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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내가 만들었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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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6

 

 

 

 

 

 

 

당분간, 에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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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9

대략 네 시간 가까이 지하실에 가득 찬 하수도 물을 펐다.

바가지로 물을 푸다가 양이 좀 줄면 삽으로 물을 펐고

양이 더 줄어들면 삽을 쓰레받이 삼아 물을 쓸어담았다.

 

더러는 셋이서, 더러는 둘이서, 더러는 혼자서.

 

적막하고 냄새나고 어두운 지하실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바가지로 시멘트 바닥을 닥닥 긁어 물을 퍼내는 기분이란, 참.....

 

문제없이 넘어가는 해가 없는 이 낡은 집을,

그래도 난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

이웃들이 참 강퍅하다.

 

어차피 같이 고생하는 거

서로에게 마음씀이라도 좋으면 그렇게 고되지 않으련만..

낑낑대며 양동이물을 비우면서 6년 만에 처음으로

이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튼 206호 303호 고생하셨어요..

107호는 이사 좀 가세요..

그리고 이보세요 106호, 초인종 무식하게 눌러댄 건 내가 아니라 107호였어요.

 

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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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6

 


the street of paris. delicatessen o.s.t

 

누군가의 인터뷰를 읽다가, 그의 약식 이력에 7년의 공백을 발견했다.

그 7년을 어떻게 살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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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5일 집회의 공식일정이 끝나가던 6일 새벽 1~2시 무렵,

무대차량에 오른 이들은 죄다 운동판의 문화활동가들이었다.

몸짓패 선언을 비롯해서, 지민주, 노래공장, 연영석, 박성환, 박준, 꽃다지...

 

이들은 시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었고,

심지어 몇몇은 앵콜도 받았다.

선언도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앵콜공연을 했다.

이건 조금 먼저 무대에 올랐던 태권도 시범에 대한 열광, 앵콜 신청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천지인의 엄광현이 혼자서라도 청계천 8가를 불렀더라면.)

 

6월 언젠가 촛불집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처음 등장한 이후,

저이들이 대거 메인무대에 올라 익숙한 솜씨로 대중을 휘어잡는 광경까지 연출하게 된 것에, 나는 약간 뭉클함을 느꼈다.

운동권 집회로 마무리된 건 차치하고서 하는 말이다.

 

다시, 정재일의 아가미를 떠올린다.

그가 복각한 공장의 불빛도 함께 떠올린다.

허클베리핀의 임을 위한 행진곡도 떠올린다.

다시 시청광장에서 울지 말자, 물대포에 쓰러지지 말자 되뇌이는 정태춘의 92년 장마, 종로에서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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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3

1.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매년 해 왔던가?

올해는 참 여러 번 그냥 넘어가기 시작해 어제도 생략.

내 방식으로 표현하긴 했지만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았으므로 상대는 알 턱이 없다.

알든 모르든 상관없다는 게 참 시원섭섭하다.

분명히 올 2월에 마주앉아 이야기하는 동안 느낀 건,

이제는 정말 보지 않아도 지장없이 잘 살겠구나 하는 거.

 

2.

마음은 정리를 했고

약간의 용기만 내면 되겠다.

 

3.

컴퓨터 파워가 나갔다가 돌아왔다.

보일러 순환모터가 나가서 수리했다.

인증서 확인이 안 됐지만 어쨌든 계좌이체에 성공했다.

세탁기가 중간에 삑사리를 냈는데 그래도 어쨌든 작동했다.

다래끼가 나려나 눈이 붓고 아픈데 안과 다녀오면 별 일 없지 싶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처음으로 해 봤는데 일반적인 바이러스 얘기가 나왔고

바이러스 검사를 하든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든 알아서 하란다.

 

그러니까 매끈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돌아간다.

그러니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지도.

 

4.

나는 모험을 아주 싫어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안정감은 일정 부분 모험을 감행한 결과인데,

그걸 다시 버리려 하는 지금 내가 추구하는 것은 다시, 안정감이다.

실은 그것들은 한 뿌리여서 고개를 이 편으로 돌리면 안정감이고,

저 편으로 돌리면 모험인 것인지도.

 

5.

영국 소설과 일본 소설, 장르 문학 잡지 세 권을 돌려가며 읽는 중이다.

하나에 집중하고 싶은데, 셋 중 아무 것도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다.

제4의 무언가를 잡아들었다간 제5, 제6이 될 것 같아 주저하는 중이다.

 

6.

컴퓨터의 파워가 나가 있던 며칠 사이, 시간이 13시간 뒤로 돌아가 있었다.

밤 10시인 지금, 컴퓨터의 시간은 아침 9시.

13시간의 시차라면 볼리비아...

지상의 조금 높은 곳에 앉아 있고 싶다는 생각과 볼리비아는 제법 잘 어울린다.

하지만 멀미나게 멀어 비현실적인 어떤 것보다는

텅 빈 거나 다름없는 작은 배낭으로 닿을 수 있는

시차 없는 곳의 낯섦 정도가 적당하다. 지금은.

 

7.

말하지 않는 나쁜 버릇.

참 나쁜 버릇이다.

 

8.

새벽은 역시 no.no.no...

 

9.

양구 다녀온 게 언제였더라.

조만간 고성 가자.

사는 동안 천천히 강원도를 섭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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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4

1.

먼저 떠난 아들 잔에 술을 따른 어머니는

아들이 뉘인 곳에 들어가다시피 했다.

 

2.

상주는 어렸다.

