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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2/31
    민중의 소리가 선정한 2005년 10대 뉴스
    더불어 함께
  2. 2005/12/22
    진보 진영이 성찰 해야 할 일들
    더불어 함께
  3. 2005/12/21
    금성이 성격 유형 분석
    더불어 함께
  4. 2005/12/16
    [좋은 시] 호수 -문병란-(1)
    더불어 함께
  5. 2005/12/10
    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
    더불어 함께
  6. 2005/12/09
    첫눈.. 그리고 새끼손가락 봉숭아물..
    더불어 함께
  7. 2005/12/01
    [詩]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더불어 함께
  8. 2005/11/29
    [詩] 호수 - 문병란
    더불어 함께
  9. 2005/11/28
    결혼이란 그런거지요
    더불어 함께
  10. 2005/11/19
    아펙반대!! 부시반대!!
    더불어 함께

민중의 소리가 선정한 2005년 10대 뉴스

민중의소리 선정 2005년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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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메일보내기  

  다사다난했던 2005년의 한 해가 저물어간다. 어느 해보다 큼직한 이슈들로 한국사회는 시끌벅적했다.
  
  <민중의소리>는 다음과 같이 2005년을 뜨겁게 달궜던 주요 뉴스 10가지를 선정했다. 
  



1. WTO 신자유주의에 맞선 농민들

  
△지난 11월 15일 농민대회 현장에서 경찰폭력에 쓰러진 고 전용철 농민을 옮기는 농민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다운 다운 WTO!" 올 한 해 동안 WTO와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물결은 한국 농민들의 생존권을 철저히 짓밟았다. 이면합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책없는 쌀협상 비준안이 통과되면서 농민들은 처절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
  
  특히, 11월 15일 농민대회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에 사망한 고 전용철, 홍덕표씨 사건은 농민과 노동자의 연대투쟁을 불러왔고, 시민사회단체까지 합세해 범국민적인 투쟁을 일궈냈다. 농민들은 이역만리 홍콩까지 날아가 WTO와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본질을 똑똑히 폭로하기도 했다.
  
  고 전용철씨의 죽음 이후 한달이 넘게 지속된 투쟁은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허준영 경찰청장의 사퇴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여전히 농업을 살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하는 과제를 남겼다.





   
  

2. 활화산처럼 터져나온 비정규직 투쟁

  
△11월 3일. 확약서 조인식을 마친 뒤 61명의 현대하이스코 농성노동자들이 9시 25분경 경찰 출두를 결정한 뒤 비정규직철폐가를 부르며 경찰에 자진 출두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비정규직이란 말은 억압과 차별의 대명사가 됐다. 상시로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 떨쳐 일어났다.
  
  울산 플랜트노조, 현대하이스코, 하이닉스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이 활화산처럼 터져나왔고, 이들의 투쟁은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의제화 하는데 성공했다.
  
  정규직 노동자가 주력이라는 민주노총도 한 해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총파업을 불사했다. 국회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입법 논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근본적인 시각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심각한 사회 양극화 문제와 얽히면서, 2006년에도 더욱 뜨거운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3. 비대위, 비대위....진보진영의 위기

  
△10월 20일 사퇴의사를 밝힌 이수호 위원장이 민주노총을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2005년은 진보진영의 입장에서 시련의 시기였다.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의 독직사건은 노동운동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겼고, 이 사건으로 결국 이수호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민주노동당도 재보궐 선거에서의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 체계로 전환했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의 이러한 사태는 진보진영에게 있어서 보다 책임성 있는 자기 운동을 가져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4. 6자 회담, 북미대결의 새국면

  
△북핵 6자회담장 전경. ⓒ네이버

  이른바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간의 공방도 치열하게 벌어진 한 해였다. 핵문제를 빌미로 계속되는 미국의 노골적인 대북적대정책은 한반도에 전운을 드리운다는 점에서 매우 불행하고 엄중한 사건이었다.
  
  북미와 한반도 주변국가들이 모여 6자회담을 열고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고, 결국 9월 19일 공동성명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냈다. 이때까지만해도 진척되는가 싶던 북미관계는 다시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를 강화하고, 위폐 문제를 거론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다시금 시작되는 북미간 대결은 2006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5. 북 대표단의 국립 현충원 참배

  
△8월 14일 국립 현충원을 사상 최초로 방문한 북측 대표단이 참배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분단이후 최초로 북 대표단이 국립 현충원을 참배했다. 보수진영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이벤트'로 치부하며 폄하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이 사건은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드높이는 매우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남북간의 공조를 드높인 데에는 남북 축구경기도 한몫했다. 한 목소리로 남과 북이 아닌 우리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 응원전도 장관을 이뤘다.
  
  조선노동당 창건 55돌 기념 행사로 치러진 아리랑 공연에 남측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관람하면서 더욱 높아진 민족공조의 기운을 확인할 수 있었다.

  
6. 강남 아줌마들과의 전쟁

  
△정부는 8.31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가격안정화를 노렸지만 한나라당의 반발로 후속입법이 계속 지연됐다. ⓒ네이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부동산가격은 한 해 내내 화제였다. 갈수록 심화되는 부익부 빈익빈 속에서 터무니없는 부동산 거품은 상대적 빈곤감을 더욱 확산시켰고, 이 부동산을 안정시키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정권의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노무현 정부는 결국 8.31 부동산대책을 발표하고, 강남 아줌마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 한 때 거품이 빠지기도 했지만 한나라당의 반발로 국회에서의 후속조치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다시 부동산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정부와 강남 아줌마들과의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다.

