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내릴수 없는 깃발..

참으로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눈것 같습니다.

 

늦은 저녁 포장마차 불빛에 기대어, 젊음을 무기삼아

숯한 밤들을 지새웠던 예전의 기억들이 뇌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이젠 창창한 20대의 기억이라고 치부하기엔 나에게 많은 것들을

남겨준 시간들이었습니다.

 

청년회 회원들의 삶의 고민부터 실천의 미흡함속에서 안타까워하던 모습, 

눈물 떨구며 자신의 부족함을 이야기하던 그 모습까지도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어제 저녁도 그러한 느낌을 받는 만남을 가졌습니다.

 

종선이보고 오는 길에 술한잔씩하고 헤어지자는 헌수의 말에

종철형, 성균, 나 이렇게 의기투합하여 술자리를 만들고

삶과 죽음, 자신의 삶, 가족이야기,청년회 이야기등등

씨줄과 날줄로 엮인 이야기들이 하나의 꼴을 갖추어 가고,

마음을 열어 진실을 비춰주는 모습에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동터오는 아침을 등뒤로 우리는 헤어졌지만.. 그 여운은 참 오래갈것 같습니다.

 

예전 사회와 평론이었나?

그 엇비슷한 잡지에 2003년 신년특집으로 백기완선생님과의 대담글이 실렸는데..

 

그때 백기완 선생님이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전 운동하는 사람들은 참 순수했지, 얼마나 잘생기고, 이뻤는지 몰라....

무엇보다도 운동하는 사람들은 눈물이 참 많았어!!"

 

그 눈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직 가슴이 메마르지 않았다는 이유하나만으로도

우리에게는 깃발을 내릴수 없는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런지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