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본부 정책차장으로 인사이동을 하고

때마침(?) 삼실이 집에서 팔분거리(자전거로)인

곳에 이사를 하고나서는 토, 일에는 늘 삼실에

출근을 했다.

 

인사이동 후 긴장 백배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큰 맘을 먹고 어제만

삼실에 나갔다.

 

모 동지와 도봉산엘 가기로 약속을 했으나, 새벽 6시쯤

못 간다고 문자가 왔다. 문자 덕분에 일찍 깨서

아침을 냠냠 먹고...

kbs1에서 하는 '영상앨범 산'을 보고..

(늘 보고 싶었으나 일요일 아침 7시에 하는 관계로 첨봤다..)

'~~산' 직후에 하는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에서 담양을

눈으로 여행하고...

주먹밥과 참외와 커피를 넣은 가방을 짊어지고 집을 나섰다..

(역시 나에게는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



간만에 가는 도봉산...

가슴이 약간 뛰었다...

내가 마음이 심란할 때마다 오르던 산...

고민거리를 결론 내려고 오르다 보면

오히려 엉켜있던 생각들이 사라지고...

(그래서 예전에는 당황했다..뭐야.. 생각하려고

산에 왔는데 힘들다는 생각밖에 안나면 이러면서..

그러나 그것은 조급한 나의 마음이었다...)

그러나 내려와 보면 비어버린 머릿속에

어떤 기운들이 가득차서 좋은 생각들이 들던...

 

도봉산역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좋았다~~ 워낙 비를 좋아하고 비맞는 건

오히려 더 좋아하니...히히

 

그런데 바위가 미끄럽고, 추운 건 좋지 않았다...

앉아서 하염없이 수다를 떨던 그곳도 추워서

그냥 지나치고..

점심도 후다닥 해치워야 했다..

 

등산갈 때마다 무리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도

늘 가다보면 아쉬워서 정상에 오르고 만다.

오늘도 역시...

작은 붓으로 밝은 연두색, 좀 더 짙은 연두색,

약간 남색을 섞은 연두색을 콕콕 찍어놓은 듯한

나무들... 역시 봄산에서 보는 능선은 폭신폭신해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

 

집에 오면서 사 온 호박전, 고추전, 깻잎전, 버섯전,

녹두전을(많이도 먹었군..쩝..) 막걸리 홀짝홀짝거리며 먹고...

먹고 나니 졸음이...

그러나 지금 왜 일어났냐...

ㅋㅋ

일하러... ㅎㅎ

그러나 내일 회의 때 낼 문서들은 뒤로 밀쳐두고

맘에 드는 블로그 두 개를 찾아내서 오호~~~하며

블로그 글만 읽고 있다는...

하나는 만화를 소개하는 블로그이고, 하나는 일본소설을

소개하는 블로그인데, 볼 책들을 메모하고 있다~~

호호... 너희들을 읽어주마~~~

 

나 이제 사회연대본부에, 정책기획실에 적응됬나부다~~~

이렇게 일요일을 보냈다니~~~ 추카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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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7 22:23 2008/04/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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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할멈 2008/04/28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ㅊㅊ 언니도 일중독자가 되어가는것이요? 시려~ 제발~

  2. 까치 2008/04/29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마 내가 일중독자가 되겠어? ㅋㅋ 즐기면서 하는 거지, 뭐... ㅋㅋ 즐겁게 살자가 요즘 나의 생활기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