  
7. 미군기지 반대 투쟁의 전국화

  
△7월 10일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인간띠잇기는 전선이 기지 철망을 따라 넓고 길게 형성됐다. 인간띠잇기 와중에 경찰과 참가자들이 얽혀있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광주 송정리 패트리어트 미사일 기지 철거 투쟁,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투쟁 등 올 한 해도 어김없이 미군기지 반대 투쟁이 불 붙었다.
  
  특히, 올해는 주민들 뿐만 아니라 농민, 노동자, 청년학생,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이 이 투쟁에 달라붙었으며, 자칫 지역사안으로 그칠 수 있는 싸움을 전국화 해내는 데 성공했다.
  
  평택의 경우는 정부의 강제토지수용정책에도 불구하고, 1년이 넘는 촛불투쟁을 지속하는 등 끈질긴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2006년에도 미군기지를 막아내고 평화로운 삶을 살기 위한 싸움은 계속된다.

  
8. 되살아난 국가보안법의 망령

  
△강정구 교수는 10월 4일 옥인동 대공분실로 출두하기 앞서 "이번 기고문은 색깔로 바라보지 말고 이성적 논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졌어야 할 국가보안법의 망령이 다시 살아난 한 해였다. 맥아더 동상 철거문제에서 비롯된 시비는 결국 '6.25는 통일전쟁'이라는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강정구 교수를 사법처리하기에 이르렀다.
  
  한나라당과 조선일보를 비롯한 극우세력들은 강정구 교수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국가보안법을 되살리기 위해 혈안이 됐다.
  
  한편,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강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 지휘를 내리면서 이에 반발한 검찰총장이 사퇴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진작에 사망신고를 냈어야 할 국가보안법을 2004년 폐지시키지 못한 후과를 톡톡히 치른 셈이다.

  
9. 삼성공화국에 돌을 던지다

  
△110여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 X파일 공동대책위원회'(X파일 공대위)는 8월 30일 오후,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범국민 서명운동'의 발대식을 가졌다. X파일 공대위는 이건희씨와 홍석현씨의 얼굴 모양을 본딴 탈을 쓰고 '정-경-검-언 유착'에 관한 퍼포먼스를

  삼성공화국이 흔들렸다. 결국, 떡값검사 혹은 삼성장학생이라고 불리우는 검찰에 의해 무혐의 처분되면서 삼성 이건희 회장은 실질적인 타격을 입지 않고 지나갔지만 안기부 도청테잎으로부터 불거진 삼성공화국의 실체는 온 사회에 충격을 던져줬다.
  
  그러나, 정치권은 여전히 도청테이프 공개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며 특검법과 특별법 어느 것도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안기부 불법 도청테이프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삼성공화국의 추악한 이면을 폭로했던 MBC 이상호 기자는 사법처리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져 분노를 사기도 했다.

  
10. 황우석 교수와 언론, 그리고 진실

  
△황우석 교수 파문. 결국 진실은 밝혀졌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네이버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둘러싼 진실공방도 한 해를 달궜다. 애초 연구과정에서의 난자제공의 윤리문제로 불거진 의혹은 2005년 연구논문에 대한 의혹으로 번졌다.
  
  그러나, 진실을 밝혀야 할 언론들이 앞장서서 '국익론'을 방패삼아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을 싸잡아 공격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면서 우리 사회는 한바탕 '비이성'이 장악하는 기현상을 목격해야 했다.
  
  결국, 젊은 과학자들과 MBC PD수첩팀의 끈질긴 추적으로 2005년 논문이 허위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파문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초록의 공명을 일깨운 지율스님의 단식, 정치권을 한바탕 뒤흔들었던 노 대통령의 '연정론' 파문,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통과와 한나라당의 장외투쟁도 일대 사건이라고 할 만 하다. 여기에 두발자유화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청소년들의 행동도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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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이 성찰 해야 할 일들

12월 20일자 한겨레 "왜냐면"란에 올린 글을 봤는데..

참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민주노동당에 사무국장으로 들어온지 쫌있으면 100일이된다.

 

밖에서 바라봤던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과

안에 들어와서 본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많이 달랐다.

 

물론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 가진 믿음은 변함이 없다.

 

그런 믿음이 더욱 확고해지도록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아직 변화하고 혁신할게 많다.

이런 의미에서 진보진영이 성찰해야 할일 이라는 주제로 쓰여진 한겨레의 기고글은 의미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그 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나 자신의 성찰과도 직결된다.

 

난 이글을 읽으면서 진보진영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읽었고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는

민중들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며 그렇다면 우리들의 외침과 절규는 허공속의 메아리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직 간접적으로 진보진영에 속한 사람들이라면 뼈를 각는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평가에 그치지 말고 진보진영의 풀어야 할 과제를 해곃하는데 온 힘을 다그쳐야 할것이다.    



최근  몇년동안 병마와 싸우면서 주로 요양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병마와 싸우는 동안 진보진영또한 여러가지 측면에서 앓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

 

지난 몇십년간 진보 진영은 평등 사회와 민주화 그리고 민족통일을 위해 온몸과 정열을 바쳐 폭력정권과 투쟁해왔고 그 투쟁의 정당성을 국민들로 부터 인정 받아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상황이 약간 달라지고 잇는거 같다. 진보진영이 국민들로 부터 차츰 신뢰를 잃어 가고 그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진보진영의 신뢰상실이 외부적 요인보다는 진보진영 내부에서 파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부끄럽지만 들추어 내고 해결책을 찾아보자

 

먼저 진보진영의 가장 큰 문제는 주장한 것만큼 행동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평등 사회를 주장하는 노동운동에서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나 하청공장 노동자들과의 차별을 줄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가? 또한 노동운동 전체 차우너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해 왓는가? 목소리는 있지만 가시적인 노력이 부족하다. 

 또한 교육운동을 하는 교사들은 학생들이 신음하는 입시위주의 교육 현실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장처럼 환경 친화적으로 살고 호나경 친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점검해보아야 한다.

