일이기에 단지 ‘언제냐’의 문제였다. 한편, 이랜드 그룹 회장인
건강을 내주면서 고된 노동을 견디며 월 80만원의 임금을 받고 일하던 노동자들을 계약해지하는 회사에 맞서 인간답게 살기위해 맨바닥에서 십수일을 지내며 힘든 시간들과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이었다. 이들이 있는 매장 주변을 에워싸 봉쇄하던 경찰 버스에 적혀있는 “국민이 힘들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는 블랙코미디의 한 장면을 연출하며 작렬하는 땡볕아래 빨래줄에 걸린 색깔옷 마냥 선명하게 “여기 적힌 국민은 너희가 아니야! 몰랐어?”라고 외치며 펄럭인다.
국가에게 있어서 힘들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친구가 되고 싶은 국민은 따로 있었다. 바로
월드컵 때 축구를 보며 “대~
일상의 삶에서, 일터에서 운명을 같이하고 정책의 변화에 이해를 같이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나와 같이 빼앗기는 자가 누구이며, 나와 내 이웃들로부터 빼앗고, 우리가 빼앗기고 있다는 사실조차 잘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자는 누구인가? 자본과 국가의 끊임없는 작업으로 인해 분절되고 흐려져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계급이라고 부른다. 빼앗는 자와 빼앗기는 자.
익숙하고도지긋지긋한 자본과 국가의 계급적 폭력과 결별을 준비할 때이다. 이 익숙한 것과 의 결별은 계급적 연대와 실천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 지금 이랜드 노동자들이 온몸으로 은폐되어 있던 자본과 국가의 실체를 폭로하고 있다. 기억하자. 계급적 연대다.

2007년 새해 꿈을 꿨다.
평소에 워낙 희한한 꿈을 많이 꾸지만, 몇분안에 잊어버리곤 한다.
오늘은 급하게 한번 적어 보았다. 아침에 적었던 것을 밤에 읽어보니 재밌어서 블로그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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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 달린 숙박집
생돼지고기를 냉장고에 넣다가 손이 모자라 입에 두 조각을 넣었었다
냉장고에 피가 조금 고였다.
쟁반에 담아 넣어야 하는데, 생각하며 쟁반을 가지러 갔다. 어떤 놈이 혜영에게 돌려줄 쟁반을 미리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양철된 쟁반을 찾아서 가야만 했다. 그 녀석은 내게 반말을 했기 때문에 나도 반말을 해야지 생각했다.
거기는 전쟁 혹은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나는 실수로 아드로핀 주사를 내 심장에 찔러넣고 말았다. 그러고 나니 정신이 점점 몽롱해져 갔다. 걱정되는 것은 아드로핀 주사는 피하지방에 맞는 건데 심장에 놓았으니 걱정이 되었다. 나는 의무병을 부르기 위해 sos를 부탁했지만, 누군가 그냥 무시해버렸다.
어떻게든 의무병이 왔다.
의무병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떤 이가 절벽을 구겨서 나에게 길을 만들어 줬다.
절벽에서 아드로핀을 맞기 직전 봉황을 봤다. 황금빛 털과 남색, 보라색 털을 가진 새였다.
내가 군인 신분으로 있는 곳은 식당을 함께하는 하숙집 같은 곳이었고, 나는 항상 그곳에서 저녁무렵에는 돼지고기를 냉장고에 넣는 일을 해야 했다. 그곳에는 한 4-5세 정도 되는 한 소녀가 있었는데, 그곳 모두는 그녀를 아꼈으며, 그녀에게는 친한 친구인 개 한 마리가 있었다.
그곳은 병들이 아닌 하사관들이 있었다.
사진출처: 참세상
광화문, 시청 앞 대학로 등등의 차벽속에 모여 앉아 공연을 보고, 박수를 치고, 연설할땐 옆에 친구와 잡담을 하고 해산해서 교보문고 옆 골목에서 생선 반찬 저녁을 먹으러 가는 집회를 한동안 해오다가 1차 민중 총궐기때 향나무를 태우는 등 기층 민중들의 분노가 직접적으로 표출되기 시작하자 일어난 일이다.
그렇다. 국가는 민주주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노동자, 농민, 민중) 대 (자본, 국가권력)
차벽속에 앉아 있다가 흩어지던 민중은 이제 살기 위해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자본과 국가권력 역시 세계자본주의의 위기로 인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 양쪽의 대립과 갈등을 완화시키고 중재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던 형식적 민주주의에 국가권력은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87년 싸워서 획득한 형식적 민주주의는 20년 가까이 근근이 버텨왔다. 하지만, 현 국면은, 세계자본주의의 위기에서 비롯되는 대한민국의 상황은, FTA와 미군기지확장, 비정규직법안을 앞세워 자본과 국가가 인간에 대한 공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이 과정에서 방해된다면 민주주의라고 반드시 지켜야할 지고의 가치는 아닌 것이다.
돌이켜보면 5월 평택의 군병력 투입, 그 이후 대추리 출입통제 등 그 징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몇년전, 대학 초년 시절 몇몇 선배들의 대화와 몇몇 전단지를 통해서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혁명" "혁명"을 입에 달고 지내던 시절의 일이다.
