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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행을 다녀왔다.

 

저녁 약속은 깨지고, 고쳤던 컴은 또 맛이 가고

그럼에도 오랫만에, 아니 처음으로 필리핀에서 들었던 것, 보았던 것, 느꼈던 점들을 써볼까 하고, 마음 다잡아 컴퓨터실에 앉아 이 엄청나게 느린 속도를

참고 있었건만......

 

무릎에 뭐가 툭 떨어져 보니, 새끼쥐였다.

마음을 진정할 길이 없어서,

그냥 자라는 계시구나 싶어서 족적만 남기고 갑니다.

도망간줄 안 새끼쥐는 내자리 옆 쓰레기통 안에서 뽀작대고 있습니다.

미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계시고,

부디 메리 크리스마스 하세요.

저 무서워서 갑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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