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심리학을 읽고 한마디

유쾌한 심리학을 읽고 한마디

-문화, 오랜 실험 끝에 탄생한 진정한 인간의 모습

 

휴식이라고 다 똑같은 휴식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수면활동은 배고픔, 목마름, 고통회피 등과 같이 기본적인 욕구에 속한다

인간은 수면활동을 통하여 행위를 활력있게 촉진시키고 강하게 만든다. 수면활동이 다른 행동과 다른 점은 외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점이다

다만 잠이 부족하면 운동속도가 떨어지고, 판단에 장애가 생기고 주의 집중이 곤란해진다.

잠자는 것이 깬 채로 휴식하는 것이나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점에서 똑같다고 주장할지는 모르지만 수면 휴식에는 특유의 기능이 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오래 전 미국 뉴욕의 유명한 DJ 피터 트립은  200시간 수면하지 않고 자신의 정규방송을 감행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두고 심리학자와 의사들이 트립의 비 수면에 대해서 연구를 하려고 발빠르게 달려와 근처의 호텔에 심리실험실을 설치하고 주시하며 지켜보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그럼 어떤 현상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보자 2째날 트립은 비수면 상태에서 심한 피로를 느끼고, 3일때 되던 날 착시현상(자신의 신발에서 거미집을 보았고, 테이블 위의 얼룩이 살아있는 곤충이라고 주장함)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100시간 즉 4일째 되던 날부터는 주의집중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심리검사를 받지 못하고 심지어 알파벳도 말하지 못했다

5일째 되었을 때는 잠 들지 않도록 각성제를 요구하며  성격파탄증세와 더욱 기묘한 환각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코트를 털복숭이 벌레로 생각하고 과학자의 넥타이가 춤을 추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6일째(150시간)엔 방향감각을 잃고 사람 구분을 못했으며 어디 있는지도, 자신이, 인간의 한계를 검사하기 위한 거대한 음모의 희생자라는 망상까지 보였다.

마지막날 아침, 신경학자가 그를 검사할 때 그는 이 의사가 자신을 생매장 하는 사람이라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도망치는 트립을 잡아다가 억지로 마이크 앞에 앉혀 방송을 계속하도록 하자 잠시 놀랄 정도로 방송을 잘 하는 등 한동안 정상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지만

트립은 그후 13시간 동안 잠을 잔 후 정신적인 인지능력과 방향감각을 찾고, 고통에서 빠져나오고 이후 3개월 동안 간간히 침울한 상태를 겪다가  정상적인 수면을 취해나가는 동안 정상으로 돌아왔다.

 

*우리나라의 대법원에서는 1997년 7월 '잠 못잔 상태에서의 진술은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일본의 경우도 밤 12시가 넘어 진행된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증거능력으로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최소 6시간 이상 8시간의 수면을 취할 것을 권한다.직장인의 35%는 졸음 때문에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잠 부족으로 초래하는 생산성 저하 비용은 심각하다고 말한다.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 미국 스리마일 섬의 원전사고, 알래스카의 기름유출사고, 우주선 챌린저호의 폭발사고 등은 잠을 잘 자지 못한 사람의 실수에서 비롯된 사고라고 본다

수면의 리듬을 깨는 교대근무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인간을 황폐하게 만든다. 그런데 왜 인간은 잠을 밤에만 몰아서 자는 걸까? 걱정 마시라. 이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풍습이 남미와 유럽(특히 스체인) 등지에서 실시하는 '시에스타'라고 부르는 낮잠 문화이다. 나른하게 늘어지는 긴 오후, 잠시 오수를 즐기는 것은 나쁘지 않다.

 

낮잠을 즐기는 명사들의 이름을 위 사진에 실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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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4 14:32 2015/07/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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