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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07
    <담장 허무는 엄마들> / 액트 36호(2)
    ninita
  2. 2006/11/22
    리처드 스톨만 강연회 자막넣기(4)
    ninita
  3. 2006/08/31
    넘어져서 죽었다고 말하지 마라
    ninita
  4. 2006/05/09
    빼앗긴 들녘을 되찾는 것, 그것이 평화(2)
    ninita
  5. 2006/03/24
    갈등.(10)
    ninita
  6. 2006/03/13
    월마트 메모 (6) WMTV(4)
    ninita
  7. 2006/03/13
    월마트 메모 (5) 상영과 행동
    ninita
  8. 2006/03/13
    월마트 메모 (4) 위키
    ninita
  9. 2006/03/13
    월마트 메모 (3) 필드 프로듀서와 아웃리치 프로듀서
    ninita
  10. 2006/03/12
    월마트 메모 (2) 포럼
    ninita

<담장 허무는 엄마들> / 액트 36호

※ 이 글은 2006년 3월 성서공동체FM 자원활동가인 양금자씨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씌어졌다. <담장 허무는 엄마들> 진행을 맡고 있는 양금자 씨는 뇌성마비가 있는 장애아를 둔 엄마이다. 필자가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우리 애 이름이 광수에요” 라며 본인 이름이 아니라 아이 이름을 먼저 얘기해 주었다. 담장 허무는 엄마들은 모든 일에 있어서 자기가 아니라 중증장애가 있는 아이가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것을 면접 시작서부터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담장 허무는 엄마들이 겪어야 했던 서러움과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로 가슴이 먹먹해져왔다. 하지만 <담장 허무는 엄마들>을 통해 여러 사람과 아픔을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 알게 되었다. <담장 허무는 엄마들>은 단순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아니라 절실함 가득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세상과 소통시키는 창이다.

 

전체보기 : 미디어 공동체를 넘어서 : <담장 허무는 엄마들>

 

담장엄마들이 공동체라디오를 만나고 만들면서 삶과 소통의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아주 감동적인 인터뷰글이다. 때때로 장애인교육권 투쟁에서 만나게 되는 '담장엄마들'이 있는데, (장애아동이라고 교육권까지 빼앗는, 당신들 대체 뭐냐구요) 그 분들에게 어쩐지 한 발짝 다가간 듯한 느낌이랄까.

 

인터넷에서 다시 듣기가 안 된다. 아쉽다. T.T

 

아쉬운대로, 성서공동체FM <담장 허무는 엄마들> 페이지 

덧붙여 한 어머니의 글, 장애인 교육지원법 투쟁을 다녀와서

 

답답하다 싶을 때,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쑥쑥 자라나고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되면, 참, 즐거운 것 같다. 멋지다 모두들. 어머니들도, 그분들의 자녀들도, 주변의 활동가들도, 선생님들도, 힘들게 액트를 발행하고 있는 편집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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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스톨만 강연회 자막넣기

* 061209 드디어 올렸다!!

 

과거 내가 참세상을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는, 해외 영상활동가들의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고, 참세상에 들어와서도 인터내셔널 꼭지를 맡아 잘 운영해보려고 애썼다. 한 달에 한 번은 업데이트하겠다는 다짐은 2005년에 6개월 정도 실현됐고, 그 후엔 일정 정도 포기했다.

번역 그룹의 불안정성이 첫번째 문제였고, 러닝타임이 20분을 넘지 않는 영상을 찾기 어렵다는 게 두번째 문제였고, 해외의 영상포맷은 주로 mp4나 mov여서 파일 컨버팅에 애먹는 게 세번째 문제였다. 그 외에도 문제는 많았다. 스크립트가 없을 경우 받아쓰기를 해야 하는데, 그게 녹록치 않은 일이었고, 영어 이외의 언어들은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문제도 참 컸다.

 



여차저차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프리미어에서 자막 넣는 일이 정말이지 괴로운 노가다였다. 혼자 이래저래 해 보다가 지쳤다가 다시 또 해 보다가 지쳤다가를 반복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은 리처드 스톨만 강연회에 자막 넣는 일을 준비 중이다.