 

그러나 어디에도 스스로의 주장을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부족하다. 게다가 진보운동을 한다는 사람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 사회개혁을 주창하는 사람들이 우리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패에 연루되기도 하고, 공식 회의 석상에 폭력이이 동원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국민들이 문제 삼는 것은 이렇듯 스스로 주장한 것을 실제로 실천하지 못하고 현실과 타협하고 있는 진보 운동 내부의 부끄러운 단면이다.

 

두번째로 소위 정파라고 불리는 내부분열이 진보진영을 약화시키고 신뢰를 떨어드리고 있다.  현재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거의 모든 진보 세력들이 정파로 인한 내부분열과 대립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흔히 진보진영의 건전한 정파활동은 진보진영의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하지만, 당파성은 하나로 통일될때 그 의미가 살아나는 것이다. 지금처럼 진보진영 내부가 정파로 분열되어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서로 다르게 행동 하는 것은 진보 진영의 행보가 아니다.

 

이제 진보진영도 자기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폭력의 시작임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진보진영 내부는 의견차이로 물리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사이버상의 언어 폭력뿐만 아니라 사이버 상의 언어 폭력도 난무 하고 있다. 이제 진보 진영은 내부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는 분파활동을 중지하고, 하나로 통일되어 더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정파활동을 할때이다.

 

세번째, 진보진영에서 주장하는 정책적 대안이 미흡하다는 점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진보진영이 말로는 정책개발을 주장해 왔지만 실제로는 현실에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급급해 정책개발 영역에 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그래서 진보진영의 정책적 대안은 오랫동안 크게 변화된 것이 없다. 미흡한 정책적 대안으로는 투쟁 일변도의 해결방식밖에 없으며, 이는 '투쟁 지상주의' 낳는다.

 

그런데 그러한 투쟁도 거의가 정부의 정챇에 반대하는 저지투쟁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진보진영의 정책을 실현하고 실천하기 위한 쟁취투쟁이 줄어 들고 있다. 이제 진보 진영은 '투쟁으로 저지하는 투쟁' 보다는 '정책으로 쟁취하는 운동'과 '대중적으로 실천하는 운동'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할 할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진보진영의 산적한 문제점들을 진보 진영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최근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자기 혁신이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진보 진영의 개혁은 어디에서 출발 해야 하나? 바로 진보 진영에 속한 개개인과 각 집단이 스스로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것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진보 진영이 자신을 냉철하게 들여다 보고 병의 근원을 파악하여 스스로 처방을 찾아야 한다.

 

불가에서 말하는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고 오히려 병세가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제대로 볼 때 상대방도, 우리가 사는 세계도 제대로 보이는 법이다. 예전처럼 진보 운동에 대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수치는 국민이 반대로 손가락질 하지 않도록 진보운동은 철저하게 자기성찰을 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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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이 성격 유형 분석

상담 심리학을 전공한 후배녀석이 오랜만에 책하나 들고 오더니

심리 검사를 했다. 얼떨결에 검사를 하고서 나의 성격 유형을 분석해줬는데..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안 맞는 부분도 있고..여하튼 여기에 기록해 둔다.

 

EGOGRAM 성격 유형

 

AABAB 유형

 

1. 전체적으로 솔직하고 융통성이 있으며 희생정신과 책임감이 강한 합리적인 유형이다.

 

2.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봉사하고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 일을 처리하려는 동기가 강하다. 비교적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며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들도 자기 처럼 적극적으로 되길 기대한다. 규칙이나 책임을 중요시 하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만, 가끔씩 상대방이 가진 고유한 능력에 대해서는 신뢰를 못하고 상대방의 독립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 협조성이 이있고 타협심도 가지며 모든 일에 열심이며 자신을 위한 여가를 갖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아서 삶을 즐기기도 한다. 명랑하고 개방적이며 자신을 적절하게 푷련 할수 잇는 사람으로, 타인과의 사이에 따듯한 교류가 이어지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는다.

타인을 동정하고, 애정어린 태도를 취하며, 즐거움을 동반한다. 유쾌한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고 타인의 용기 또한 잘 복돋운다.

 

3. 합창단원, 오케스트라단원, 비서, 사업가, 카피라이터 등 창의성과 협동성을 요하고 책임감을 요하는 일이면 무슨 일이든 잘 해낼수 있다. 인간관계 또한 원만하게 맺을 능력이 있어서 사업 수완도 뛰어 나다. 여성의 경우 적극적이고 감정 표현을 잘해서 개성있고, 자신감 있는 이미지를 각게된다. 도한 남자를 위해서 모든 정성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역할도 할수 있다.

 

4. 타인을 비판할때나 도와줄때 좀 더 조심스러운 태도가 필요하다. 오해를 받을 소지도 있으므로 좀더 객고나적으로 자신을 볼 필요가 있다. 도한 완벽해지려는 욕심보다는 느슨함과 여유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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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호수 -문병란-

"호수" 문병란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
무수한 눈길의 번득임 사이에서
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
시간의 변두리로 밀려나면
비로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많은 사람 사이를 지나고
수많은 사람을 사랑해버린 다음
비로소 만나야 할 사람
비로소 사랑해야 할 사람
이 긴 기다림은 무엇인가.

바람같은 목마름을 안고
모든 사람과 헤어진 다음
모든 사랑이 끝난 다음
비로소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여
이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이여.

.....................................................

바쁜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
뒤돌아 볼 여유없이 달려온 며칠간의 날들이
계속 나를 옥죄고 있다.

내 옆에 와 놓여 있는 스산한 의자 하나...
깊은 겨울을 재촉하는 하얀 눈송이들...

떠오르는 얼굴 하나...
그리움의 대상...

내님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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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

내가 아주 좋아라 하는 사람과 문자주고 받은거 기록할 생각이다.

