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스님’ 5년 만에 청담동에 포교원 연다
-‘봉은사 주지 직 박탈 당한지 5년’만에 포교원 여는 명진 스님
[브레이크뉴스 선임기자 박정례]= 명지스님이 새봄 첫 초청법회를 가졌다. 3개월간의 동안거를 막 끝낸 이날(3월 15일 오전 10시 성동구 행당동에 있는 청소년수련관) 명진 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좌석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불자들 외에도 명진 스님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정동영, 정봉주를 비롯한 정치인, 김세균 교수며 이윤상 목사와 세월호사건을 통하여 명진 스님으로부터 정신적으로 많은 위로를 받은 유가족인 호성이 엄마 아빠와 유민이 아빠도 있었다.
“세상이 이렇게 아픈데 아픔에 대한 해결은 없고, 아픔에 대한 해결이 되면 잊어버릴 수 있는데 잊어먹으려 해도 아직도 세월 가족들이 길 밖으로 나와서 가슴 아프게 울고 있으니 마음 아프죠. 해결 안 됐으니까.”
법회 직후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명진 스님의 대답은 명쾌하고도 거침이 없었다. 현실정치를 외면하고 선방에 들어앉아 대중들의 삶과 동떨어진 얘기나 하는 사람은 금의야행(錦衣夜行) 하는 사람이나 다름없다. 쓴 소리 약(藥) 소리는 모두 대중과 부대끼며 나눠야 제 맛이라고 한다.
국민모임의 공동위원장이신데 우리 사회 희망 있다고 생각하세요? 하니까 뜸들이지 않고 “야당이 잘 해야죠. 야당이 못하니까 신당 얘기가 나오고, 여러 사람들이 고달프고 그렇죠. 아까 얘기했지만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은 전두환 시절에 목숨 걸고 싸웠어요. 근데 그런 야당 지금은 없잖아요. 신당 잘 돼야죠.”라고 말한다.
명진 스님은 ‘국민모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또 실재로 지난 해 12월 24일 잠시 산문(山門)을 벗어나서 나와 국회 정론관에서 있었던 국민모임 105인 선언 기자회견장에 나와서 공동대표로서의 소임을 수행한 바 있다.
한편 정봉주 의원이 나서서 “5년 전 명진 스님은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측으로부터 서울시 삼성동 소재의 봉은사주지 직을 박탈당한 이래 보직이나 소속 절이 없이 재야 승으로 머물면서 승단 측으로부터 노골적인 홀대를 받아오고 있다.”면서 다음 달부터 청담동에 스님의 포교원이 정식으로 문을 연다는 소식을 발표를 했다.
200서 규모의 공간에 정봉주의 팟 캐스트 방송 ‘전국구’ 벙커를 설치하여 명진 스님의 포교원으로 사용하게 된다는 사실을 공지했다. 5년 여 방랑생활을 끝내고 명진 스님의 이름을 건 표교원이 개설된다는 소식이다.
*필자 박정례/ 기자. 르포작가.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