 

사람이 하는 말을 100% 받아쓰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스톨만 아저씨가 강연회 시작 전에 말했듯이. --; 역시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녹취록은 전체 내용의 60%가 될까말까한 정도. 결국 영어 받아쓰기를 시도했다. 그나마 스톨만 아저씨가 천천히 또박또박 발음하여 가능했던 일. 대략 15분 분량을 받아쓰는데 3시간씩 소요됐다. --; 80분 해치우는데 이틀 반이 걸렸다. 특히 어제오늘은 6시간 정도씩 이 작업을 하는데 어깨도 아프고 미치는 줄 알았다. 그나마 내용이 흥미로워서, 사명감을 가지게 된 게 다행이랄까? 웃기는 건데, 이런 내용은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싶다는 마음이 뭉게뭉게 떠오르면서 단순작업이든 반복작업이든 포기 않고 하는 거다. 굉장히 효율이 낮은 방법임이 틀림없는데도 말이다.

 

어쩐지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하지만, 현실적인 근거와 가능성들을 풍부하게 전달하는 그의 강연이 무척 맘에 들었다. 뭐랄까, 내가 하지 못 한 얘기들을 그의 강연으로 대신해서 '누군가'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으으으. 80분을 자막 넣을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난다. 프리미어가 아닌, 자막 프로그램을 써보려 하지만, 내가 유일하게 다루는 편집툴인 프리미어에 자막이 입혀진 최종파일이 불려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 젠장. 내일 오후엔 테스트를 해 보고, 마음을 비워야 할 지도 모른다.

 

free software에 대한 강연에 자막을 넣는데 microsoft나 adobe에 의존해야 한다는 건 무척 슬픈 일이다. 아아아.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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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서 죽었다고 말하지 마라

=> 넘어져서 죽었다고 말하지 마라

 

고 하중근 아저씨의 영정사진을 보면, 한없이 서글퍼진다.

눈매가 아래로 처진 그의 인상은, 내가 알지 못 하는 서러운 그의 삶 같았다.

가난과 고된 노동을 그저 받아들이며 참고 살았을, 순박하고 영악하지 못한 인상.

 

국과수는 하중근 아저씨가 넘어져서 죽었을(전도) 가능성을 우선 살펴보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진상조사단의 꼼꼼한 반박을 보고 있노라면, 울화통이 치민다. 그러니까, 하중근 아저씨는 방패로 뒷머리를 가격당하고, 쓰러진 채 기어나가려다 무서운 속도로 달려드는 새까만 전경들에 뒤덮힌 몇 분 사이, 집중적으로 구타를 당하고, 결정적으로 소화기에 맞아 사망까지 이른 것이었다. 어디 또 이렇게 억울한 죽음이 있을까. 그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새까만 전경들에게 얻어맞아서 죽어야 한단 말인가.

 

죽지 못해 살아온 세월이 길었다. 남은 세월은 제대로 살아보자고 아스팔트를 밟았다. 그것은 그들의 권리였다. 그들의 권리를 짓밟고 생명까지 앗아간 것은, 이 나라 정부요 공권력이다.

 

=> 포스코 건설노동자 사태 관심 호소에 무관심한 국회 

 

국회 자유발언 시간에 단병호 의원은 포항 사태 해결을 위해 힘모아 줄 것을 호소하지만, 국회의원들은 그의 호소 따위 아랑곳 않고 자리를 떴다. 번듯하고 너른 공간에서, 그가 얼마나 외로울까 싶었다. 그의 이유있는 주름은 사람을 울컥하게 만드는 것 같다.

 

... 물 없는 하늘을 헤엄쳐 그가 어디로든 갈 수 있기를.

