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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네이션 / 리처드 링클레이터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이거 어째 좀, 해서 찾아보니 동명의 책은 이미 2001년 한국에서도 출간되어 있다.

영화에 공동각본으로 올라 있는 에릭 슐로서가 공저자.

 

엔딩 크레딧이 흐르기 전에  get involved in www.participate.net이 떠서 가 보니,

participant media가 제공하는 take part라는 사이트인데,

모토가 inspire, connect, act다.

 

로버트 그린월드의 월마트 배급 사례 조사하면서 수도 없이 봤던 거지만,

한국에서 '극장개봉' 한 '상업'영화의 크레딧을 통해 이런 사이트로 연결되니,

기분이 좀 묘하다.

 

단어 하나하나마다 부연할 것들이 많다.

그걸 정제할 수 없어서 글쓰기가 어렵다.

책임지지 못할 말과 글, 그래서 두려운 것 같다.

책임지기 싫다는 게 어쩌면 가장 큰 문제.

역시 핵심은 비겁함이다.

그리고 비겁함에 이어지는 건 역시 남루함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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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캉테의 the class가..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 한다.

로랑 캉테는 <인력자원부>의 감독.

그래서 당연히 the class를 계급이라 생각했는데, <교실>이란다. ㅎㅎ

이민 온 노동자계급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라는 소우주를 통해

다양한 모순들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

와... 보고 싶다.

이건 다큐 같은 극영화라는데, 다큐여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다큐는 극영화에 비해 훨씬 어려운 접근이 되겠지..

 

암튼 로랑 캉테 감독이 했던 말,

 

“요즘은 영화들이 사회문제, 노동문제에 대해 좀처럼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하자고 생각했다. 어떤 사회적 그룹과 그 안에 속한 개인 사이의 갈등은 나의 주된 관심사이다. 노동자 계급을 택한 건, 그런 갈등이 더 부각될 수 있어서이기도 하다.”

 

+ 잠깐 잠들었다가 깨버렸다. 며칠 새 리듬이 깨진 탓이다.

    다리는 온통 멍투성이고 어쩐지 마음도 멍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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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람포 / 데이빗 맥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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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cm / 신카이 마코토

 

분명,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타카키 군처럼 섬세하고 부드러운 사람일 거다.

그의 감성에는, 참 쓸쓸하고 아픈 곳이 있다.

이 작품엔 여전히 <별의 목소리>가 보였다.

떠날 수 없는 곳이 분명히 있는 거다.

전반적으로는 그닥 그랬지만.. 첫 번째 에피소드의 안타까운 유예를 연출해 낸 솜씨하며 두 번째 에피의 배경화면만큼은 훌륭했다.

극장에서 봤더라면, 스크린 가득 떠있는 구름에 몇 배는 더 감동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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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에서 아침을 / 닐 조단

 

난 하찮은 것에 대해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그것이 내가 아는 유일한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

 


 

희망과 절망 사이에 위태롭게 서 있는 사람이 있다. 남성임을 강하게 부정하지 않는 이 여장 남자는, 심각, 심각, 심각한 삶에 뿌리째 삼켜질까봐 노래하듯 이야기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낸다.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비껴서려 해도 결국은 그것의 일부가 되는 것이 개인의 역사라는 생각이 들고 마는... 비껴서 있는 듯한 그 누군가도 결국은 한가운데 서 있다는...

 

닐 조단 감독. 울아빠랑 동갑이네. ㅎ 낼모레면 예순인 나이에 영화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게 맘에 쏙 든다. 여유라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좀더 부드러워질 수 있다면, 시간이 흐르는 건 퍽 괜찮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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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컴 노킹 / 빔 벤더스

 

don't be a stranger!

 

+ 문득, <경숙이 경숙 아버지>에서 경숙이가 '아배요, 아배요' 목놓아 부르던 장면이 떠올랐다. 섧게 울다가 목소리도 나오지 않자 결국 어린 경숙이는 발을 동동거리며 꺽꺽 울음을 삼킬 수밖에 없었는데..... 돈 컴 노킹의 아이들은 울지 않는다.

+ 제시카 랭은 언제나처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불완전한 아버지와 아들을 한 단계 성숙시키는 스카이 역을 맡은 사라 폴리는 신비롭다. 제 자신의 상처도 클 법한데, 그것이 슬픔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어머니의 재를 뿌리는 뒷모습에도, 결코 무너지지 않을 그녀만의 평온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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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맨 / 고어 버번스키


 

David, in this shit life... we must chuck somethings...

We must chuck them.... in this shit life...

 

주인공인 니콜라스 케이지보다 아버지 역으로 나온 마이클 케인이 훨씬 존재감 있었다. 그의 목소리 때문이었을까? 속어 따윈 입에 담아보지 않았을 것 같은 그는, 죽기 전 한없이 부족하기만 한 아들을 만나 저 말을 해 준다. Bob seger의 like a rock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만으로도 좀 찡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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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다르덴 형제



+ 저 답답한 샷들의 연속과 툭툭 끊어지는 편집의 리듬은 신기하게도 긴장감을 고도로 조절해 낸다.

+ 구태의연하게 화해나 용서를 말하지 않는다. 누구도 용서를 빌거나 용서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겪어온 고통의 깊이를 한두 마디 스쳐가는 대사와 행동으로 보여주면서,(촬영에 있어서는 둘을 이어주는 패닝) 또다른 아비와 아들의 관계로 엮어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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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미스 선샤인 /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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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래 / 구로사와 기요시

 

널 가리키면, 가는 거야. 신호는 떨어졌다. 가라.

해파리들은 결국 바다로 가고..

 

+ 흑백에 가까운 색감 + 트럭 앞자리 이중분할 화면 + 몇몇 투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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