참 개인적인것이어서 여기에 올리기 그랬는데..^^ 이해해주시길.

 

 

 



10/5 11:40 pm  네^^ 술 잘드세요. 조심히 들어 가세요! ㅎㅎ

 

10/9 12:50 am 잘 주무시고 낼 소풍 잘 다녀오세요

 

10/9 6:29 pm 뒷풀이 늦게까지 해요?

 

10/10 10:47 am 밥먹고 있어요 --; ㅎ

 

10/11 8:44 am 조은 하루 되세요

 

10/11 8:10 pm 집에 가요

 

10/13 좋은 오후

 

10/14 11:49 am 전 여드름대메 고생. 저 나이 안먹었어요

 

10/15 9:37 pm 당연히 녹슬리가 없죠. 아직 학생인뎅 ㅎ

 

10/18 10:47 pm  어디딴데 가지마세요 ㅋㄷㅋㄷ

 

10/19 9:09 pm 푹 쉬세요

 

10/19 9:14 pm 덕분에 잘 다녀 왔어욤 ㅋ. 담에 또 뵈요

 

10/23 10:52 am 지금 문자 봤어요

 

10/23 2:55 pm  싸이 봤어여 그런거 아니예요. 날씨 진짜좋네요. 좋은 주말되세요

 

10/23 2:58 pm 친구랑 시내 가는뎅.

 

10/24 11:22 pm 조심하세요~!!

 

10/28 저 지금 버스타고 학교 가는 중이예요. 이따 연락 주세요.

 

10/30 10:57 pm 회의중이었어요~ 잘지내시죠

 

<충대 선거기간이라 자주 통화를 못함. 물론 저도 마니 바빴음.>

 

11/14 3:48pm 아직 한참 하는 중이예요

 

11/14 7:11 pm ㅎ 나중에 뵈요

 

11/17 12:51 am 선거 삼월로 미루어 졌어요

 

11/20 무슨일 있으세요

 

11/20 ㅠ.ㅠ 놀랬어요 지금 회의중이요

 

11/24 10:00 am 기분 풀고 좋은 하루 되세요

 

11/24 12::58 am 오늘 순복언니 생일인데..

 

11/25 1:26 am 안녕히 주무세요.

 

11/25 2:19 am 푹 쉬세요

 

11/26 12:17 am 안녕히 주무세요.

 

11/26 12:49 am 낼 농산물 알바 몇신줄 아세요?

 

11/26 1:14 am 엄마 마중 나간건데 벌써 집이고 독서중이예요 ㅋ

 

11/26 4:05 pm ㅎㅎ 강의 열심히 하세요

 

11/26  9:01 pm 넵 잘하세요 ㅎㅎ

 

11/27 4:14 pm 문자를 지금 봤어요

 

11/27 5:00 pm 동생이랑 시내 나갈려구요

 

11/27 5:11 pm ㅎㅎ 조카 그네 잘 밀어 주삼

 

11/27 5:46 pm 동태찌개 맛있는데 아세요

 

11:28 9:39 pm 잘볼꼐요. ㅠ.ㅠ 넘 감사해요

 

11/29 12:08 pm 읽을 수록 감이 안잡혀요 이것저것 더 보고 싶고 잘 모르니까

                     짜집기도 안되고 암튼 안녕히 주무세요

 

11/29 12:31 am 우선 이것저것 읽어야 목차와 제목이 나와요

 

11/29 12:34 am 저도 시집 읽으며 잠시 휴식을

 

11/29 4:10 pm 갈수 잇음 갈께요. 논문 안쓰고 이때까지 놀아서 말입죠~~

 

11/29 10:01 pm 아 먹고 싶다.

 

12/4 1:26 am 조심히 가세요

 

12/7 10:06 당근 밥 먹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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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그리고 새끼손가락 봉숭아물..

바쁜것이 좋기만 한것은 아닌듯 싶다.

한해를 조용히 돌아보는 것도 좋을듯 싶고^^

 

달려오긴 달려왔는데. 무언가 허전한 느낌!!

 

이젠 체계적(?)으로 살아야 겠다.

마음이 좋아서(?) 인지 우유부단인지 이것저것 챙기고,

부탁들어주다 보면 내 할일은 정작 뒤로 밀려 있다.

 

내년엔 조용히 내 할일을 해야 겠다. ^^

 

기록할것이 많은데

계속 미뤄두고 있다.

 

첫눈이 내렸고..

사랑하는 사람도 생겼고....

그리고 9월에 새끼손가락에 물들인 봉숭아 물도 아직 남아 있다. ^^

 

이젠 내 소원이 이뤄질 날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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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빨간색 머플러로 따스함을 두르고
노란색 털장갑엔 두근거림을 쥐고서
아직도 가을 색이 남아있는 작은 공원이면 좋겠다

내가 먼저 갈께
네가 오면 앉을 벤치에 하나하나 쌓이는 눈들은
파란 우산 위에다 불러모으고
발자국 두길 쭉 내면서 쉽게 찾아오게 할 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온 세상이 우리 둘만의 세계가 되어
나의 소중한 고백이 하얀 입김에 예쁘게 싸여
분홍빛 너의 가슴에선 감동의 물결이 되고

나를 바라보는 너의 맑은 두 눈 속에
소망하던 그날의 모습으로 내 모습이 자리하면
우리들의 약속은 소복소복 쌓이는 사랑일 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오광수의 시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에서 -


* 어느덧 12월1일, 첫눈이 기다려집니다.
뽀드득뽀드득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고,
아련한 그리움과 설레임이 가슴속을 파고 듭니다.
지나간 아픈 추억도 다시 하얗게 빛나고
사랑의 약속은 더욱 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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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호수 - 문병란

화려한 파티가 끝난뒤의 허전함...

