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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진보 블로그를 기웃거리다가..

밀린 업무를 내일까지 끝내야 했다.

사실 주말을 이용하여 자료 작성을 끝내고 오늘은 수정,보완작업을 해야했는데

난 야근을 결의(?)하며 참가했다.  815대축전!! ㅎㅎㅎ

하지만 참가한 시간이 아깝지 않고, 지금도 가슴뿌듯하다.

그러나 오늘 출근한 사무실에서 나를 기다리는 건 밀린 업무들뿐...

 

어차피 밤세워 야근은 해야 할 것이고... 

이왕 늦은 거 천천히 밤세워 하자는 생각이다.

 

밀린일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퇴근시간을 훌쩍넘긴 오후 9시에 선거관련 회의 참석후

율현형과 1시간여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이사할 방을 치운다음 12시가 넘어서 사무실에 다시 돌아왔다.

 

이제는 슬슬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어차피 밤세워 일하기로 맘 먹은거라 느긋하기만 하다.

 

오랜만에 진보넷 블로그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래서 여유 있을때 쓸 주제꺼리 하나 잡았다.

 

거스를 수 없는 통일 흐름에 대해 못마땅(?)해 하는 좌파 친구들에게

한마디 적어 볼 요량이다. 애정이 듬뿍 담긴 비판을 말이다.

(부족한 자료를 찾고 보강해서 시간이 좀 지나면 내 블로그에 올라와 있겠지) 

 

 

 



여기에서는 오늘 오후 점심을 먹고  2-3시간 동안 얘기를 나눈 좌파 친구와의 대화 속에서 드는 생각을 간단히 적고자 한다. (여기서 좌파 친구는 90학번으로 좌파의 뜻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단, 노동자 계급중심의  좌파라는 자부심으로 그동안 열심히 활동했던 사람으로서 현 상황에서 드는 생각을 이야기 한것이다.) 

 

민주노총에서도, 민주노동당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사상(?)투쟁!!

좌파 친구들은 사상투쟁이라 생각할까?

그동안 열심히(?) 생활한 좌파 친구들의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서의 활동은 득보다는 실이 많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그동안의 평가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 없이 그간의 활동을 득보다는 실로 평가하는 것이 논란의 여지는 있을수 있겠다.성과적인 측면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하자)

현재 민주노동당에서의 자주진영의 대거 진입,민주노총에서의 사상투쟁은 조직의 더나은 발전을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해야 마땅하다.  시대의 흐름과 정세에 맞는 조직으로의 변화를 기대한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 대해 그간 좌파 친구들은 딴지걸기,조롱등으로 일관 했지만 이젠 기다리지 않는다.

 

이제 나서서 변화를 주도할 생각인 것이다. 이것을 조직의 흠집내기로 폄하하는 일부 좌파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줌도 안되는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이젠 패권으로 남아 있는 모습이 왠지 씁쓸하게 생각된다.  

 

차이와 다름을 넘어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오늘 좌파 친구와 나눈 이야기에 핵심은

"좌파는 좌파이고, 우파는 우파다"라는 것이다.(난 지금까지 우보다는 좌라고 생각했는데 학생운동때 NL이면 우파인가? 이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겠네. 여하튼 난 용납할순 없지만 좌파친구에게 우파라는 낙인이 찍혔다. ㅋㅋ)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하자는 나의 제안은 이 한마디에 묵살되었지만 난 포기하지 않고 우리들의 교집합을 찾아 가면서 함께 할 생각이다.   

 

오늘 얘기를 나눈 좌파 친구는 민주노총에서도 민주노동당에서도 크나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민주노총에서 벌어지는 사상투쟁, 민주노동당에서의 자주진영-NL-의 대거 진입)  그러한 위기의식속에서도 아쉬운점은  그 동안의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의 반성과 성찰을 통해 잘못은 인정하고 성과는 계승해가면서 정파와 차이를 넘어 새롭게 협력과 연대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보다는  이젠 자신(좌파)들이 더 추잡해지기전에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서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물론  좌파친구 본인의 생각이다.)

 이젠 숫적으로 밀리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서 좌파는 우파에게 모든것을 넘겨주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정세를 바라보는 우리의 차이를 더욱 실감하게 했다.

 

그속에서 하나 얻었던건.. 내가 멋모르고 대학때부터 믿고 실천했던 이론이 현재 그 길을 더욱 명확하게 열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주한 미군 철수의 정세는 더욱 강해졌고, 615 정세에 걸맞는 통근 단결로 큰틀의 통일 전선체를 만들어 내야하는 시대적 과제가 제기되었다. 또한 민중생존권을 쟁취하고, 진보적 대중정당인 민주노동당(좌파는 노동자 계급정당이라고 얘기하겠지만 여기에서도 진보정당에 대한 차이는 명확하구나)을 강화하여 2012년 민주노동당 집권!!을 통해 자주적 민주 정부 수립을  이루기 위해 매진해야할 희망도 가지고 있다.

 

내가 대학때에는 꿈에도 생각못했다. 통일이 이렇게 성큼 다가올 줄은, 진보정당이 이렇게 빨리 집권할 줄은(우리는 2012년이 되면 진보정당이 집권할 것이다라고 가정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그리고 그러한 자신감을 가지고 통크게 사업을 벌여야 한다.)

 

 나는 지금  현실을 보고 있다.

남북의 민관이 만나 통일을 이야기 하고, 노동자, 농민, 학생, 청년, 여성, 빈민등 소외된 자들의 희망인 진보적 대중정당의 집권을 우리는 이야기 하고 있다. 이것이 내가 그동안 믿고 실천했던 이론의 결정판이다.

 

난 좌파친구에게 우리의 이론의 정당성을 이야기 하진 않았다.

단지 차이와 다름을 넘어 함께하자고 이야기 하였을 뿐이다. 그의 조심스런 거부에 아직도 넘어야할 산들을 실감했지만 포기하진 않는다.

 

그것은 615시대, 통근 단결을 요구하는 시대적 정세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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