"건강권, 주거권, 사회보장권 등을 주장하는 우리의 활동을 통해서 혁명을 할 수 있을까요?" 내가 묻자 함께 인권활동을 하던 지금의 내 나이보다 어렸던 한 선배는 이렇게 답했다.
"국가와 자본은 나름의 울타리를 쳐놓고 울타리 안까지는 허용하고 울타리 밖으로 발을 내밀면 가차없이 못하게 할 것 같아. 우리의 사회권운동을 계속 밀어붙여서 국가와 자본이 설정해 놓은 울타리를 넘어서고자 하면 큰 싸움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리의 활동속도가 턱없이 느렸는지, 우리가 활동을 확장하여 그들의 울타리로 접근하기도 전에, 국가와 자본은 자본주의의 위기로 인해 울타리를 무서운 속도로 좁혀오고 있었다.
이제 울타리에서 맞딱뜨렸다. 국가와 자본은 형식적 민주주의에 공격을 가하며 울타리를 더 좁히려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더 물러서면 노예가 되거나 죽을 판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경찰의 집회 불허방침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FTA를 막고 싶고, 미군기지확장을 막고 싶고, 비정규직 법안을 막고 싶다. 또한, 민주주의 원칙과 헌법을 어기면서 민중을 탄압하는 국가권력이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구나"라고 느끼지 않는다면 앞으로 정권은 바뀌어도 한동안은 계속될 국가권력과 함께 살 날이 더욱 걱정된다.
이제 거리로 나갈 시간이다.
집이란 삶의 기반이 되는 곳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먹고, 자고, 마시고, 누는 생리적 욕구를 해결할뿐만아니라 추위, 질병, 위험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안전의 욕구를 해결한다. 나아가 애정과 소속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집은 없어서는 곤란하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설에 따른 1단계~3단계 욕구까지를 해결하기 위해서 집은 필수불가결하다고 할 수 있다. 매슬로는 욕구의 강도나 시급성이 단계적으로 우리에게 출현하므로 전단계의 욕구충족없이 다음단계의 욕구는 출현하기 힘들고 따라서 충족하기도 힘들다... 라고 한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집이 없이는 5단계의 자아실현의 욕구는 당췌 코빼기도 구경하기 힘들 것이다.
매슬로를 믿어보기로 한다면, 집이라는 것은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하여" 꼭 필요한 물건이다. 바꾸어 말하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집에서 살아야 한다. 즉 나나 당신과 종로3가역 지하철 공중전화부스 옆의 그이도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적절한 주거를 누릴 권리를 가진다"
지붕 있고 벽 있으면 집이냐?
'비가 새는 판자집에 새우잠을 잔대도 고운 님 함께라면 즐거웁지 않더냐?'라는 말도 있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고운 님이 밉기도 하고, 떠나갈 수도 있는 판국에 그러다가 빗물이 고여 민물새우로 변신할지도 모른다.
'인간다운 삶을 위한 적정한 집'은 따로 있다. 그럼 어떤거? '124평 타워팰리스 정도는 돼야지?' 물론 그것도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겠지만, 유엔 사회권위원회는 <일반논평4>에서 이를 대략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이를 또 대략적으로 옮기면,
"적절한 주거란 적절한 사생활, 공간, 안전, 일조와 통풍, 기본적인 기반시설 및 직장과 기본적 편의시설과의 적절한 거리를 의미하며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보장되어야 한다"고 포괄한 후,
-강제퇴거 등으로부터의 점유의 안정성
-건강, 안전, 안락과 영양에 필수적인 편의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 공동의 자연자원, 안전한 식수, (요리,난방,조명)을 위한 에너지, 위생과 세탁시설, 음식저장수단, 쓰레기처리시설, 하수처리시설 및 긴급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접근의 보장
-적절한 공간을 제공하고, 추위, 습기, 더위, 비, 바람 및 기타 건강에 대한 위협들, 구조적 위험, 병원체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
-취약집단은 적절한 주거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호받아야 한다.
-직업선택, 의료보장, 학교, 아동보육원 및 기타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야 한다
등등등... 을 제시하고 있다.
나와 당신과 나의 이웃과 당신의 이웃, 12월 5일 오늘 새벽을 지하도 가운데서 보내고 있는 그이, 포이동 비닐하우스 촌의 그이, 영등포 쪽방의 그이, 벽지 뒤 곰팡이를 숨기고 있는 반지하 방의 그이, 40평대 아파트를 짓기 위해 철거를 앞둔 달동네 세입자인 그이, 평택 대추리 도두리에서 집이 헐리워 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그이, 시설에 수용되어 집에 갈 날을 점 칠 수 없는 그이, 만난 적 없는 아프리카 대륙의 많은 그이들.
이들은 인간이 아니란 말인가? 그것도, 어떤 사람들은 10채, 100채가 넘는 집을 가지고 있는 세상에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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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 +_+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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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진데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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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이디어네요사진 몇장 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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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멋집니다!한번 시도 해볼만한 선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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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근데 진보넷은 스크랩이 안돼나요? 담아가고 싶은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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