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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대학원을 왔는데,
이 분야를 급진적 관점에서 공부하려는 동기들을 찾기가 어려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현재 리딩 리스트를 작성 중이긴 한데 대충 이런 분들의 단행본과 논문들을 읽을 생각입니다.
주로 Howard Waitzkin (맑스주의자이시며 라틴아메리카 연구를 많이 하셨고, 질병을 구성하는 사회적 원인이 주목받기 훨씬 전부터 있었던 엥겔스나 비르효같은 문헌들을 연구하기도 하셨습니다. 국제무역, 세계화가 어떻게 제 3세계 민중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셨스니다. 또 환자-의사 커뮤니케이션을 최초로 연구한 분이기도 하시고요. 그냥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SES-사회적 지위, 수입, 교육수준-에 따라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의 양과 질이 차이가 나는지에 대한 연구도 하셔습니다. 보건의료분야에서 제가 아는 한 가장 진보적인 학자이십니다. 활발한 사회운동가이시며 1960년대부터 꾸준히 저술활동과 정치활동을 병행해 오셨습니다.
Richard Wilkinson 평등한 사회일수록 건강하다는 주장을 실증적으로 가장 먼저 주장하신 분입니다. 상대적 불평등과 절대적 불평등이 어떻게 건강수준에 영향을 미쳤는지 연구하셨습니다. 제가 아직 이분 저작이나 논문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Waitzkin교수님 말로는 질병의 사회적 원인에 관한 연구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분이라고 하십니다.
Kate pickett: 윌킨슨 교수와 The spirit level이란 책을 함께 썼는데 경제적 불평등과 건강, 그리고 기타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공동저술이 많으니 윌킨슨 책을 읽으면 참고할 일이 많을 듯 합니다.
Anne Emmanulle Birn 토론토 대학의 여성학자인데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로 여성건강, 보건의료정책 비교연구, 보건 정치학, 라틴아메리카의 보건의료 역사 등에 관해 저술하셨고 특히 제 3세계의 여성건강에 대해서 심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Michael Marmot: 역시 사회역학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분 중 한 분이십니다. 윌킨슨과 공저를 많이 했고요. 사회역학에서 윌킨슨과 쌍벽을 이루는데 둘다 영국출신이신데 원래 사회역학쪽이 영국에서 많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함께 책이나 논문을 읽고 한국상황을 해석하거나, 혹은 논의가 놓친부분, 비판지점들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저에게 메일(lucyinthesky0816@gmail.com)주시거나 이 곳에 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안타까운 것이 이쪽 분야가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나 논문들이 거의 없습니다.(ㅠㅠ)
있다고 해도 예전에 써진 것들이 대부분이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모두 영어로 읽을 수 밖에 없네요.
윌킨슨 교수의 책은 평등해야 건강하다...정도가 번역이 되어 있는데 2009년에 나온 The spirit level이 최고의 저서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글로 나와있는 건 한글로 읽고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영어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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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여기서 좌파적관점이란 사람들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임들이 현재 생산양식의(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과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 알아보려는 입장을 말합니다. 물론 거기서 어떤 사회나 어떤 조직을 상상할 수 있을지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분들이 정치적으로 비슷하거나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그룹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연구실의 지도교수님이 학교에서 사회역학 세미나를 하고 계셔서 거기 있는 리딩리스트 중에 하워드 웨이츠킨과 윌킨슨을 다루고 있어서 먼저 이들의 저작을 읽게되었고, 특히 그의 The social origin of illness는 이 공부를 시작할 때 적합한 기초 텍스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웨이츠킨은 최근에 주로 라틴아메리카 사회의학 연구와 환자의사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윌킨슨과 마멋은 주로 소셜 디터미넌츠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두 주제가 고르지는 못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관심이 큰 분야인지라 포함시킨 것입니다.추천해주신 사회역학이나 나바로(이 분은 실은 제가 아는 교수님 지도교수셨습니다)의 글도 역시 읽어볼 생각입니다. 아직 제가 생각해본 것에 지나지 않아 연락주신 다른분들과 함께 더 이야기를 해보았으면 합니다. 염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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