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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0

토요일 밤

오랜만에 거리가 아닌 집이다.

그동안 참 많이 쏘다녔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무한도전을 정시에 보려고 했건만

올림픽이다.

 

나처럼 올림픽에 관심없는 사람은

TV 보기가 참 불편하다.

모처럼 집에 들어앉아 가장 친한 친구인(^^;) TV 좀 팔자늘어지게 보려고했다.

 

한 경기를 한  채널에서만 하면 안되나??

꼭 똑같은 경기를 두세채널에서 동시에 생방송 해야하는건가?

 

더이상 축제도, 정당한 경기도 아닌 올림픽을

보고싶지 않다.

 

오랜만에 집에서 편안한 토요일을 보내니

좋긴 좋다.

 

지금 MBC드라마 채널에서 지난 무한도전 방송을 하고 있다.

좀비 특집이라는데

다수의 사람들이(좀비 역할인가?) 모여 도망가는 모습이 보인다.

무의식중에 그 사람들이 시위대로 보인다.

지금 그들은 거리에서, 기륭전자에서 어떤 밤을 보내고 있을까?

궁금하다.

 

백골단에 쫓겨 뛰어다니고나 있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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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

8월 2일 오후 5시 20분, 청계광장엔 이미 백여명의 성난 군중이 모여있다. 백골단을 풀고 최루액을 쏘고 인도로 도망가도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겠다고 한껏 엄포를 놓았음에도 이들의 분노는 식을줄 모른다.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들린다. 전운이 감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왜 여기에 있는가

 

잠깐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 어김없이 전경들이 청계광장을 막았다.  이제 나도 시위현장에 좀 익숙해진 듯하다. 전에는 무서워서 전경들근처에 가는 것도 꺼렸는데 이제서야 비로소 그들 곁에서 그들의 표정을 보고 대화를 듣는다. 

 

시위대는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친다. 한 전경이 옆에 있는 동료에게 이런 말을 건넨다. "진짜 폭력이 뭔지를 보여줘야겠구만. " 이 무서운 정서에 몸이 후드득 떨린다. 어느새 그들은 이토록 폭력에 무감해진걸까?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세상에 살고있다.

 

가두행진을 시작한다. 전경들이 막은 까닭에 난 본대와 합류하지 못하고 혼자 서울시내를 걸었다. 폭도들을 진압하기 위해 전경들이 무리를 지어 나를 스쳐지나간다. 나는 혼자인데 무장한 그들은 떼를 지어 뛰며 고함을 지른다. 무슨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방패를 사용하는 듯한 '퍽퍽' 하는 소리도 들린다.

 

오랫동안 걷고 길을 물어 드디어 본대와 합류한다. 아는 얼굴이 보인다. 이제 좀 안심이 된다.

 

우리는 계속 걷는다. 어디로 가는건지, 언제까지 걷는건지, 모른다. 이미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홀로 걸으며 많은 생각을 한다. 정권이 이 사회를 어디까지 몰고갈건지, 이명박 정권이 언제까지 버틸건지, 이명박 이후에는 어떻게 될런지.  혹, 박정희 이후가 그랬던 것처럼, 전두환 이후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바람보다 못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건 아닌지.   이미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그 후퇴한 민주주의가 다시 진보하려면 또다시 기나긴 시간을 고통속에 보내야하는건 아닌지 , 우려스럽다.

 

명동이다. 앞뒤로 경찰이 포위했고 우린 그저 퇴로를 머릿속에 그리며 진압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난 또 겁에 질려 표정관리가 안 된다. 주위에서 그만 들어가라고 권하고 바로 옆에 있는 명동역 간판이 유난히 빛나보이지만 역시 여기서 물러나긴 싫다. 이것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으로써 가진 오직 하나뿐인 자존심이다. 

 

시위대는 걷기 시작한다. 명동성당 앞이다.  멜로디언과 리코더 등 소박한 악기들로 구성된 악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한다. 눈물이 난다.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유린당하는 현장을 온몸으로 겪어내고있다.

나는 잊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가진자들이 그 천박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위해 비무장한 시민들을 방패와 몽둥이로 공격하고  갖가지 싸구려 수단들을 동원해 탄압하는 이 만행을 잊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보아왔던 그 수많은 어르신들처럼,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살겠다. 

힘들고 고단한 길이지만 어쩔수 없다. 내 마음속 깊숙이 소소하게 간직해두었던 작은 꿈인

자유를 위해 나는,  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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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폭도가 아니다

8월 1일 저녁 7시 KBS 본관앞. 침탈 의지가 없는 시민들로부터 KBS를 지키기 위해 전경들이 몇 겹으로 에워쌌다. 우리는 KBS를 공격하러 온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들은 손에 초 하나 든 우리를 폭도로 규정하고 시위대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전경들을 배치시켰다. 오늘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공안정국이 실감난다.

