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말시티

2010/06/18 22:39 잡기장

강경옥은 내가 좋아하는 만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분명히 어렸을 때 노말시티 전권을 사 모았었는 데, 어느 순간에 모두 버렸다. 아니, 종로 집에 있나.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의도하지 않은 어느 시기의 잦은 이사가 책을 사지 않는 버릇을 만들었고, 있던 책들은 버리거나 두고 왔으니까.

 

강경옥 만화의 백미는 역시 심리묘사, 독백 이런거 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아마 자연스럽게 나를 이끌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노말시티, 이 만화는 굉장히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었다. 이번에 다음에서 강경옥만화를 무료로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라비헴 폴리스를 전에 쭉 봤었는 데 오늘 우연히 눌렀다가 노말시티가 열려있어서 4권까지 쉬지 않고 봤다. 여전히 흡입력있고 흥미롭고 나를 끄는 이야기이다.

 

 

오늘의 기분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만화를 보다가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마르스를 동경하기도 하고 동일시 하기도 했던 것 같은데 그게 어떤 어떤 부분이었는 지 생각해보기도 하고.

사람들은 사실 다 괴물적인 부분이 있는 걸까.

 

 

나의 부모와 나의 공모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내 손을 석고로 떴을 때 소름끼치게 작았던 내 손은 마치 서커스단에서 학대 받으며 줄타기를 하는 아이의 손을 연상시켰다.

 

 

노말시티. 제목도 어쩜 그렇게 잘 지었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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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8 22:39 2010/06/1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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