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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8

내 블로그는 나에게 뭘까?

페이스북은? 트위터는? 싸이는? 다른 블로그는?

 

오랫만에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다가,

내가 오래 전에 썼던 글들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

 

그나저나,

예전에 영화보고 끄적거렸던 글들을 봤더니

그땐 지금보다 더 섬세했었나, 여유가 있었나, 열심이였나, 하는 생각이 들고

글도 열심히 썼구나 하는 느낌.

단지 블로그에 올릴 글인데도 말이지...

 

요즘은 어쩌면 더 많은 글을 (어떤 식으로든) 발표하고 살지만,

더 쉽고 대중적으로 쓰려고 노력하긴 하지만,

단어 하나하나에 주는 힘, 어휘의 적확성, 문장의 풍부함 등은 안중에도 없는 듯.

지지부진하긴 해도 야심이나 결기가 보이는 글들이 더이상 나에게서는 나오지 않을 지도 몰라.

 

소위 지식인들의 글발놀이가 부럽진 않지만,

어느 정도 가지고 있던 능력(?)이 퇴화되는 것도 반갑진 않다.

 

고민도 줄고, 재미도 줄고, 보는 영화도 줄고, 체력도 줄고...

이게 나이든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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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솎아주기?

비가 조금씩 내리지만, 우리의 농사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순 없다!

 

오늘은 일정상 모두 모이지 못하고, 귀정샘과 진행 둘이서만 밭에 방문. 게다가 내가 늦어서 귀정샘이 많이 기다리셨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죄송... ㅠ)

 

 

우리 밭 전경. 많이들 컸구나 ㅎㅎ

 

 

   

쑥갓, 지난주에 비해 많이 커서 끊어왔음 ㅎㅎ  아욱도 잘 크고 있네. 담주면 먹을 수 있을까?

 

 

토마토, 일주일 만에 엄청난 성장세.

줄을 하나 더 띄어줘야할 것 같았는데, 줄은 교훈언니 차에 ㅠ 담주에 꼭 줄 쳐줘야지!

 

브로컬리. 비싼 씨를 사서 많이 뿌렸는데, 결국 싹이 얼마 안났다.

요 정도로 만족해야 할 듯.

그런데, 브로컬리는 열매가 열리는 걸까? 귀정샘과 둘 다 급 궁금해졌었음 ㅋ

 

오이도 빠른 성장세. 빨리 오이망을 구해서 쳐줘야  할 것 같다.

 

얼갈이 배추. 오늘의 주요 작업 대상...

 

일단 지난주보다 벌레의 공습이 심했다. 그리고 많이 자라서 넘 빽빽한 게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어제 귀정샘 어머니께서 방문하시곤, 너무 빡빡하게 심었다고, 애들을 뽑아서 빈 곳에 심으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한다.

나도, 솎아내야 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오늘 팍팍 뽑아서 가져가려고 했었던 차...

 

결국, 많이 뽑아서 좀 건강한 놈들은 빈 땅에 심어주고, 집에들 많이 가져갔다. 적어도 1/3은 뽑은 것 같다. 좀 더 과감한 솎아내기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은 하지만... 다 내 자식같은지라, 뽑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좀 큰 놈들은 쌈이라도 싸먹고, 나머진 국을 끓여먹던가 해야겠다.

 

적겨자도 조금 솎아주고 괜찮은 이파리들을 많이 뜯어갔다. 이 많은 적겨자를 어떻게 다 먹어야 할지 고민될 정도로...

 

쑥갓도 수확했다. 줄기만 남기고 따주면 된다는 귀정샘 어머님의 말씀... 다른 밭도 그렇게 되어있더라.

 

수확을 마친 쑥갓. 또 이파리가 돋아날까?

 

한창 작업을 하고 있는데, 농업기술센터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체점(?)을 하러 돌아다니고 있었다. 올해 농사를 잘 지어서 우수밭이 되면 내년엔 자동으로 또 텃밭을 분양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점수 잘 주시겠지? ㅎㅎㅎ

우리 고추를 보시더니, 곁가지를 따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아랫 부분에 난 잎들을 빨리 따줘야 위로 쑥쑥 자란다는 것. 어차피 열매는 위에서 열리니까... 맞다. 나도 그거 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말 나온 김에 정리를 해주었다. 몇 주 안되니 금방 했다. 따다 보니 이 향과 생김새가 왠지 익숙한데... 맞다, 이게 고춧잎이구나. 짱아찌도 담궈먹는 그것! 그래서 따낸 고춧잎들을 챙겨서 김귀정샘이 가져가셨다. 아마도 샘 어머님은 이걸로 뭐라도 만드실 수 있을 것 같다^^

 

 

아랫부분이 정리되어 샐쭉해진 우리 고추. 벌써 꽃도  폈다!!

