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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옥탑방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옥탑방 머리 위에 누워 희뿌연 하늘을 바라보는 기분도..

엘리엇 스미스의 sweet adeline도..

오래 전의 단편영화들도..

글렌 굴드도..

현을 위한 아다지오가 흐르던 reconstruction도..

 

뭔가 떠나보내고 잃어버리는 것들이 생기면,

또 그 자리를 채워줄 뭔가가 생겨난다..

그래서 사람들은 쉽게 죽지 않는다.

 

견딜 수 있는 상실감에 대해 투덜거리지 말 것.

 

- * -

 

고된 3주를 살고, 결국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만큼 피곤하여

하루종일 잠과 꿈 속에서 헤매다가 아예 출근하지 않은 날.

 

충동적인 약속, 우유 화채, 맥주 몇 모금, forever with tears, 새벽 골목길.

 

쇼펜하우어의 '질량불변의 법칙'도 인상적이었어.

내가 가진 일정한 슬픔의 질량을 유지하기 위해,

슬프기 위한 생각을 하고 행위를 한다니, 그럴 듯해.

 

카렐 차펙 소설집을 빌려왔다.

헤헷. 잘 읽을께~

다음엔 꼭 레이먼드 카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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