그런 공허함을 자주 느낀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처럼 쓸쓸하고 허무할때가 없다.

 

갑자기 온몸의 기운이 빠지고, 모든 에너지가

소모된듯 힘이 빠져 버린다.

 

그,런데 그 순간, 더 슬퍼지는  이유는?

아마도 그럴 때마다 나에게 기운을 불어 넣어 줄,

나만의 사람이 없기 때문인듯 싶다.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늘 내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

요란한 소음 속에서도 항상 내 귓가를 맴도는 목소리...

 

난 지금도 그사람을 그리워 하고 있다.

 

생각나는 시 하나 적어 본다^^

 

문병란 시인의 "호수"

............................................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

무수한 눈길의 번득임 사이에서

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

시간의 변두리로 밀려나면

비로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 많은 사람 사이를 지나고

수 많은 사람을 사랑해 버린 다음

비로소 만나야 할 사람

비로소 사랑해야 할 사람

이 긴 기다림은 무엇인가.

 

바람 같은 목마름을 안고

모든 사람과 헤어진 다음

모든 사랑이 끝난 다음

 

비로소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여

이 어쩔수 없는 그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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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그런거지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쌀 씻는 소리, 찌개 끓는 소리 같이 듣는 거지요
밥 익는 냄새, 생선 굽는 냄새 같이 맡는 거지요
똑같은 숟가락과 똑같은 젓가락을
밥상위에 마주 놓는 거지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한솥밥 먹는 거지요
더러는 국물이 싱겁고 더러는 김치가 맵고
더러는 시금치 무침이 짜기도 할 테지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틀인 입맛을 서로 맞춘다는 뜻이지요
(서로 입을 맞추는게 결혼이니까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혼자 밥 먹던 날들을 떠나보내고
같이 밥 먹을 날들을 맞아들이는 거지요
(그렇다면 밥을 다 먹은 뒤에는 무얼 할까요)
혼자 잠들던 남들을 떠나 보내는 거지요
같이 잠드는 날들을 맞아들이는 거지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둘이서 하나가 되는 일이지요
그리하여 하나가 셋을 만들고 넷을 만들고 다섯을 만드는 거지요
그 날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외딴방'에서 혹은
'숲으로 된 성벽'에서 말이지요
밥도 먹고 떡도 먹고 술도 먹는 일이지요

-안도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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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펙반대!! 부시반대!!

어제 아펙반대, 부시반대투쟁을 하러 부산에 갔다.

역시나 철통같은 바리케이트를 넘지는 못했지만

 

세계 유수 언론을 통해 한국민중들의 신자유주의 반대, 아펙반대, 부시반대의

목소리를 알려 내는데 큰 역할을 했을거라 생각된다.

 

컨테이너 박스 앞에서 경찰과 싸우다가 물세례를 훔뻑 맞았다.

추위에 몸살이 났지만 그래도 뿌듯했다.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고혈을 짜내는 신자유주의 그리고 그 중심인 아펙과

부시를 반대하는 투쟁!!

바로 우리 민중과 함께하는 투쟁임을 자각하게 됐다.

  

 



컨테이너에 가로막힌 '장외' 에이펙
[현장] 反에이펙 단체들 "경찰 '위장집회'로 정당한 시위 방해"
텍스트만보기   윤성효·안홍기(cjnews) 기자   
수영1교 충돌 18일 저녁 부산 수영1교에서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시위대를 경찰이 컨테이너 바리케이트와 살수차를 동원해서 저지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수영3교 충돌 18일 저녁 부산 수영3교에서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valign=top ’아펙반대 부시반대’ 시위대 격렬시위 / 김진희, 김호중 기자

[최종신: 18일 밤 9시 10분]

"경찰이 위장집회신고로 정당한 집회시위 방해했다"


노동자·농민·학생·여성·빈민들은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수영강 건너 벡스코를 바라보면서 야유의 함성만 지르고 말았다. 21개국 정상들의 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작은 피리까지 준비했지만 몸은 물론 소리조차 강을 넘지 못했다.

'에이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부산시민행동'은 당초 10만명이 모일 것이라 했지만, 그보다 1/5 정도인 2만여명이 모이는데 그쳤다. 부산시민행동 관계자는 "쌀협상 국회비준을 앞두고 있어 농민들의 참석을 기대했지만 15일 전국농민대회 이후 부상자와 구속자가 속출하면서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범국민대회가 당초 예상했던 수영교에서 열리지 못한 이유는 경찰의 철옹성 같은 봉쇄 때문이었다. 경찰은 범국민대회 하루 전날 부산시민행동측에 공문을 보내 사전에 신고된 집회가 있다는 이유로 집회를 불허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민행동 관계자는 "위장집회신고를 이유로 내세워 정당한 집회시위를 방해했다, 에이펙이 끝난 뒤에라도 문제를 삼겠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1만300여명의 병력을 수영교 3개 다리를 비롯한 해운대 일대에 배치했으며 주요 길목에는 2층으로 컨테이너를 쌓았다. 결국 시위대는 장벽인 컨테이너를 끌어내리는데 시간을 사용했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자진 철수했던 것이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노동자는 "싱겁게 끝났다"라고 말한 뒤 "비정규직 양산의 근본 원인이 에이펙 정상회의 때문 아니냐, 오늘 회의 못하도록 막아야했는데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다, 이 정도 갖고 부시가 놀랠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부산시민행동 관계자는 "당초 날이 어두워지면 시위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면서 "범국민대회를 수영교에서 열지 못하고 수영강변로에서 대신 열었는데, 에이펙을 반대하는 민중들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에이펙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전재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1500만 노동자의 이름으로 에이펙을 반대한다"고,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21개국 정상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민중의 고통과 빈곤만 가중된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광훈 민중연대 의장은 "우리는 제국주의와 싸우는 독립운동가다, 예전에는 독립운동가들이 지리산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아스팔트에서 살고 있다"고, 장동화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요즘 삶을 포기하는 농민이 있는데 죽을힘으로 싸우자"고, 문경식 전농 의장은 "우리는 애국자다, 투쟁은 멈출 수 없다"고 각각 말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유인물로 대신한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전쟁과 빈곤의 세계화를 거부하고, '또 다른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민중의 투쟁과 희망을 세계화할 것"이라며 "가진 자들만을 위한 세계화를 규탄하고, 민중의 삶과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 수영 3교앞에서 시위진압 작전을 벌이던 일부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대나무 몽둥이를 휘두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9신 보강: 18일 오후 6시40분]