 



그간 우리는
전국팔도를 떠돌며
너희의 집을 만들어주었다
너희들의 더럽혀진 영혼을 버릴 하수구를 만들어주었고
학교와 공장과 교회를 만들어주었다

너희는 우리가 만들어준 배관을 타고 앉아서야
먹고 싸고 따뜻할 수 있었다
너희는 우리가 연결해준 전선을 통해서야
말하고 듣고 소통할 수 있었다
우리는 너희를 위해 결코 무너지지 않을
세상의 모든 천장과 벽과
계단과 다리를 놓아주었다
아무말없이, 불평도 없이

하지만 너희는 그런 우리에게
착취와 모멸만을 주었다
불법다단계 하청인생
일용할 양식조차 구하지 못하던
일용공의 날들
우리의 밥은 늘 흙먼지 쇳가루 땡볕에 섞여졌고
우리들의 국은 늘 새벽진흙탕이거나 공업용기름끼였다

우리는 사회적으로도 늘 개차반
쓰미끼리1) 인생이었다
나중에 나중에 줘도 되는 근로기준법의 마지막 사각지대
못나고 공부 못하면 저렇게 되는 불량표지판
말 안 듣고 버릇없는 것들이 가는 인생 종착역
죽지못해 사는 인생이 우리의 자리였다

그런 우리의 요구는 소박했다
옷 갈아입을 곳이라도 있다면
점심시간 몸 누일 곳이라도 있다면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쉴 수 있다면
일한 돈 떼이지 않을 약속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원청사용자들과 이야기라도 해볼 수 있다면
너희의 노예로 더 열심히 일하고
충성하겠다는 약속이었다

하지만 너희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못배우고 더러운 노가다들이 감히
신성한 우리 자본의 왕국 포스코를 점거하다니
밀어버려, 끌어내, 목줄을 짤라 버려
58명 구속에 가담자 전원 사법처리
그리고 시범케이스로
하중근 동지의 머리를 깨부셔놓았다

그래서 우리도 이젠 다르게 생각한다
전면전을 선포한 너희에게 맞서
우리가 그간 해왔던 건설과는
전혀 다른 건설을 꿈꾼다
더 이상 너희의 재생산에 봉사하는 건설이 아니라
일하지 않는 너희의 비정상적인 비만을 위한 건설이 아니라
진정한 사회의 주인으로 우리가 서는
새로운 세계를 설계한다

그것은 더 이상
우리가 너희의 하청이 아니라
우리가 너희의 원청이 되는 투쟁이다
우리의 노동에 빌붙어 과실만을 따먹는
너희 인간거머리들, 인간기생충들을 박멸하는 투쟁
진정한 사회의 주인
건설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명백히 하는 투쟁이다

비켜라
비키지 않으면
이 망치로 너희들의 썩고 굳은 머리를 깨부술 것이다
물러서라
물러서지 않으면
이 그라인더로 너희의 이름을
역사의 페이지에서 영원히 지워버리고 말 것이다
사죄하라
사죄하지 않으면
우리 가슴에 박힌 대못을 빼내
너희의 정수리를 뚫어놓을 것이다
이 성스런 건설노동자의 투쟁 앞에
돌이켜라. 썩은 시대여
항복하라. 낡은 시대여

 

... 시인은 이 시를 낭송했다는 이유만으로 소환장이 발부됐다. 잘 된 일인가? 시인은 분노의 시를 또 한움큼 쏟아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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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녘을 되찾는 것, 그것이 평화

 

by 민중언론 참세상

 

그것은 갖가지 삶
다른 삶이
다른 삶에 굴복하지 않는 것


그것은 인간이 인간에 대하여 인간인 것
인간이 자연에 대하여 자연인 것


그것은
끝내 나 자신이 없어지는 것


오 평화


- 고은, 대추리 벽시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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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아주 자주 겪는 갈등이 있다.

 

집회나 기자회견 한 군데 다녀와서 편집해 올릴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

어떤 집회든 기자회견이든, 중요하지 않은 자리는 없다.

모두가,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의 문제(물론 그것은 단지 그들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를 알리길 원하고, 더 많은 매체에 노출되기를 원한다.

 

그건 절박함에 가까운 심정이고, 그것을 이해하므로 요즘은, 주저않고 컷편집에 임한다.

가능하면 당일, 상황이 허락치 않을 경우 다음날이라도 보여질 수 있도록 작업한다.

 



그런데 그것은 참 답답한 일이기도 하다.

그 상황과 연관된 다른 일정도 좇으면서, 시간을 두고 작업하면..

좀더 많은 정보를, 좀더 잘 정리하고, 보는 재미까지도 챙길 수 있을텐데..

