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킴이들, 새벽을 향해 밤길을 함께 걷다
-2015 생명사랑밤길걷기 서포터즈 발대식
[브레이크뉴스 선임기자 박정례] ‘2015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이 열린다. 이 캠페인은 해마다 ‘한국생명의전화’에서 자살예방을 위해 벌이는 대규모 행사다.
오는 9월18일 6시부터 한강공원 계절광장에서 열리는데 본 캠페인 행사에 앞서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의 안전과 지원을 책임질 자원봉사자들의 발대식이 어제(8.28 오후 7시)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500여명의 서포터즈들은 ’생명사랑밤길걷기’에서 캠페인 행사를 위한 사전교육과 봉사자서약서작성과 선언문낭독 등을 통해서 서포터즈로서 역할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하며, 이번 캠페인 이후에도 생명지킴이로서 활동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이날 김종훈 공동대회장이 격려를 강지원 전 보건복지원 자살예방대책위원장이 ‘생명존중’에 대한 강연이 있은 후 전체 서포터즈들의 서약서낭독이 있었다.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제정한 ‘세계 자살예방의 날’인 9월 10일을 맞아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범국민 자살 예방 캠페인이다.
인생에 닥치는 좌절과 시련은 곧 어둠이다. “내게 닥친 어둠이 아무리 심하고 깊을지라도 함께 있어주는 이가 있다면, 곁에서 말을 걸어주고 다독여주는 이가 있다면, 끝내는 그 어둠을 탈출하여 동 트는 새벽을 맞을 수 있다” 이런 의미로 해질녘부터 동이 틀 때까지 밤길을 함께 걸으며 벌이는 ‘생명사랑밤길걷기’는 자살의 위험 속에서 홀로 방황하는 개인뿐 아니라 병든 사회의 치유를 위해서 던지는 힘 있는 메시지가 된다.
이들 서포터즈들은 당일 낮 2시부터 나와 준비 작업을 통하여 참가자 접수와 안내는 물론 각 코스마다 참가자들과 함께 걸으며 길안내하기, 홍보, 참가자 응원, 부스 운영 등을 진행한다.
‘2015 생명사랑밤길걷기’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5km, 10km 36km를 걷는다. 구역별로 코스를 익힌 페이스메이커들이 길 안내와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가운데. 본 행사의 대미는 남산 팔각정에서 이루어진다. 이곳에서는 새벽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던 서포터즈들과 팔각정을 행해서 36km를 밤새 걸으며 막바지 걸음을 재촉하는 참가자들이 서로 프리허그를 하면서 동 트는 새아침을 함께 맞이하는 가슴 벅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생명사랑밤길걷기’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자원봉사 활동을 인정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본 캠페인 전에도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우리 동네 생명존중 캠페인, 우리 동네 도움기관 찾기, 생명사랑 서약하기 등에 참여하면 봉사 시간이 부여된다.
*필자/박정례 기자, 르포작가,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