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에 빈곤사회연대 후원의 밤에 갔었다.

철도웨딩홀에서 했는데, 부페를 보고 기쁜 나머지

좋아하는 크림소스양송이볶음 등 느끼한 것들을

너무 많이 먹었었다부다. 여성운동네트워크(준)에서

하는 월례포럼을 갔다가 집에 간 후에도 속이 너무

거북했다. 자다보면 어찌 되겠지 하고 누웠지만

결국은 새벽 내내 토하고, 토욜에도 저녁에

밥 끓인 것 조금만 먹고 내내 굶어야했다.

 

오늘도 영 속이 편하지 않는데다, 연일까지는 아니어도

몇 끼를 굶었더니 어지러워서 이주집회를 외면하고

누워있었다.

 

참 나도 웃기지.

그렇게 골골거리며 누워있는데, 문득 든 생각이

나이든 후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나이가 더

들어서 사랑을 하면 어떻게 사랑을 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체한 게 내려갔나보다, 이런 널널한 생각도 하고켁!)

 

 



나이들어서 하는 사랑에는 낙엽태우는 냄새가 날 것 같다.

 

물론 소유하고 싶고, 늘 보고 싶고, 옆에 있고 싶고 그런 마음은

분명히 생길 것 같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더 타고 넘어서

다른 마음을 가지는 것이 젊을 때보다는 쉽지 않을까?

 

상대가 잘못을 해도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고,

매일 같이 있지 않아도 포근함이 사라지지 않고,

 

혹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흐흐 이건 내가 늘 꿈꾸던 거다)을

만난다 해도 '그 이가 지구에 살아있는 게 어디야?'라며 그렇게

많이 슬퍼하지 않으면서도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아직 30대 초반인데, 열정적인 사랑을 꿈꿔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서도.. 남자와 가까운 관계가 된다는게 조금

싫기도 하고(정말 남자는 좀 싫다. 어젯밤에 잠들었다가

남자가 나오자마자 놀라서 깼다. 무서웠다.. 그런데, 무서워서

남자한테 문자 보냈다. ㅋㅋ), 솔직히 연애란 게 귀찮기도 하고

그렇다..

 

나에게 연애은 너무나 먼 이야기같어~~ 그냥 사랑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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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0 23:23 2008/01/2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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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할멈 2008/01/22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아직 청춘이야 왜이래~
    '그 이가 지구에 살아있는게 어디야?'가 웬말이요~

  2. 까치 2008/01/23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해마시오..나야 아직 꽃다운 삼십대 초반이지.. 지금말구 더 나이들면 말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