 

미학적 측면이나 대안적인 제작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이런저런 기능도 다양하게 활용해 보고, 연습해 가면서,

그렇게 자기발전도 해 나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어젠 경찰 호송과정에서 사망한 노숙인 고 김 모씨의 49재 추모제 및 경찰규탄기자회견이 있었다. 가엾은 넋을 기리는 부네굿은 눈물이 어리도록 애잔했고, 노숙인 설문조사 통계 발표나 활동가들의 발언은 경찰의 인권 의식의 저열함을 여실히 드러내주었다.

 

사무실로 들어가면서 한동안 하지 않았던 고민을 다시 하게 되었다.

바로 편집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부네굿의 일부와 20여 분에 달하는 규탄 발언을 뚝뚝 무자르듯 잘라서 올릴 것인가.

 

그러기엔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게 문제였다.

기본적인 치료만 받아도 살 수 있는 사람이 의료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 해 죽었다는 거.

게다가 경찰이 법만 준수했어도 살 수 있었던 상황에서, 죽음으로 내몰렸다는 거.

 

그 억울함을, 부족하나마 좀더 잘 전달하고 싶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편집을 하지 못 했다.

이 미친 세상이 내게 충분히 고민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는 거.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는데, 내 잘못이다. 컷편집이라도 했어야 하는 건데.

내가 좀더 현명하게 자기 페이스를 조절하고, 좀더 건강한 사람이라면 달랐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에게는 많은 한계들이 있다. 그걸 안다면 어쩌면 욕심에 불과한 유보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남들이 보기엔 아무리 보잘것없는 컷편집이어도,

적어도 내가 찾아간 현장의 사람들에게는, 그리고 내게는 소중한 것이라는 거.

더 많은 곳에 찾아가지 못 하는 게 안타깝다면 안타까운 일이지,

다른 문제로 맘상하지는 말아야겠다.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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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메모 (6) WMTV

(1) 시작

(2) 포럼

(3) 필드 프로듀서와 아웃리치 프로듀서

(4) 위키

(5) 상영과 행동

(6) WMTV

 

아아아. 제일 어려운 게 결국 남고야 말았어. T.T

 

 

설명 http://www.walmartmovie.com/wmtv/subscribe.php

 

이것과 함께.. 재정과 보험에 대해서도 훑어볼 것.

엄청난 상대를 대상으로 하는 작업이니 재정 구하기도 어렵고 법적인 어려움도 만만치 않을텐데.. <안티폭스>의 경우, 폭스뉴스 클립들을 사용했으니 저작권 문제 어떻게 했겠냐고.... 공정이용(fair use)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것밖에 모르는데... 폭스가 고소를 하려다 말았다나 뭐라나.. 자세한 건 살펴봐야할 듯. 그치만 언제? 흑.

 

다음의 영상을 보면 로버트 그린월드와 안티폭스 이야기 약간 나옴.

저작권과 독립다큐 : 미국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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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메모 (5) 상영과 행동

(1) 시작

(2) 포럼

(3) 필드 프로듀서와 아웃리치 프로듀서

(4) 위키

(5) 상영과 행동

(6) WMTV

 

 

아웃리치 프로듀서의 활약이었든, 필드 프로듀서를 활용하고 홈페이지의 다양한 메뉴(포럼 및 블로그 운영, 각종 읽을꺼리 제공, 멀티미디어 - 라디오 광고, 트레일러, 각종 그래픽 등- 제공)를 통해 관객들의 관심을 미리 불러모았든... 엄청난 수의 중소규모 상영회가 열렸고.. 위의 사진은 그 예들이다.

 

대학 강당, 가정, 소규모 그룹, 극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의 상영.

사진들은 다시 플리커의 월마트 스크리닝 세트로 모인다.



 

홈페이지 상영(screening) 섹션에 들어가면, 상영신청을 할 수 있고, 상영스케줄 및 상영 참여그룹을 주제별(종교단체/가족/노동단체/학교)로 볼 수 있다.

 

재밌는 건, 다양한 상영자료와 홍보자료가 제공된다는 건데, 이들이 상영용 세트(screening kit)로 구비한 것들을 살펴보면..

