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이사장 신년 합동하례회...각계 인사 쇄도
-남북평화교류.평창올림픽 성공과 이희호 여사의 건강 기원
[브레이크뉴스 선임기자 박정례]= 2018년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합동하례회에 참석했다.
이날 합동하례회는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회로 열렸는데 참석한 많은 인사들은 신년인사를 통해서 남북평화교류와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이희호 여사의 건강을 기원했다.
오전 국립현충원 DJ묘소 참배 후 동교동으로 이동하여 개별적으로 방문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도 합동하례회 시간에 자리한 인사들만 한승헌 전 감사원장, 박승 전 한국은행총재,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박영선, 이훈, 조배숙, 한승헌, 최경환, 천정배, 박준영, 김홍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등 200여 명이 넘었다. 김홍걸 위원장은 내방객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인사말에 가름했고 한승헌 변호사를 선두로 새해 인사와 발언을 이어갔다.
한승헌 변호사는 “저는 여러분들이 아시는 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법정에서 변호했다. 시국강연장에도 함께 했다. 감방에서도 모셨다. 민주화투쟁의 현장에도 있었다. 사람들은 그분이 겪은 고난에 대해 얘기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하는 고생은 사서하는 고생이었다. 비켜갈 수도 피해갈 수도 있는 고난이었다. 사서하는 고생으로 정의를 실현하고 역사를 바로 잡았다. 우리는 시대를 바로잡는데 양심과 용기를 말하지만 자신은 아니고 남에게 기대한다.”
또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고 추모한다며 양심과 용기를 말하는 것에 더해 우리도 사서 하는 고생과 세상이 요구하는 양심과 용기를 서슴지 말고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역사를 바로 잡고 세상에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며 “이 여사님께 세배를 드리며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과 겹쳐서 생각을 한다. 대통령 부인을 퍼스트레이디라고 하는데 역대 대통령 부인들이 다 퍼스트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중요 발언자들은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25세까지 오래 건강하게 사시라는 말, 조배숙 의원(국민의당) 역시 건강장수를 비는 내용에 덧붙여 “올해는 개헌과 지방선거 등 정치현실이 복잡하다”며 이런 때 “김대중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하셨을까 묻게 된다.”며 “그 정신을 이뤄드리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준영 국민의당 의원은 “새해 아침에 가슴 설레는 말을 들었다.”는 말로 서두를 열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할 용의가 있다.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 있을 것과 동결상태에 있는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올해를 사변적인 해로 빛내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과적으로 개최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뉴스를 뜨거운 마음으로 접했다”며 “북한이 핵 문제 등 논란이 있지만 김정은이 민족문제에 대해서만은 이어가려는 노력과 뜻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6.15 정상회담을 끝내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대통령님은 영화지요’ ‘일생이 영화지요’라고 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민족평화와 평창올림픽이 남북한이 같이 노력해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경환 의원 역시 “남북문제와 평창올림픽에 대해 희망이 생겼다”며 현충원에 가서 “김대중 대통령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지혜와 용기를 주십시오.’” 서명을 했다. 어떤 사람들은 “지금이 어느 때인데 김대중 정신을 얘기하느냐. 세월이 바뀌고 상황이 바뀌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 치고 잘 되는 거 못 봤다. 올바른 정치를 하는 사람 못 봤다. 근본 뿌리로서 김대중 정신을 붙들고 나아갈 때 승리할 수 있다.”고 항변한다.
김대중 정신은 개인이 아니다. 민주평화정신의 실크로드다.
호남은 지역이 아니다. 호남은 정신이다.
글쓴이/박정례 선임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