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황교안,안희정.이재명과 잠룡들의 대선중독증
-가볍고 정파적인 사람들이 일을 망친다
쇠는 달아올랐을 때 쳐야 한다.’ 그래야 조작이 원활하여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유능한 대장장이라면 이를 모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달궈진 쇠’처럼 제때에 두드려 사회 정의를 세울 수 있는 적기는 언제라고 볼 수 있는지,
전제조건이 있다, 230만이라는 촛불시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열었음에도 경찰과 그 어떤 공권력이 끼어들어 군중들을 강제해산시키거나 압박할 빌미를 주지 않았던 것은, 폭력사태와 같은 사회혼란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다. 헌법심판과 특검수사에도 극우 보수세력과 박근혜 대통령 측의 방해와 역공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좀 더 진중하고도 강력한 힘을 결집하여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그런데 달궈진 쇠에 너무 빨리 찬물을 끼얹는 꼴이 벌어지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탄핵이 가결됐으면 뭐하나, 특검팀이 꾸려졌으면 뭐하나. 헌법심판에서 박근혜 탄핵이 인용되고 특검조사를 통해 박근혜.최순실의 뇌물죄와 헌법유린행위와 공권력의 사적남용 등 거론되는 비리 혐의가 제대로 밝혀져 죄과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지. 그러자면 엄정한 수사로서 주변 인물과 종범(從犯)들은 물론이고, 몸통 격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와 압수수색이 이루어져 모든 의혹과 혐의가 시원스럽게 밝혀지는 것이 급선무다.
그런데 국민들은 이제 와서 불안.불안하다. 이는 대선후보라는 몇몇 사람들이 너무 일찍 나대는 통에 힘과 역량이 분산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단 한끝 차인데, 잠시 잠깐을 못 참고 날뛰는 바람에 정치권의 힘과 역량이 흩어져버렸다. 그 덕분에 가짜뉴스와 억지가 판을 치고 반격을 위한 저주가 도가니처럼 들끓는 상황으로 돌변해버렸다.
정치.경제.외교.안보가 위기라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AI가 창궐해서 이명박 정부 때보다 더 많은 닭이 살 처분 됐다고 한다. 방역체계에 구명이 뚫려서 축산 농가들은 빈사(瀕死)상태다. 하지만 누구 한 사람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이를 보다 못했는지 한 TV에서 “총리는 지금 유세 중”이라는 황교안 총리가 대선행보에 정신이 팔려있다는 모습을 자막으로나마 알려준다. 로봇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목석같은 총리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떠나지 않는다. 대권행보가 꿀맛이라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그러니 물어야겠다. 대선후보 1위라는 문재인 씨, 2.3위를 다투고 있다는 황교안 총리와 안희정 충남지사와 기타 잠룡들. 이게 나라냐? 나라꼴이 이게 뭐냐? 총리는 어줍지 않은 대선행보 말고,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등은 대통령 코스프레에만 골몰하지 말고, 잠시만 정신 차리고 나라꼴을 들여다보길 바란다. 역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엉망인 나라 내박쳐두고 자기 욕심만 채우는 자가 역적인 거다. 대선불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들이 당신들 보다 못한 사람이라서 그런가. 가볍게 날뛰는 사람들치고 실력 있는 사람 없고, 선민의식에 젖어있는 사람일수록 제대로 된 사람 못 봤다
‘시거든 떫지나 말지’ 때로는 이런 말도 새겨듣자. 모두 정신 차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연작전과 최순실의 묵비권행사와 출두 거부 같은 몽니에 박사모와 친박들의 역습이 사회혼란을 돌이킬 수 없도록 만들기 전에 잠시만이라도 대선행보를 자중하며 특검정국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박정례/기자.르뽀작가.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