 

상영용 DVD, 방명록(서명지 형태. 제작사로 보내달라는 당부와 함께), 액션 아이템(영화를 본 후,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관객들을 위해 직접행동 및 운동단체를 알려주는 자료), 포스터, 전단지 샘플, 보도자료, 월마트 통계자료, 토론가이드(이건 reclaim democracy라는 단체에서 제작했다) 등등.

 

어디서든, 누구나 유익한 상영회를 쉽게 열 수 있도록 배려한 점, 그리고 상영회의 참가가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노력. 뭐랄까. 세상을 바꾸고 변혁을 이끌어내는 조직의 기제로써 다큐멘터리를 백분 활용한다는 느낌?

 

행동을 위한 조언을 하는 페이지도 따로 있는데, 영화를 보고 배급을 해라, 단체에 기부를 해라, 필드 프로듀서로 활동해라, 당신 동네의 월마트와 싸워라(이블 스마일리 블로그를 따로 운영하는데, 여길 보면 파괴할 동네 리스트파괴에 실패한 동네 리스트 등이 링크되어 있다) 월마트반대운동단체의 일정을 체크해라, 등등등.

 

홍보자료도 별 게 다 있다. 다양한 그래픽 로고들, 배너, 포스터, 엽서, 인쇄광고, 스티커, 라디오 광고, 바느질 본까지. 필드 프로듀서들의 참여와 기여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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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메모 (4) 위키

(1) 시작

(2) 포럼

(3) 필드 프로듀서와 아웃리치 프로듀서

(4) 위키

(5) 상영과 행동

(6) WMTV

 

앞서 말한 850여 명의 필드 프로듀서들 모두 제작에 관여하진 않았겠지만, 영화 제작 스탭이 그들 말고도 어디 한둘인가. 특히 이 팀은 필드 프로듀서 합치면 100-200명은 되는 것 같다. (미국과 한국의 독립다큐 제작 상황은 단순비교가 불가능하겠지만, 스탭 규모만 봐도 저예산이 가능한지 참...)

 

이 많은 사람들이, 어마어마한 자료와 정보들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는 건 정말 머리에 쥐나는 일일 것이다. 멤버들 간에 충분히 의견을 공유하고, 현재 제작의 어느 시점에 와 있는지 인식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자료를 모으고, 그 자료를 체계적으로 또 능률적으로 나누고... 그러기 위해서 이들이 선택한 것이 위키다.

 

위키는 간단히 말해서 협업을 위한 인터넷 소프트웨어라고 보면 되는데, 사용자들 누구나 페이지를 만들고 고치면서 업데이트 해 나갈 수 있다.

(네트워커 관련글 보기 : 자유와 참여에 기반한 공동체 위키위키 / 오병일)

 



감독에 따르면, 많은 수의 사람들이 영화 제작에 있어 서로다른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협업적이고 상호참조가 가능한 위키를 활용하는 게 매우 유용했단다.

 

제작 초기 단계에는 몇 개 안 되는 카테고리로 시작했지만, 영화가 틀을 잡아감에 따라 카테고리도 정교해 지기 시작했고, 이에 맞추어 수많은 비디오 클립과 사진, 인쇄물들이 정리되었고, 정리된 자료들을 영화 제작에 쓰는 식으로...

 

엄청난 자료를 정리하는데 있어서 위키의 인덱스에 따라, 미치지 않고! 상당히 분별력을 가지고 작업할 수 있었다는데, 실제 이들의 위키를 찾을 수는 없었다. 아래는 월마트에 관한 위키들이니 한 번 분위기라도 살펴보심이.... 거의 논문 목차 수준들...

