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통문화연수원, 선진교통문화 견인 박차
-국토의 대동맥, 길 위에 심는 건전한 교통문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있다. 로마가 길을 낸 이유는 정복전쟁을 위해서였다. 로마군이 타고 갈 전차 바퀴가 보다 빠르고 잘 굴러가야만 군대 이동은 물론 보급품이 신속하게 조달되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마는 정복지 도처에 ‘로마의 길’을 만들었고 길을 내고 도로를 닦는데 진심이었다.
현대의 대한민국을 보자. 우리나라는 경인고속도로를 시발로 경부고속도로에 이어 지방도로에 이르기까지 국토 면적에 비해 도로망이 매우 촘촘하게 짜여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극히 일부 구간을 제외한 모든 노선이 왕복 4차로 이상으로 되어 있고 말이다.
자동차는 또 어떤가. 2023년 6월말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기준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5,757천대로, 인구 1.99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다 세계 자동차 생산 순위가 5위 안에 드는 자동차 생산 강국이다 보니 선진교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대할 수밖에 없다. 이 기회에 유영욱 신임 전북교통문화연수원 원장을 찾아가 전북의 교통문화에 관해 알아본다.
-전북교통문화연수원에 대해 소개 해주십시오.
“네 제가 19대 원장이고요 부임은 지난 10월 17일에 했습니다. 저희 전북교통문화연수원이 개원한지는 30년이 넘었지요. 도내 교통질서와 교통문화에 관한 전반적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전북 도내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교통전문교육 위탁기관으로도 지정되었습니다. 공무원들이 교통문화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대민서비스의 질이 달라진다고 보는 겁니다. 저희 기관은 그래서 ‘도민과 함께 교통 선진화를 추구하는 혁신성장 파트너’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교통안전 교육에 관한한 전북 최고의 기관이라고 자부합니다.”
-공무원들은 주로 어떤 교육을 받나요?
“먼저 전라북도의 교통정책에 관한 전체적인 개요를 제시하지요. 이어 생활안전을 위한 교통의 이해와 도로교통관계법이 있고요. 인명구조 및 응급처지도 중요하게 다룹니다. 이 밖에 효율적인 자동차관리 및 점검, 웃음치료 그리고 자동차 보험과 관련한 교육에 실생활 정보까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수원의 인적구성이며 교육내용(커리큘럼) 도 부탁합니다.
“저희 기관의 인적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경영관리팀과 교육운영팀인데요. 경영 쪽에서는 교통문화원의 종합계획 수립에서부터 운영 전반을, 교육팀에서는 교통문화에 관한 각종 교육을 담당하는데요. 모든 운전자가 교육대상이긴 하지만 운수종사자교육은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명사고의 유무(有無)가 이분들에게 달려있으니까요.
운수종사자도 무척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크게는 여객업종과 화물업종 종사자로 나뉘고, 여객업종을 세분화해서 보면 일반버스와 전세버스 또 특수여객 버스가 있지요. 택시만 해도 개인택시와 법인 택시로 나뉘고요. 화물업은 일반화물과 개별화물과 용달화물로 세 종류로 분화돼 있고요.
4시간을 기준으로 받는 교육내용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교통약자 인식개선 및 친절서비스(여객), 고속도로 안전운전(화물), 도로교통 관계법, 차량용 소화기 사용법 등 차량화재 발생 시 대응방법, 자동차 보험 관리방법 및 사고 시 보험처리 요령 등에 대해서 교육을 받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철저히 받은 교육은 현장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지요.
이처럼 저희 전북교통문화연수원에서는 기존 운전자들의 보수교육에서부터 신규 면허자 교육도 하고요 법령위반자, 위험물질 운전자에 대한 교육도 빼놓지 않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에다 장애인이나 어르신 교육도 중요하게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모두 교통약자이기 때문이지요. 이들 교통약자들의 인격 존중과 안전사고 예방 또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증진을 위한 서비스 향상을 위해 도내 저상버스 및 특별교통운전자를 대상으로도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임원장님 만의 특화된 비전이 있다면요?
“저희가 2023년 11월 기준으로 당초 전체 계획인원 67.951 대비 62.082명으로 91.4%의 교육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저는 교육 세일즈를 펼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 앉아만 있는 원장이 아니라 전북의 14개 지자체와 유수 기관을 방문하여 교통문화교육의 중요성을 전파하여 교통문화교육에 참여하도록 세일즈를 펼치는 것이지요. 커피와 녹차 등 각종 차와 간단한 다과도 새롭게 준비합니다. 교육 도중에 즉석 유머퀴즈를 내어 한바탕 웃음시간도 가지려 하고요. 이게 다 연수생들이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교육에 임했으면 하는 마음이지요.”
유영욱 원장과의 인터뷰 시간이 워낙 재밌게 진행돼서 그런지 무척이나 짧고도 굵게 느껴졌다. 얼마 남지 않은 전북교통문화원의 1년 일정이 잘 마무리되길 빈다.
*글쓴이/박정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