범국민대회 주최측 해산 선언... 일부는 경찰과 충돌 계속


저녁 6시30분경 APEC반대범국민대회 주최측은 정리집회를 끝으로 해산을 선언했다. 주최측은 경찰의 저지로 더이상 시위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산한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해산 선언 직전, 부시 미 대통령의 얼굴을 닮은 스티로폼 모형을 불태웠다.

시위대가 해산을 선언했음에도 경찰은 시위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수영3교 방향에서 내려온 경찰은 시위대를 수영로쪽으로 몰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계속 충돌을 빚었지만 대부분 참가자들은 이미 흩어진 상황이다.

한편 시위 참가자 중 약 3000여명은 이날 밤 부산대학교로 이동해 밤 9시부터 따로 집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부산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내일(19일) 다시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 18일 '아펙반대 부시반대 범국민대회' 시위 상황도
ⓒ 오마이뉴스 고정미

[8신: 18일 오후 6시20분]

수영3교: 경찰, 적극 대처로 전환 - 수영1교: 시위대, 철수 준비중


18일 오후 6시가 넘어 해가 지면서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적극 나섰다.

수영3교 인근에서 시위대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던 경찰은 컨테이너박스 바리케이드를 넘어 시위대 쪽으로 진출하고 있다. 시위대는 쇠파이프와 몽둥이를 휘두르며 맞서고 있지만 경찰은 점점 시위대를 밀어내고 있다.

수영1교쪽 시위대열은 이미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민락동 현대아파트 입구 삼거리로 다시 나와 정리집회를 준비중이다. 이들 중 일부는 18일 밤 부산대학교에서 '전쟁광 부시 체포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7신: 18일 오후 5시37분]

수영3교로 충돌 확대... 속속 무너지는 컨테이너박스, 쇠파이프 등장


▲ 18일 저녁 부산 수영3교에서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8일 저녁 부산 수영3교에서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경찰-시위대 모두 부상자 속출

오후 5시께부터 시작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부상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수영3교 부근에서는 시위대가 10m 높이의 2층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전경 3명이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시위대 후방에서 안정을 취하다 남부소방서 119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3명 중 1명은 골절상을 입어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 중 4∼5명도 시위진압 경찰의 방패에 맞아 머리가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집회를 주최한 APEC반대국민행동은 시위 중 부상자가 나올 것에 대비해 응급조치반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응급조치반은 전주우석대 약학과 학생 4명과 성균관대 의대 학생 1명 등과 전남 나주 정읍농민약국 약사 2명 등 모두 7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응급처치 약품을 가지고 시위 현장을 다니며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경찰의 물대포에 맞서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내리던 시위대가 결국 쇠파이프를 꺼내들었다.

수영1교에 이어 수영3교까지 진출한 시위대는 이 곳에서 컨테이너박스 4개를 끌어낸 뒤 10m 가량의 진입로가 생기자 경찰의 저지선을 뚫기 위해 몰려갔다. 전경들이 방패를 동원해 막아서자 시위대는 쇠파이프와 대나무 몽둥이 등으로 경찰을 공격했다. 이에 맞서 경찰도 방패와 몽둥이로 막았다.

시위대는 컨테이너박스를 치우고 나서 생긴 폭 10m 정도 통로로의 진입도 쉽지 않자 다시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오후 5시30분 현재 경찰은 수영3교 위에 20여개의 컨테이너박스로 바리케이드를 친 상태다. 하지만 시위대가 계속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당기면서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시위가 격해지면서 부상자도 나오고 있다. 벌써 수영3교 부근에서는 컨테이너박스 위에 있던 경찰 3명이 떨어져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헬기 3대를 동원해 "돌을 던지지 말라", "컨테이너를 무너뜨리는 것은 불법 행위"라는 선무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6신: 18일 오후 4시 47분]

경찰, 시위대에 '물대포' 발사... '투석전' 시작


▲ 18일 오후 벡스코를 향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8일 저녁 아펙반대 부시반대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국내외 시민사회단체 회원 1만 5천여명은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도중 부산 수영1교에서 컨테이너 바리케이트와 살수차를 동원해서 저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컨테이너위에 올라간 경찰이 시위자를 향해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수영구 민락동 현대아파트 사이길로 돌아간 시위대는 수영강변로 입구에서 또 다시 컨테이너박스와 마주쳤다. 시위대가 컨테이너박스에 접근하자 경찰은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또 몇몇은 물대포를 맞으면서도 앞으로 전진해 2층으로 쌓인 컨테이너박스 여러 개에 굵은 밧줄을 묶었다. 이어 수십여명의 시위대가 밧줄을 잡아당기자 컨테이너박스는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오후 4시 40분 현재 무너진 컨테이너박스 바리케이드는 4~5개 정도 된다.

시위대와 경찰의 마찰이 시작되자 경찰 헬기 1대가 선무방송을 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 폭력집회에 참가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방송을 내보내며 시위대가 물러서도록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시위대는 물대포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석전을 감행하고 있다.