 

대충 알 것 같긴 하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썼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로버트 그린월드 감독 할아버지(울 나이로 60 갓 넘었을 거다)는, 이전 작품 (작년 인권영화제에서 '안티폭스'라는 제목으로 상영됐던)에서도 위키를 썼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폭스뉴스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비판하고 있는데, 엄청난 양의 소스를 모아야 가능한 일. 거의 6개월 간 하루도 쉬지 않고 24시간씩 폭스뉴스를 녹화해댔단다. 먼저 제작팀이 몇 가지 주제를 묶었고, 다큐의 윤곽을 잡았다. 카테고리를 몇 가지 설정한 후에는 moveon의 자원활동가를 10명 정도 요청해서, 서로 다른 시간대에 녹화물을 써치할 수 있도록 해서 거의 24시간 내내 녹화물 모니터링을 했단다. 자원활동가는 써치를 하다가, 지정된 카테고리에 알맞는 소스를 발견하면 타임코드를 기록하고, 그것들을 모아 제작팀에 이메일로 보낸다. 그러면 그걸 제작팀에서 분류표에 합치고, 그것을 통해서 거의 프레임 바이 프레임 수준의 편집이 가능했던 것.

 

http://en.wikipedia.org/wiki/Criticism_of_Wal-Mart#See_also

http://en.wikipedia.org/wiki/Wal-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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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메모 (3) 필드 프로듀서와 아웃리치 프로듀서

(1) 시작

(2) 포럼

(3) 필드 프로듀서와 아웃리치 프로듀서

(4) 위키

(5) 상영과 행동

(6) WMTV

 

원래 필드 프로듀서라면, 현장에서 프로듀서를 보조하는 역할? 정도로 보면 되겠지만, 월마트 다큐 제작에서 필드 프로듀서는 전문직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다큐에 참여하는 자원활동가의 또다른 이름이라고 보면 되겠다. 저예산 독립다큐를 만드는데 필드 프로듀서를 돈들여 고용한다는 건 꿈도 못 꿀 일.

 

아무튼... 이 작품에 관계한 필드 프로듀서는 850여 명이란다. 일단 필드 프로듀서로 일하겠다고 사인하면,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비디오나 사진 촬영, 이메일 홍보, 전단지 배포, 디비디 배급, 상영회 주최, 로고 제작, 각종 디자인 등등등. 실제로 제작진이 직접 촬영하러 갈 수 없을 때, 필드 프로듀서의 도움으로 촬영하고 그 장면을 유용하게 쓰고, 그랬단다.  

 



로버트 그린월드 감독의 제작사 brave new film 블로그에 필드 프로듀서 가입폼이 있다.

가입폼 페이지의 제목은 : 우리 영화 같이 만듭시다 (make movie with us)

 

 

여기서는 대략 5개의 팀을 나누어 받는데, 제작팀(production team) / 후반작업팀(post-production team) / 현장팀(street team) / 웹팀(web team) / 자료조사팀(research team)이 그것.

 

구글 그룹에 이들의 모임이 있다. 내용을 보고 싶었지만 가입을 해야 해서... ~.~

나도 일종의 홍보를 하는 셈이니, 필드 프로듀서로 가입하고 한 번 구경이나 해 볼까...

 

***

 

아웃리치 프로듀서. 이게 또 흥미로웠는데, 아웃리치 프로듀서는 그야말로 더 많은 이들이 작품과 만나게 하기 위해 일한다. 특히 월마트 다큐의 아웃리치 프로듀서 리사 스미스라인은 촬영 전부터 전국의 단체들을 찾아다니며 월마트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 결과 개봉일이 가까워오면서 상영신청이 몇 달 사이에 삼천여 회까지 올라갔고, 주류 미디어들이 전통적이지 않은(영화제 출품, 극장 개봉, VHS/DVD 배급 등) 게릴라식 배급 전략에 대해 인터뷰를 해 오기 시작했다고...

 

홈페이지에 조직을 위한 도구로써의 영화, 라는 리사 스미스라인의 글이 있는데, 재미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라. 대략 다 알고는 있어도 못 하고 있거나 잘 안 되는 일이겠지만...

 

"영화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며.. 풀뿌리를 통한 배급, 멀티 플랫폼 배급 계획을 세우고,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라... 동기를 부여받고 감명받은 사람들이 행동할 수 있도록 하라... 각각의 풀뿌리 조직들이 서로서로 강화할 수 있도록 하라..

