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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11/03

보건의료분야를 좌파적 관점에서 공부하고 싶은 분들을 찾습니다.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대학원을 왔는데,

이 분야를 급진적 관점에서 공부하려는 동기들을 찾기가 어려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현재 리딩 리스트를 작성 중이긴 한데 대충 이런 분들의 단행본과 논문들을 읽을 생각입니다.

 

주로 Howard Waitzkin (맑스주의자이시며 라틴아메리카 연구를 많이 하셨고, 질병을 구성하는 사회적 원인이 주목받기 훨씬 전부터 있었던 엥겔스나 비르효같은 문헌들을 연구하기도 하셨습니다. 국제무역, 세계화가 어떻게 제 3세계 민중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셨스니다. 또 환자-의사 커뮤니케이션을 최초로 연구한 분이기도 하시고요. 그냥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SES-사회적 지위, 수입, 교육수준-에 따라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의 양과 질이 차이가 나는지에 대한 연구도 하셔습니다. 보건의료분야에서 제가 아는 한 가장 진보적인 학자이십니다. 활발한 사회운동가이시며 1960년대부터 꾸준히 저술활동과 정치활동을 병행해 오셨습니다.

 

Richard Wilkinson 평등한 사회일수록 건강하다는 주장을 실증적으로 가장 먼저 주장하신 분입니다. 상대적 불평등과 절대적 불평등이 어떻게 건강수준에 영향을 미쳤는지 연구하셨습니다. 제가 아직 이분 저작이나 논문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Waitzkin교수님 말로는 질병의 사회적 원인에 관한 연구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분이라고 하십니다.

 

Kate pickett:  윌킨슨 교수와 The spirit level이란 책을 함께 썼는데  경제적 불평등과 건강, 그리고 기타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공동저술이 많으니 윌킨슨 책을 읽으면 참고할 일이 많을 듯 합니다.

 

Anne Emmanulle Birn 토론토 대학의 여성학자인데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로 여성건강, 보건의료정책 비교연구, 보건 정치학, 라틴아메리카의 보건의료 역사 등에 관해 저술하셨고 특히 제 3세계의 여성건강에 대해서 심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Michael Marmot: 역시 사회역학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분 중 한 분이십니다. 윌킨슨과 공저를 많이 했고요. 사회역학에서 윌킨슨과 쌍벽을 이루는데 둘다 영국출신이신데 원래 사회역학쪽이 영국에서 많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함께 책이나 논문을 읽고 한국상황을 해석하거나, 혹은 논의가 놓친부분, 비판지점들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저에게 메일(lucyinthesky0816@gmail.com)주시거나 이 곳에 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안타까운 것이 이쪽 분야가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나 논문들이 거의 없습니다.(ㅠㅠ)

있다고 해도 예전에 써진 것들이 대부분이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모두 영어로 읽을 수 밖에 없네요.

윌킨슨 교수의 책은 평등해야 건강하다...정도가 번역이 되어 있는데 2009년에 나온 The spirit level이 최고의 저서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글로 나와있는 건 한글로 읽고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영어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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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순위 별 출산 증가 요인 분석, 이성용; 요약 및 간단메모

2010년 3월 3일 본 논문

 아직 로지스틱 분석이나 다변량 분석 같은 통계적 방법론이 익숙치 않아서 자료 해석에 관해서는 문제제기 하기 어렵다

자료에서 끌어낸 함의들을 읽고 몇가지 든 의문점들은

 1)출산회복기인 2007년과 2008년에 경제적 상황이 나아졌다는 인식을 토대로 경제적상황과 출산율간 관계를 추정하고 있는데, 자신의 '인식'과 실제 경제적 상황이 일치할까?

 2)셋째 아이를 낳는데 자신의 가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끼치지 못했다고 했는데,  글쓴이가 지적한대로 독립변수와 종속변수가 바뀌어 아이를 낳고 난 이후에 가계상황이 나빠졌을 확률이 있다. 특히 한국처럼 영유아에 대한 지원이 미미하고 유아에 대한 사교육이 성행하는 나라에서는 더욱. 게다가 셋째 아이 출산에 경제적 개선이 별 쓸모가 없다면 셋째 아이에 대한 지원이 있어도 효과는 미미하다는 결론을 낳게 되는데 실제로 그럴까?