너무 많은 카메라 앞에 서야 했고,

너무 많은 어른들에 둘러싸여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려야 했던,

그 소년이,

그 상처가,

 

참 아렸다.

 

3.

매년 사람들이 떠나간다.

그들 뒤로

너 어디 가니,

울부짖는 사람들이 남겨진다.

 

4.

세상은.벗에게.

여전히.새날은.

더럽다.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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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7~09

1. 7일 저녁

아주 심한 감기에 걸렸다.

3일에 비맞고 생중계한 거, 그 다음 날 비 뿌리는데 영광사 오간 거며..

거의 한 달 동안 제대로 못 자고 못 먹은 거며...

여러가지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거 하며..

아마도 한꺼번에 터진 모양이다.

 

지금 사무실은 엄청나게 바쁘다.

나야 아프다고 현장도 안 나가고 사무실 일도 넘기고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부분 정도를 담당하고 있지만(안 해도 표 안 날 거다)...

다른 사람들은.. 게다가 생중계 자활로 뛰고 있는 친구들은 정말이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참 이 와중에 아픈 게....

 

이런 심한 감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여행 갔을 때 페루에서 한 번, 볼리비아에서 한 번, 감기를 심하게 앓아 하루종일 침대 속에서 끙끙댔던 걸 제외하면... 지금 감기는 거의 그 때 수준이다...

전철역에서 나올 때, 심지어는 허리 굽은 할머니보다 더 천천히 올라왔다.

 

동대문운동장 역에서 5호선을 향하는 동안..

익숙한 안데스 음악을 들었다..

댕기머리 곱게 딴 걸 보니.. 혹시 오따발로나 그 근교에서 넘어 온 분은 아닐까... 

어디서 오셨어요.. 물어보고 싶었지만..

목도 아프고 그냥 지나왔다..

안데스의 선율이 등 뒤에 가늘게 꼬리를 늘이는 동안...

문득 눈물이 났다..

 

2. 8일 새벽

다시 새벽이다. 어제 오전만큼 아프지는 않지만 나가서 뭘 할 정도의 상태는 못 된다.

몇 가지 작업 구상이 있었는데 하나도 못 할 것 같아 속상하다.

... 지금 광화문에서는 전경들이 진압에 나섰다.

 

3. 9일 새벽

전날 9시부터 잠들었다가.. 1시 반쯤 깼다. 오락가락 하던 열은 많이 가라앉았지만.. 오랜만에 두 끼를 먹어서 그런가, 속이 안 좋다. 언제 다시 잠들 수 있을지 걱정이다. 병원에 들렀다 사무실에 가야 하니까 늦어도 11시엔 움직여야 하는데.. 8시나 되어서 다시 잠들면.. 그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 세계에서, 낙하.

 

49페이지의 저 문장을 제외하고는 <흙 속의 아이> 별로다.

여유가 생기면 히구치 이치요나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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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30

1.

찌개를 끓이고 나물을 무쳐서 따뜻한 밥이랑 먹어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맛이 없어도 혼자 먹어도

난 내가 한 밥을 내 방에서 먹는 게 제일 좋다.

어군 구박하면서 요리해서 어군이랑 같이 먹으면 더 좋겠지만.

 

이 국면이 시작되기 두어 주, 어쩌면 한 달 전쯤부터

평화로운 밥을 먹지 못 했다.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쳤다.

넌 왜 그리 빨리 지치느냐, 왜 그리 활동에 지속성이 없느냐 물으면

할 말 없다.

나한테 실망해도 할 말 없다.

 

평화로운 밥 한 끼, 내가 해서 내 입에 넣어주고 싶을 뿐이다.

 

2.

사람들은 그런 것을 악연이라 한다.

당신과 나는 악연이다.

그 전에도 당신과 나의 악연은 충분히 길었다.

오늘 또다시 당신의 이름을 듣는다.

 

대책없이 마음 놓아버린 열아홉의 나를 탓해야 하는 건가.

 

3.

섭섭함. 미안함. 자괴감. 온몸에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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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예상치 못 했으나, 또 밤을 샜다.

이번에는 거의 끝까지 붙어 있었다.

지하철 지붕 위로, 중간쯤 위로, 바닥으로,

주변의 여러 사람들 도움으로 오르락내리락 열심히 뛰어다녔건만,

눈에 딱 띄는 장면은 하나도 잡아내지 못 했다.

하나쯤은 걸려주면 좋으련만, 이게 뭔 지랄인지.

 

시위대 맨앞에 같이 껴서 밀리고 밟히고 하다가 신발이 두 짝 다 벗겨졌다.

양말발로 지하철에 올라가서 다시 촬영하는데,

신발 잃어버렸어요?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 짝이 돌아오고, 또 한 짝이 돌아왔다.

 

새벽 4시가 넘어 사무실로 들어가려는데, 누군가 묻는 말,

아까 신발 잃어버렸어요?

네, 했더니, 자기가 그 신발 찾았단다.

 

촬영분을 보면 난 역시 안 되는구나 싶어 우울하지만,

신발 일이 재밌었다.

그리고 옷 찢어져서 인터뷰 했던, 8월에 미국으로 유학 간다는 친구.

잠깐 쉬는 타임에 같이 얘기했는데, 참 좋았다.

전경에게 맞고 끌려가는 동안에도 상황을 객관화 하고 있었다며

왜 나는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걸까? 얘기하던 그 친구가..

멋진..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한 후배 둘 중 하나가 잡혀갔다.

바로 나올테지만 맘이 안 좋다.

 

장기전.... 정말 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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