 

 하는 김에 토마토 가지도 정리해주었다. 예전에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곁가지는 미리미리 잘라줘야 한다고... 한 점에서 두 줄기가 나오는 경우, 동생을 없애줘야 한다는... (설명이 잘 안된다. 담엔 사진을 찍어봐야지)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가지도  무성한 것 같아서 그냥 과감하게 몇개 꺾었다. ㅎㅎ

토마토엔 벌써 열매가 열렸다!!! 앗싸!!!

 

 

비도 오고 내 몸상태도 엉망인 가운데에서도 우리 둘은 오늘도 그럭저럭 많은 작업을 한 듯^^

성과도 아주 많았다. 오늘은 검은 비닐봉다리를 챙겼는데, 둘이 작업한 걸로 몇 봉다리가 채워져서 오늘 노동을 하지 않은 ㅋ 교훈언니 것 까지 나눴다.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다.

 

- 거름 주기 : 아무래도 거름이 부족한 것 같아 걱정이다. 2년 전 춘호씨가 주셨던 액비가 아직 있는데, 그거라도 좀 줘볼까?

- 토마토에 두 번째 줄 띄우기. 이건 시급하다. 첫 번째 줄에 못들어가 있는 애들도 상당수였다. 이미 너무 컷서 첫 줄에는 무리고, 둘째 줄로 고정을 잘 해줘야 할 것 같다.

- 오이 지지대 및 망 설치... 오이 4주 중 하나는 이미 덩쿨을 뻗고 있었다. 이것도 시급한데, 오이망을 어디서 구한다?

- 이외에도... 고추 가지 정리, 새로 자라는 싹들 솎아주기, 김매기...

 

담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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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첫 수확의 날^^

오전에 만나서 밭으로 출발! 오늘은 애들이 어느 정도 자라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역시나! 쌈채소들 중 일부가 쑥쑥 자라있었다.

 

 

얼갈이 배추와 적겨자는 이미 엄청 자라있음. 적상추도 조금씩 얼굴을 내밀고...

 

수확의 기대감을 품고 작업 시작! 일단 드문드문 자라있는 잡초를 제거했다. 이 밭은 생각보다 잡초가 별로 없다. 예전 밭은 이 때 쯤 정체 모를 풀들이 작물 만큼 많았던 것 같은데... 거름이 부족해서인가...

비닐멀칭 안에 있는 잡초들도 비닐을 뜯어가며 제거. 다른 밭들 구경해보면 비닐 안에 풀이 가득한 경우도 많던데, 우리 밭에는 그리 많지 않다. 역시, 거름의 문제인가 ㅠ

 

잡초 제거 이후엔 본격적인 수확.

오늘은 좀 자란 얼갈이배추와 적겨자 중에서 먹을만한 걸 따기로 했다. 처음 딸 때 욕심을 내도 된다. 어차피 쑥쑥 자랄거고, 따줘야 애들이 숨도 쉬고 햇볕도 받지... 그리고, 우리가 안먹어도 어차피 벌레들이 먹을거다 ㅠ

 

 

    

                          적겨자가 가장 많이 자란 듯.     얼갈이배추에서 만난 청개구리. 정말 초록색이었다^^

 

 

지난주에 파 씨를 뿌려뒀었는데, 싹이 많이 나진 않았다. 모종판에 뿌렸는데, 아무래도 흙을 너무 두껍게 덮었나보다. 싹들이 힘이 없어 밖으로 못나오고 안에서 뿌리로만 자라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난 애들은 이렇게 촘촘...

어쩔줄 몰라서 일단 땅에 옮기긴 했는데, 얘들이 언제 자라서 모종 만큼 클지...

모종 정도만 되면 제대로 옮겨심어서 뽑아먹을 예정이다.

 

 

     

쑥갓도 많이 자랐다. 아직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 담주에 다시...     토마토에는 벌써 꽃이 폈다. 와우! 곧 있으면 방울토마토 먹겠다^^

 

 

얘들아 물 먹어라...

 

    

다음에 해야 할 일들도 상의하고,                 기념 사진(?)도 찍고....

 

 

 텃밭 전경. 저기 중간 쯤에 우리 밭이 있다^^

 

오늘의 수확^^ 각자 이만큼 정도씩 집에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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