시위대와 경찰이 부딪치고 있는 수영강변로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BEXCO)가 육안으로 보이는 곳. 나머지 시위대는 애초 행진로였던 수영1교 앞 수영로 위에 그대로 남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접근을 막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위대는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당기고 있을 뿐 아직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5신: 18일 오후 4시14분]

모든 시위대 수영로터리 집결... 경찰과 대치중


▲ 18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아펙반대 부시반대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노동자, 농민, 학생등 1만5천여명이 수영로터리를 지나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 부근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열린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 참석자들이 "아펙반대, 부시반대" 구호가 적힌 시위 용품을 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가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가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오후 4시 현재 부산 수영구 곳곳에서 부문별 집회를 열었던 노동자와 농민, 여성, 빈민단체 회원 1만8000여명이 수영로터리를 지났다. 수영로터리에서 수영1교를 건너면 곧바로 정상회담이 열리는 전시컨벤션센터(BEXCO)로 통하게 된다.

현재 경찰은 주황색 컨테이너박스 수십개를 이용해 수영1교 입구 왕복 6차선 도로를 거의 봉쇄했다. 경찰은 왕복 2개 차선 정도만을 남겨놓고 모든 길을 막았다. 컨네이너박스 뒤에는 살수차가 배치돼 시위자들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또 그 뒤로는 전경 수천여명이 중무장한 채로 기다리고 있다. 일부 전경들은 방패와 진압봉을 들고 시위진압에 나서는 연습을 하고 있다. 수영1교 위에는 경찰 차량(45인승 전경버스) 7대를 세로로 연결해 길을 막고 있다.

경찰은 일단 '평화시위'를 유도한다는 방침으로 컨테이너박스 앞에 폴리스라인을 설치, 일반 교통경찰들을 배치했다.

경찰이 강력한 방어선을 배치하고 기다리자 시위대는 일단 수영1교에서 1km정도 떨어진 민락동 현대아파트 정문 앞에서 멈춰 섰다. 이후 시위대는 대오를 두 갈래로 나눠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현대아파트를 돌아 수영1교로 접근중이다. 나머지는 현대아파트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한편 일부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선을 뚫기 위해 무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시위대와 함께 이동한 트럭 2대에는 보통 사람 키의 2배 정도 되는 대나무와 쇠막대기 등이 실려 있었다. 오후 4시 현재 일부 참가자들은 이를 나눠 들고 행진을 계속 하고 있다.

수영1교 상공에는 경찰 헬리콥터 1대가 시위대 주변을 저공비행하며 집회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4신: 18일 낮 3시17분]

전국노동자·농민대회 마무리... 벡스코 향해 진군 시작


▲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18일 부산 수영구 수영1호교에서 한 의경이 반 APEC 시위를 대비하기 위한 컨테이너 앞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경찰은 부산 시내에서 제1차 정상회의장인 해운대 벡스코(BEXCO)로 진입하는 통로인 수영1호교 주변에 반 APEC 단체들이 과격 집회를 벌이는 경우 다리를 봉쇄하기 위해 컨테이너 20여 개를 준비해 두었다.
ⓒ 연합뉴스 박성진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와 농민들은 낮 3시께 전국노동자대회와 전국농민대회를 마무리짓고 세계 21개국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BEXCO)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집회장에서 약 4~5km 떨어진 수영강 입구까지 행진한 뒤 수영1교와 2교를 건너 수영강변도로에서 'APEC반대범국민대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찰이 범국민대회 개최를 불허한 상황이라 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

노동자들은 오후 2시40분쯤 모든 행사를 끝냈다.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노 정권은 양극화 해소가 최대 과제라고 하면서도 APEC을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오늘 21개국 정상들이 모여서 무엇인가 논의를 한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그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민중들에게 고통과 빈곤만 가중되고 전쟁만 일어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행사 마무리 직전 '신자유주의'라고 쓰인 나무관을 불태우는 화형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낮 3시 현재 수영로타리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부산 연제구 토곡사거리에서 학생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개최한 '민중결의대회' 참가자들과 광주전남 지역 노동자 1000여명이 뒤늦게 전국노동자대회에 합류해 대오는 50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같은 시각 전국농민대회 참가자들도 수영2교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낮 1시10분 행사 시작 당시 1500여명에 불과하던 농민대회 참가자들도 행진을 시작한 낮 3시경 모두 5000여명으로 늘었다.

한편 전국빈민연합 소속 회원 2000여명도 낮 3시부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만남의광장 백사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시작했다. 약 1km정도 떨어진 광안리해수욕장 바다경찰서 앞쪽에서는 여성단체 회원 수백여명이 모여 여성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역시 대회를 마치고 전시컨벤션센터(BEXCO)를 향해 행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APEC반대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인 수영강변도로로 통하는 수영1·2·3교 앞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이미 컨테이너박스 등을 이용해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BEXCO)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봉쇄해 놓은 상황이다.

시위대가 지나갈 행진로에는 아직 경찰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3신: 18일 낮 1시 55분]

"오추옥씨 죽음은 미국에 의한 타살"... 반APEC 열기 고조


▲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열린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
ⓒ 오마이뉴스 권우성
18일 오후 1시 10분 15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고 오추옥씨에 대한 추모식으로 전국농민대회가 시작됐다.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모두 일어서 오씨에 대한 묵념을 했고, 이에 대한 규탄 발언이 뒤를 이었다.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회장은 "오 열사의 뜻은 APEC과 WTO에 반대하고 부시에 반해 싸우라는 것"이라며 "APEC과 WTO를 박살내고 부시를 쫓아내기 위해 싸우자"고 호소했다.

