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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currucucu paloma' in <Happy together>, <그녀에게>

'Cucurrucucu paloma' in , <그녀에게>


 

그는 수많은 긴긴 밤을 술로 지새었다 하네.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눈물만 흘렸다고 하네.



<해피투게더(춘광사설)> 의 보영과 아휘.
동경하던 이구아수 폭포를 향해 무작정 달려가던 중 길 위에서 차를 멈추고 싸워버린다.
사랑의 감정이란 것은 늘 사람을 민감하게 만들어 버리고 말아서 아주 오묘하고 작은 일로도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 만다.
보영은 늘 떠난다.
아휘는 그런 보영에게 매번 상처받으면서도 그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어쩌지 못하고 결국 또 다시 자신의 필요가 충족되기만 하면 그를 훌쩍 떠나고 말아버릴 보영을 받아들이고 만다.
보영이 곁에 있어도, 보영이 그의 곁을 떠나도 아휘에게 남는 것은 늘 일상적인 불안과 상처 뿐이다.


그러던 아휘가 장을 만난다.
장이 건넨 녹음기에 보영에 대한 아픈 메시지를 남기고 아휘는 혼자서 이구아수 폭포를 찾는다.
그들을 아르헨티나까지 오게 한 그 곳.
그들이 헤어지게 되었던 계기.
그런 와중에도 아르헨티나에서의 아픔과 상처를 견디고 희망을 가지게 해 주었던 그 폭포.
쏟아지는 물줄기 위로 ‘Cucurrucucu paloma'가 흐른다.

Dicen que por las noches
Nomas se le iba en puro llorar,
Dicen que no comia,
Nomas se le iba en puro tomar.......

이 문장을 누르시면 <해피투게더(춘광사설)>의 'Cucurrucucu paloma' 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세상의 끝을 찾아 떠난 장, 혼자서 이구아수 폭포를 찾은 아휘, 그리고 사실은 가장 상처 투성이로 덮인 보영.
폭포는 끝에서 찾은 새로운 시작이고, 'Cucurrucucu paloma'의 애절함을 상처를 씻고 희망을 담는 애수의 분위기로 만들어내고 있다.

그의 눈물에 담아낸 아픔은 하늘을 울렸고
마지막 숨을 쉬면서도 그는 그녀만을 불렀네



스페인의 가장 유명한 여자 투우사 리디아.
그리고 그녀의 지독한 사랑을 취재하다 그녀에게 빠져버린 여행 저널리스트 마르코.
그러나 리디아는 그만 경기 도중 머리를 크게 다쳐 식물인간이 되고 만다.
그녀의 옆 방에는 발레리나 알리샤와 언제나 그녀를 바라보기만 했던 베니그노가 있다.
베니그노는 알리샤에게 자신의 존재조차 알리지 못했었지만 알리샤가 식물인간이 된 후로는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알리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말을 걸며 그녀를 돌본다.
반면 마르코는 리디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리디아와 서로의 상처를 나누며 결국 리디아를 사랑하게까지 되었지만 정적 리디아가 병상에 눕게 된 후로는 그녀와 더 이상 무엇도 나눌 수 없음에 혼란스러워 한다.
베니그노의 알리샤에 대한 사랑과 행동은 조각상을 만들어 놓고 그녀와 사랑에 빠져버린 그리스 신화의 피그말리온을 떠올리게 한다.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그녀에게 지치지 않고 애정과 사랑을 쏟아 붓는 피그말리온과 베니그노의 모습은 아름답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드러내고, 소통을 시작하게 될 때 시작될 상처가 두려운 그들의 내면을 생각하게 한다.
한편 많은 것을 공유했기에 더더욱 그 단절이 두려운 마르코의 모습은 ‘사랑이라는 감정은 무엇을 통해 지속되는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한 번도 자신을 그녀에게 드러낸 적 없지만 꾸준히 그녀를 사랑하는 베니그노의 희생적이면서도 소극적인 사랑. 그리고 많은 것을 나누었지만 소통이 단절되자 혼란스러워하는 마르코의 사랑.
결국 우리는 사랑의 무엇 때문에 울고, 웃게 되는가...
마르코의 혼란 속에 회상되는 장면에서 리디아와 함께 찾아간 노천 까페 앞에서는 Caetano Veloso 가 직접 연주하는 ‘Cucurrucucu paloma'가 울려퍼지고 각자 사랑의 아픔을 안은 리디아와 마르코는 ’Cucurrucucu paloma'의 슬픈 사랑의 노래에 빠져들어 눈물을 흘린다.

Juran que el mismo cielo
Se estremecia al oir su llanto;
Como sufrio por ella,
Que hasta en su muerte la fue llamando...

이 문장을 누르시면 <그녀에게>의 'Cucurrucucu paloma' 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Cucurrucucu paloma'

Dicen que por las noches
Nomas se le iba en puro llorar,
Dicen que no comia,
Nomas se le iba en puro tomar,
Juran que el mismo cielo
Se estremecia al oir su llanto;
Como sufrio por ella,
Que hasta en su muerte la fue llamando

Ay, ay, ay, ay, ay,... cantaba,
Ay, ay, ay, ay, ay,... gemia,
Ay, ay, ay, ay, ay,... cantaba,
De pasion mortal... moria

Que una paloma triste
Muy de manana le va a cantar,
A la casita sola,
Con sus puertitas de par en par,
Juran que esa paloma
No es otra cosa mas que su alma,
Que todavia la espera
A que regrese la desdichada

Cucurrucucu... paloma,
Cucurrucucu... no llores,
Las piedras jamas, paloma
¡Que van a saber de amores!
Cucurrucucu... cucurrucucu...
Cucurrucucu... paloma, ya no llores

그는 수많은 긴긴 밤을 술로 지새었다 하네.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눈물만 흘렸다고 하네.

그의 눈물에 담아낸 아픔은 하늘을 울렸고
마지막 숨을 쉬면서도 그는 그녀만을 불렀네.

노래도 불러보았고 웃음도 지어봤지만
뜨거운 그의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네.

어느 날 슬픈 표정의 비둘기 한 마리 날아와
쓸쓸한 그의 빈집을 찾아와 노래했다네.

그 비둘기는 바로 그의 애달픈 영혼
비련의 여인을 기다린 그 아픈 영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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