 3)페미니즘의 목표와 인구학적 목표는 상반되어도 괜찮은 것일까? 대체수준의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 전통적 가족이데올로기를 강화하고, 여성의 결혼을 앞당기기 위해서 성차별적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정당화되는가?  

 4)북서유럽의 모델이 한국에 적용불가한 이유가 서유럽여성들은 주체적이라는데 이는 매우 모호한 설명이며 한국여성의 경향은 변화가 어려운 것일까? 한국의 남성들이 가계책임자란 인식이 강한 이유는 성차별적 노동시장(이는 정규직 대기업의 중상류 여성들과 비정규직을 모두 포함하여)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공적영역의 성차별의 시정은 한국여성의 남성에 대한 경제의존성을 낮출 것이다. 이 경우 페미니즘의 목표와 인구학적 목표가 일치될 수 있을 것이다.

 5)이 연구 결과 대체적으로 교육수준이 낮고, 저소득이며, 나이가 젊은 여성일수록 다산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집단과 이데올로기 효과(여성이 집안일,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전통적 가족이데올로기 충성) 집단은 동질적인가에 관한 추가 연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6)경력관리가 가능한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원인이 무엇일까? 경력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고 직장에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 비교연구 하면 좋겠다. 북서유럽 말고.

출산순위별 출산증가 요인 분석

 

1. 들어가는 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2005년1.08, 2006년1.13 2007년1.26으로 증가함

 -총 출생아 수도438,100->451,500->496,700으로 증가

 -상승의 원인: 코호트 여성들(1979-82년)이2005년 이후 주된 가임 연령층에 진입,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자녀 출산을 연기했던 여성들이 자녀출산을 재개한 것으로 해석가능(Bongaarts and Feeney, 1998)

 -사회경제적 회복이 출산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마다 차이가 날 수 있음.

 -개인의 이데올로기적 요소, 개인의 경제적 상황에 대한 인식, 개인의 사회문화적 특성들이2006년 이후2008년까지 출산회복기의 출산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겠음
 -이러한 특성들이 출산에 미치는 영향은 출생아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2. 출산의 원인에 대한 이론적 배경

 -개인의 합리적인 출산 행위나 태도는 그 개인이 속한 사회적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음

 -저출산에서 초저출산으로의 하강은 혼인 연령의 상승으로 인한 출산연기와 무자녀의 증가로 설명됨(bongaarts, 2002; Caldwell and scindlmayr 2003; perelli-harris, 2005)

 -출산연기를 합리적으로 만든 사회적 기제: 1)여성의 경제적 독립(Brewster and Rindfuss, 2000)

 2)개인주의 이데올로기 확산)Van de Kaa, 1987, 2001; :estaeghe, 1995) 3)경제적 불안정(Ahn and Mira, 2001; Ranjan, 1999)

 -여성의 대학 진학률 증가->취업 증대와 개인주의 확산이 초저출산의 주된 원인

 -남유럽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북유럽보다 덜 산업화되고 개인주의보다 가족주의가 강조되지만 북유럽은 초저출산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음.

 -초저출산의 출산변천이론: 청년실업률이 높은 시기의 남유럽의 실업률과 저출산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춤(높은 청년 실업률->노동시장의 진입을 어렵게 만듬->높은 교육을 받게 함or낮은 임금의 비정규직->노동시장 불확실성은 청년이 부모 집에 머무는 나이를 상승시키는 현상 야기->혼인연령 첫출산 연령 증가)

 -동유럽 국가들도 사회주의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야기된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1990년대 초저출산 수준으로 떨어지기 시작. 체코 우크라이나 알메니아는 합계출산율이1.1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임. 이 기간 고용불안과 실업, 비누격차가 증가함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 최근 출산율이 상승한 배경에는 높은 수준의 성평등 가족 지향 사회제도가 있다는 주장이 있음(Mcdonald, 2000)->여성에게 자녀 출산 양육에 호의적인 환경 조성