상복을 입은 채 연단에 오른 천우준 전농 경북도연맹 의장도 "오 열사의 죽음은 농민의 철천지 원수 미국에 의한 살인이며 미국에 충성하기 위해 우리 농업을 파괴하고 농촌을 무인촌으로 만들고 있는 노무현 정권에 의한 타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농민대회 집회 현장에는 CNN을 비롯한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30분에는 부산 망미동사거리에서 약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PEC에 반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도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과 전재헌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의장 등 정치권과 재야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망미동사거리 전 차선을 가로막은 채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는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4시 이후 노동자들은 APEC반대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수영만 경기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APEC 정상회담을 소음으로 방해하기 위해 입으로 불어 소리를 내는 대형 나팔을 모두 하나씩 갖고 있다.


[2신: 18일 오후 1시 35분]

반APEC 전국농민대회 시작... 경찰 저지로 농민들 참가에 난항


▲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가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8일 낮 12시 부산 광안리 장배골 삼거리에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장 문경식) 주최 '전국농민대회'가 지연되고 있다. 이날 낮 12시 30분 현재 집회장에는 경기도와 경남·북에서 모인 300여명의 농민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국농민대회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경찰이 일부 지역 농민을 출발지에서부터 봉쇄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전농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서 경찰은 농민들이 탄 버스의 부산행 출발을 막아 대회 참가 자체를 원천봉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광주서톨게이트와 진도대교 등에서 농민들이 탄 버스를 막고 있다.

해당 지역 경찰은 농민들의 항의에 대해 "본청(경찰청)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청 경비국 경비과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그같은 지시를 내려보낸 적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전농은 경찰의 차량 원천봉쇄가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농의 한 관계자는 "원래 1만여명 규모의 대형 집회를 예상했지만 경찰의 방해로 인원동원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농민대회에 집결한 300여명의 전농 회원들은 적은 인원이지만 집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애초 '부시·APEC 반대 전국농민대회'로 예정됐던 이날 집회는 지난 17일 정부의 쌀협상 비준안 처리 방침에 항의하며 음독 자살한 고 오추옥씨 추모제와 함께 열리게 된다. 농민 수십명은 상복과 상모를 입고 나와 있다.

낮 1시 현재 집회장에는 다른 지역에서 온 농민회원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1신 기사대체 : 18일 낮 12시 35분]

"집회 참가 보장 않으면 벡스코 봉쇄도 불사"


▲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이 18일 오전 10시 40분 부산 노동복지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집회 참가를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안홍기
18일 오후 4시 부산에서 '아펙반대 부시반대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인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은 "노무현 정부와 경찰이 참가 방해의 도를 넘어 집회 방해의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자유로운 집회 참가가 보장되지 않으면 해운대 벡스코를 봉쇄하는 투쟁까지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부산 노동복지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행동은 "광주, 해남, 진도, 무안, 순천 등 전남 10여개 시·군 지역과 경남 함안, 진주 등에서 경찰이 농민들의 집회 참가를 막기 위해 온갖 패악을 저지르고 있고 협박도 불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 측 집계에 따르면, 경찰은 농민들의 집회참가를 막기 위해 동광주·서광주 톨게이트에서 대여 버스의 고속도로 진출을 막고 있으며, 진도에서는 진도대교를 막고 있어 경찰과 농민이 2시간 이상 대치하고 있다.

또 해남에서는 대여버스의 열쇠를 압수했고, 순천농민회 소속 농민들에게는 지난 밤부터 '집회에 참가하지 마라'는 전화를 개별적으로 했다고 국민행동측은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미 경찰은 18~19일 이틀동안 수영에서 해운대로 넘어가는 다리를 완전 봉쇄하겠다고 했고, 지하철 해운대 지역 일부 역을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치게 하거나 아예 운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집회 참가자들을 출발지에서부터 못 가게 방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국민행동은 "각 지역 경찰들에게 항의한 결과 '경찰청 차원의 지시'라고 대답하고 있다"며 "경찰청장이 직권을 남용해 행사방해·집회방해의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집회 참가를 방해하는 불법적, 야만적 행위를 계속한다면 헌법상 보장된 집회·시위의 권리를 직접 실현하는 강력한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운 국민행동 집행위원장은 "경찰은 많은 농민들의 참석이 예상되는 광주·전남 지역을 집중적으로 봉쇄해 이동을 막고 있고, 망미동처럼 이미 집회가 신고돼 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플래카드를 다 철거하고 있다"며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경찰을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필도 전국빈민연합 의장, 한상렬 통일연대 의장,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 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 안하원 아펙반대 국민행동 공동대표, 정용천 공무원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반APEC 집회 하루전 등장한 '성공다짐대회'

경찰이 18일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부산시민행동'의 범국민대회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행사 개최를 이유로 불허를 통보하는 공문을 보내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7일 오후 6시 국민행동·부산시민행동 측에 보낸 공문에서 "비슷한 시각 같은 장소에서 APEC 성공 다짐대회가 열리기에 범국민대회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범국민대회 개최 예정지인 부산 수영강변로는 APEC 정상회의장인 벡스코에서 1km 가량 떨어져 있다.

그러자 국민행동·부산시민행동 측은 경찰이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민행동 관계자는 "한달 전 보수·관변단체에서 100여건의 집회신고를 냈지만 실제 집회를 하지 않는 허위·위장신고였다"면서 "먼저 신청했더라도 집회를 열지 않을 경우 그 다음 신청 단체에게 자격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연산경찰서 관계자는 "한달 전 APEC 성공다짐대회 신청이 있었다"면서 "집회를 신고한 단체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단체에서 APEC 반대단체의 반발도 있어 이름 노출을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18일 오후 성공다짐대회가 열릴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면서 "그 쪽에서는 반 APEC 단체들의 인원이 너무 많을 경우 충돌할 수도 있다고 보고 집회를 열 것인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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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8 09:37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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