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교변호사 영면 대한문 영결식 후 마석모란공원으로
-200여 시민 지인 동지 모여 영결식 치루다
김승교 진보통일운동가 민주인권 변호사가 지난 7월 31일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사망했다. 대한문 영결식장 모습이다.
추도식은 1일 세브란스병원 강당에서, 영결식은 2일(수 9시) 서울 중구 태평로 대한문 앞에서 치러졌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추도사에서 "고인을 국가보안법 피해자로 감옥에 있을 때 처음 뵙고, 법정·민주주의 파탄의 거리·세월호 참사 탄식 농성장에서 뵀다"며 "인권 민주 변호사로서가 아니라 자주민주 통일열사로 변호사님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강병기 민주수호 공안탄압대책회의 대표는 "고인은 어렵고 힘들고, 누구든지 피해갔으면 하는 자리에 앞장서는 사람이다"며 "몸은 있지 못하지만 늘 함께 우리 곁에 있어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조영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총장은 "고인은 인권과 민주주의가 있어야 할 자리에 늘 있었다"며 "동료 후배들도 주저하는 순간에 호탕한 웃음 한방으로 고생의 길을 택했던 우직한 변호사였다"고 회상했다.
추도사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 중에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하는 이들이 많았다. 유족들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김 전 위원의 대학 선배이자 통진당 시절 함께했던 김창현 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김 변호사는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이었다"며 "의인은 항상 빨리 간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영결식에는 김 변호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도하기 위해 200여명이 자리했다.
영결식이 치러지는 단상 양옆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근조 화환이 자리했다. 몇몇 장례위원들은 단상 옆에서 '국가보안법 철폐', '민중생존권 쟁취', '민주주의 수호' 등 피켓 문구를 든 채 영결식에 참여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 차량과 수많은 참석자들이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장지인 마석 모란공원으로 떠나 그곳에서 마지막 고인과 작별하는 의식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