 

일단 퇴로를 확보한다. 내 뒤쪽에 드넓은 여의도 공원이 있으니 여차하면 무조건, 아주 열심히 뛰면된다. 겁이 많은 나는 언제나 집회의 후미, 혹은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 선두에서 고생하시는 분들께는 너무 죄송하지만 난 아직 그분들만큼 용감하지 못하다.

 

오늘 집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나는 겁에 질려 일찌감치 집회 참가 포기까지 생각해보았다. 오늘은 정말로 맞을 것 같다. 나 혼자와서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 더 두려웠다.

 

시위대의 수도 너무 적었다. 아니 전경의 수가 지나치게 많았다.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표정 관리가 안 된다. 정말 쫄아서 머릿속에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그래도 여기서 물러나긴 싫다. 무섭다고 이대로 물러나면 이 정권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겠는가.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지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이것이 국민 주권주의 이고 헌법 1조 1항의 정신이다.  참내, 이 정권은 시계롤 거꾸로 돌리고 돌려 나마저도 중학교 사회 시간으로 돌려놓는다.

 

네모난 교실에서 단편적으로 습득한 지식을 이제 온몸으로 체득한다.

 

암튼 이렇게 떨고있던 차에 하늘색 단체티를 맞춰입은 범청학련 통선대가 등장한다. 평소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조직인데 이럴때 보니 너무 반가워 박수를 치며 환호한다.

 

문화제가 시작된다.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여의도 공원내 잔디밭에 앉아있다가 KBS 본관앞 본대로 자리를 옮긴다. 문화제가 차질없이 진행되며 긴장이 좀 풀렸다.

 

TV에서 보았던 다인 아빠가 보인다. 저녁식사를 하지못해 라면이라도 얻어먹어야지 했는데 오늘은 음료수만 나누어준다. 아쉬운 마음에 음료수라도 한 컵 얻어먹는다. 박봉인 시민단체 간사가 휴가를 가니 밥 한끼 사먹을 돈도 아깝다.

 

문화제가 반이상 진행되었을 때 칼라 TV가 나타났다. 생면부지 모르는 사람들 틈에 끼어있다가 칼라 TV를 보니 반갑다. 어디갔다 이제 왔는지 하여간 반갑다.

 

10시, 문화제가 끝나고 행진을 시작한다. KBS가 청와대라도 되는냥 전경들이 꽁꽁 싸맸다. 이제 곧 낙하산 투하할 요충지이니 소중히 지켜줄만도 하다. 안 쳐들어간다, 이놈들아. 욕이 절로 나온다.

 

난 이쯤에서 빠져나온다. 여의도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시사인의 고재열 기자를 봤다. 사실 우리 초면은 아닌데 그는 나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지난달 시사인 거리 편집국에 잠깐 들러서 얼굴도장 찍었었다. 그리고 공짜로 시사인 한 권 받아들었었지 ^^

 

그에게 다가가 시사인 잘 보고 있다고 열심히 잘 하시라고 한마디 건네고 싶었지만 숫기없는 나는 그냥 돌아선다. 그는 내가 시사인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까? 맘 같애서는 지금 메고있는 배낭속에 있는 시사인 46호 고재열 기자 기사에 사인이라도 받고 싶었지만 음~ 역시 못하겠다.

 

시사인 기자들 중에 내가 얼굴 아는 기자는 주진우, 고재열 정도인데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잘 생겼으면서 말도 재밌게 잘 한다는 것이다. 난 정말 그들이 좋다.

 

역시 후회된다. 고재열 기자와 몇마디라도 대화 나눠보는건데 . .  . . . .

 

경찰쪽 주장에 의하면 채증 사진이 많이 확보돼 있다고 한다. 그걸 기초로 대량으로 지명수배를 내리겠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집회 참여시 마스크를 착용해야겠다.  내가 지명수배자가 되면? 나야 상관없는데 연로하신 부모님이 걱정이다.

 

경찰이 내 글도 보고 있으려나? 나도 2년쯤 후엔 인터넷 신뢰저해 사범이 되려나? 그럼 민주화 투사 되는건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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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의 시계가 엄청 빨리 거꾸로 돌아간다.

 

인터넷을 독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이명박이. . . . .  

계엄령을 선포해 군부대를 동원하여 전국의 모든 PC 방을 폐쇄하고 모든 인터넷 선(정확한 용어를 모름)을 끊어버린다.

 

이거 무슨 공상 과학 추리소설 같지만,

워낙 상상을 초월하는 인물이라

이런일도 진짜 할 것 같다.

 

엊그제 백골단 부활 하는 거보고 확신했다.

2년쯤 후엔 국어 맞춤법을 현행 '습니다'에서 '읍니다'로 개정할 거라고

 

그의 정권하에서는

'설마' 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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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1

갈수록 글솜씨가 떨어지는 것 같다.

으흐~ 왜지? 내가 요즘 너무 생각없이 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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