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이제 100일!

 

요즘 서준이는 자신의 주먹을 쳐다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래 보지는 않습니다. 주먹을 눈 높이정도로 들어서 약 5초간 쳐다봅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이 정도되면 주먹에 힘이 빠지나 봅니다. 슬슬 머리 뒤쪽으로 주먹이 넘어가지요. 눈은 미처 따라가지 못합니다.  덕분인지 요즘 부쩍 초점을 잘 맞춥니다. 사람 눈도 잘 쳐다보고..

이제 곧 100일입니다. 언니말로는 키나 몸무게, 자라는 속도 등 평균수준이라고 하네요. 간간히 농반진반으로 '우리 서준이 천재가 되려나봐' 라는 말을 던지곤 하는데, 제 보기엔 그러한 기대는 일찌감치 버린 것으로 보여 다행입니다. 

그래도 제 보기엔 얼굴은 '장동건' 수준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

 

요즘에는 색색깔 모빌을 오래보고 웃기도 합니다. 센 색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뭐든 필요한 것을 사갈 때 알록달록한 색깔이 촌스러워 제가 보기 좋아하는 색깔로 고르는데, 이제 부터는 서준이의 '입맛'을 고려해야 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오늘도 서준이는 먹고 잡니다. 싸기도 하고 간간히 주먹도 보겠지요. 100일 지나면 엄마들은 조금 편해진다는데, 언니는 이제부터 걱정 시작이랍니다.

이런 언니에게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도 고마워해"라고 얘기하는 것도 육아의 경험이 없는 속편한 이모의 알맹이 없는 이야기라는 것도 슬슬 알아갑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