-우리 정부는 북서유럽 국가의 영향을 받아 가족 친화적, 여성 우호적 출산장려 정책을 통해 출산율은 향상시키려 하지만 문화적 차이로 동일한 사회정책이라도 그 효율성이 다를 수 있음(예: 일본과 프랑스, 일본은 출산 후 직장 그만두면 노동시장에서의 기회비용 상실이 발생하기 때문)

 -성평등 이데올로기, 경제적 상황에 대한 인식, 여성의 사회경제적 특성이 출산회복기인2007년 출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3. 자료 및 출산순위별 다변량 분석

(1)분석 자료의 구성 및 변수들

 -분석자료는2008년8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조사한 ‘2007년 전국출산동향 조사’

  2007년도에 출산한 여성1467명과2007년에 출산하지 않은 여성1000명으로 구성

  출산가구 표본은 전국16개 시와 도 저출산 담당부서를 통해 확보

  2007년 비출산가구 표본은 전화번호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실행

 -2007년에 자녀를 낳은 여성들의 출산에 미치는 이데올로기 요인, 경제상황에 대한 느낌, 개인의 사회경제적 특성들의 영향이 출산순위에 따라 차이가 나는지를 분석; 1)2008년 자녀 없는 여성들과2007년 첫째 출산한 여성들2)2008년 자녀 한명인 여성들과2007년에 둘째아 출산한 여성들3)2008년 조사 당시 자녀 둘인 여성과2007년에 셋째 아이 출산한 여성들로 구성

 종속변수는2007년에 첫 자녀를 출산해서2008년에1명의 자녀를 둔 여성들:1 아닌 여성은0

 2007년에 둘째 자녀를 출산해서2008년에2명 자녀를 둔 여성들:1 아닌 여성은0

 2007년에 셋째 자녀를 출산해서2008년에3명 자녀를 둔 여성들:1 아닌 여성은0

-자료1의 분석대상 수는743명, 그 중91.5%가 출산회복기 시기에 첫째아 출생, 8.5%는 출생하지 않음. 자료2는47.8%가 출산회복기 시기에 둘째아를 출생, 52.2%는 출생하지 않음. 자료3은27.9%가 출산회복기 시기에 셋째아를 출생, 72.1%는 출생하지 않음

-독립변수는 자녀의 당위성, 집안일은 부인, 출산장려 분위기, 경기가 좋아짐, 가구경제, 부인 연령, 부인 교육수준, 소득 수준, 부인직업, 부인의 종사상 지위 전자5개는t-test로 나머지는 교차분석으로

-자료1에서1번 여성은0번 여성에 비해 자녀의 당위성에 대해 높은 찬성률 하지만0.1수준에서 유의미함. 자료2와3에서 모두1번 여성은0번 여성에 비해 당위성에 높은 찬성률0.01수준에서 유의미

-집안일은 부인도 모든 출산순위에서 유의미함

-자료1에서1번 여성은 집안일을 여성이 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함. 0.1수준에서 의미, 자료2와3에서는0.01수준에서 유의미

-출산장려분위기는 자료3에서만 유의미한 경향을 나타냄. 0.01수준

-경기좋아짐도 자료3에서만 유의미(경기가 좋아졌다고 느낀다.) 0.01수준

-가구 경제(막내를 갖기로 결정한 시기를 전후로 비교해 볼 때 댁의 경제상황은 좋아졌는가? 자료3에서만 유의미0.01수준

-모든 출산순위에서 부인연령과 출산과는 유의미한 관계

-출산순위가 높아질수록 고졸이하의 응답자 비율 증가,

-모든 출산순위에서 가구소득과 출산은 유의미한 관계

-부인직업과 출산회복기 출산 행위 사이의 관계는 자료2와3에서만 유의미

-부인의 지위가 상용근론자일 경우 출산순위가 올라갈수록 비율이 감소함.

