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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감성적이 되버리는 나 자신을 보게된다.

 

오늘은 처리할 일들이 많아서 비내리는 창밖을 내다 볼 여유가 없었으나

마음 한켠에선 예전  추억을 되살리고, 가슴속 한켠에 밀어놓은 사랑의 편린들을 끄집어 낸다.

  




             

 

 

담배연기가 한 여인의 모습을 그려낸다.

담배 한모금. 흔희 남자들은 담배가 사랑과 같다고 한다.

 

담배는 사랑과 같다...

불을 붙이지 않으면 피울 수 없는 담배처럼,

불 붙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담배와 같다.

사랑도 담배도 조용히, 자신을 태운다.

 

그렇게 자신을 태워 불꽃을 유지하며 처음의 영원을 기만하듯, 조금씩, 조금씩

조용히 짧아진다.

 

다 타버린 담배라면 모두 그렇듯,

다 타버린 사랑은 언제나 짧게만 느껴진다.

 

다시는 담배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처럼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은 많지만,

 

담배가 그렇듯,

사랑은 중독이다.

 

구겨진 채 재떨이 혹은 길거리 어디에든 버려지는 담배꽁초처럼

다 타버린 사랑을 버려야만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꽁초에 살아있는 마지막 불씨가

처음과 똑같은 연기를 내며 타 들어가는 것처럼,

 

사랑의 마지막 역시

처음처럼, 그렇게도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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