 

영화는 위협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상영회에 당신의 동료를 초대하라, 디비디를 가족들에게 보내라, 이건 누구나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일. 집회에서 피켓을 드는 일은 절로 따라올 것.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개봉일 몇 달 전부터 수천 개의 극장을 예약한다면, 우리는 수천 개의 교회를, 가정을, 학교를, 거실을, 커뮤니티 센터를, 주차장을, 게릴라 스타일의 영화 상영장소를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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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메모 (2) 포럼

(1) 시작

(2) 포럼

(3) 필드 프로듀서와 아웃리치 프로듀서

(4) 위키

(5) 상영과 행동

(6) WMTV

 

작품은 일단... 제목 보면 대충 알 수 있지만, 유통계의 거인 '월마트'가 미국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폭로하는 다큐멘터리란다. 마이클 무어(로저와 나, 화씨 911)랑은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는데, 안 봤으니 알 수 있나. 암튼, 월마트 때문에 문닫아야 했던 영세 소매상들, 월마트에서 착취당하는 노동자들, 월마트가 자기 동네에 안 들어오게 하려고 싸우는 지역 공동체 등등등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룬단다. 음...

 

다큐 홈페이지에 가 보면 월마트에 관해 수집한 엄청난 자료들을 볼 수 있는데, 기억나는 거 하나는, 월마트 노동자 연봉이 우리 돈으로 1700만원이 채 안 되는데, 사장인 리 스코트는 2005년 한 해 300억인가 벌었고, 월마트 창립자인 샘 월튼네 가족 재산이 10조란다. (100 billions니까 10조 맞겠지? ~.~)

 

그건 그거고... 편의 상 홈페이지 메뉴들 중 관심가는 순서대로 보면서 자료를 조사했는데, forums라는 게 있다.



 

아무래도 월마트가 전국적이고 전세계적인 체인이다 보니, 다양한 공간의 이야기들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걸 제작진이 일일이 돌아다니며 수집할 수도 없으니, 홈페이지를 활용했다.

 

참여 방법은 글과 사진 두 가지.

 

먼저 글로 참여할 사람들은, 세 가지 주제로 개설된 포럼방 아무데나 들어가서 글을 쓰면 된다.

 

1) 당신의 월마트 이야기를 나누어요

2) 당신이라면 10조를 어떻게 쓰겠어요? - 이것은 월튼 가의 재산입니다.

3) 월마트 개봉 주간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포럼방의 글들이 실제 제작에 얼마나 쓰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런 공간 자체가 제작 전후 어떤 시점에서도 참 유용하겠구나 싶었다. 서로가 가진 이야기를 풀어놓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 또 주목할 것은 게시판의 편집 형태다.

 

[주제 / 답글수 / 작성자 / 조회수 / 최근 포스트(날짜 및 작성자)]인데, 하나의 주제에 여러 사람들이 글을 남길 수 있는 구조. 게시판에 덧글 다는 거나 비슷한데, 최초의 글과 답글의 심급이 같다는 얘기. 

 


사진을 나눌 수도 있다. 다음이 안내문.

 

"당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사진들을 올려주세요. 월마트가 생기기 전과 생기고 난 후의 사진들을 통해, 월마트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합시다. 또는 이 영화와 관련된다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월마트 사진도 좋습니다" (대충 이런 내용)

 

포럼 페이지 하단(위 그림 참고)의 커뮤니티 포토 갤러리를 클릭하면 플리커의 월마트 사진 페이지로 이동하며, 모든 사진에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라이센스(정보공유라이선스 같은 거)가 적용된다.

 

 

여기서 잠깐, 플리커란... 태그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사진 (공유) 서비스란다. 사진을 올릴 때 태그, 즉 꼬리말(주제어)을 입력하는데, 그 주제어를 통해 쉽게 사진을 검색할 수 있다. 관리자가 분류 항목 및 주제어를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주제어를 입력하고, 참여가 늘어날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 방식.

(네트워커 관련글 보기 : 공유와 협업의 플랫폼 그리고 집단지능 / 지음)

 

재미로 korea를 검색해 봤는데, 페이지가 있었다. 한국에 살았던 외국인이 자기집앞 월마트를 찍어 올린 거였음...

 

사진으로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직접 플리커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활용해 photos@walmartmovie.com으로 사진을 보내면, 손쉽게 갤러리에 등록된다. 공식홈페이지에서도, 플리커의 월마트 페이지에서도 같은 사진들을 볼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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