(2)첫째 출산에 대한 다변량 로지스틱 분석

 -개인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통제해도 자녀의 당위성은 첫째아 출산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침, 부인집안일 변수와 출산장려 분위기 변수는 유의미한 영향 없으

-첫째 출산과 부인 연령, 소득, 부인의 종사상 지위는 유의미한 영향, 교육수준과 직업은 영향 무

-35세 이상 여성은35세 미만 여성보다 첫째 출산 기피

-자영업자, 고용주, 상용근로자인 여성은 다른 여성보다 첫째 출산 할 가능성 낮음

(3)둘째 출산에 대한 다변량 로지스틱 분석

 -사회경제적 특성 통제상태에서 자녀필요와 부인집안일 등의 이데올로기적 변수가2007년 출산회복기의 둘째아 출산에 긍정적 영향

 -34세 미만 여성이 둘째아 출산할 가능성 높음

 -부인 교육수준, 가구소득, 부인 지업은 영향 무

 -경력 관리하는 지위를 가진 부인은 둘째아 덜 출산

 

(4)셋째 출산에 대한 다변량 로지스틱 분석

-이데올로기 변수가 출산회복기 영향 미침,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 이데올로기 변수는 셋째 아에서만 유의미한 영향(반대로 셋째 출산한 여성이 자신의 다산 행위를 합리화 하려는 동기)

-경제 상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셋째아 출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침(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연구결과와 상반됨) 하지만 이는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의 인과적 순서가 바뀐 결과로 해석가능.(자녀 양육하는데 돈 많이 필요->다자녀 출산 여성에게 경제적 지원 정책 필요)

-결혼 빨리할수록 일찍 첫째, 둘째 애를 출산할 확률이 높고, 셋째도 가질 확률 높아짐

-교육수준은 첫째, 둘째아보다 셋째아에서 유의미한 영향

-첫째아 출산할 때 가구소득이 높으면 가능성 낮아지지만 둘째아에서는 영향 없음, 셋째아에서는 가구소득이 최상인 여성이 최하층의 여성들을 제외한 다른 여성들보다 가능성이 높음

-부인 직업은 셋째아 출산에 유의미한 영향 없음

 

5. 마치는 글

-이데올로기, 경제적 상황, 사회경제적 특성 요인들이 출산 행위에 미치는 영향은 출산순위에 따라 차이가 나므로 출산순위에 따라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이 차별화될 당위성을 제시함

-출산장려 정책은 전통적 가족이데올로기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음.이는 가족 내 성평등이 출산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맥도날드의 주장과 상반되는 발견

-한국에서 페미니즘 이데올로기가 출산억제를 장려하기 위해 사용됐는데 출산장려를 꾀하는 인구정책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à이상함

-서구에서는 여성의 경제적 독립성을 강조, 한국은 남성이 일차적 가계 경제 책임자 인식, 독립적으로 자녀를 키우는 사회경제적 환경을 제공할 시 서구에서는 출산율을 높일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중상류층 여성에게 특혜가 지중되고 중하류층 여성이 불이익을 받음. 하지만 이 자료에서 중하류층 여성의 출산율이 더 높기 때문에 이것이 떨어져서 우리나라 전체 출산율이 하강할 위험이 있음.

-서구는 부모의 책무가 유한하고, 자식을 애완동물처럼 여기지만 한국은 부모의 책무가 무한하고 부모와 자녀는 공동의 운명체임. 따라서 초저출산 극복을 위해 평등주의, 페미니즘보다 전통적 가족주의 이데올로기에 기초할 필요성 제기

-한국 여성의 혼인 연령을 낮추는 정책이 필요

-소득수준이 높으면 첫째아를 출산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으나 일단 낳으면 다산을 하는 경향 그래서 정부의 경제적 지원은 첫째 둘째보다 셋째아 출산에 유의미

-개인주의 삶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여성이 아닌 여성보다 출산할 가능성이 낮음

-셋째아 낳는데 경제 상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효과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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