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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일포럼에서는 ‘새정치 사랑방 4회 주민토크쇼’를 열었다. 오늘(3월 7일 저녁 7시), 광역시장, 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군수 어떤 사람이 되어야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이 좋아질까를 고민하느라 소규모 단위로 여는 사람방 토론회다.

알다시피 정치계가 요동치고 있다. 변화가 찾아오니 재미도 있고 스릴도 있다. 정치의 ‘정’자만 들어도 죽고 못 사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어서 대한민국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될 판이다. 이런 사람들의 숫자는 한동안 계속해서 늘어나다가 드디어는 정점을 찍을 것이다. 국회의원 수 126석인 민주당과 단 두석을 가진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가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결의한데다가 그 와중에서 지방선거 날인 6.4일은 기어코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신문과 방송들도 바쁘다. 표를 가진 국민들도 술렁이기 시작한다. 그러게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사람들의 마음은 오죽하겠나 싶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들은 제한적이나마 벌써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시작한 모양새다. 지역구 하나에 이당 저당에서 복수의 후보들의 등록 소식이 들려올 때마나 뒤처진 사람들의 마음은 그러니까 바쁠 수밖에 없겠다. 4년 만에 돌아온 지방선거, 때마침 시민들이 꾸리는 ‘새정치 사랑방 토크쇼’는 어떨까 들여다본다.

인천 내일포럼이 주최하는 ‘새정치 사랑방 4회 토크쇼’가 열리고 있는 장소는 인천시청 앞에 있는 한 자그마한 3층 건물이었다. <지방선거에 출마를 하는 각 단체장의 자질과 주민들이 바라는 지방자치>라는 주제로 각자 편안대로 자신의 생각을 쏟아놓는 식이다.

기자가 들어갔을 때는 마침 한 시민이 공무원의 자질과 조직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인구수는 비슷한데 공무원 수가 43만인 영국에 비해서 공무원 수가 100만으로서 우리나라가 두 배 반이 넘는 이유를 말하며 단체장들의 자질과 도덕성과 현실감각을 거론하는가 하면, 지자체장의 품성 론에 대해서 일가견을 펼치는 사람도 있었다. “좋은 품성이 온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닭이 계란 둥지에 쑥쑥 알을 낳듯이 정직하고 성실한 정책이 나올 때 좋은 행정을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좋은 단체장이란 모범적인 삶을 산 사람, 큰 귀로 듣고 원망도 질책도 받아들일 줄 아는 큰 그릇이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가만히 보니 앞에서 발언한 민웅 씨나 이어서 발언을 한 김현상 이 사람도 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들 같았다. 자기를 비워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싶고 부평구청장에 도전하는 것이 꿈이라는 데서 그 속내를 일을 수 있었다. 현재 어린이 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여성 참석자 박삼숙 씨 역시 발언 내용에서도 지방선거 출마에 관심을 나타내는 인상을 받았다.

그 내용은 “내가 만약 정치인이라면 경제발전만 강조하지 않겠다.”며 우리나라가 경제발전이 안 돼서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지론 하에, “오늘처럼 모여서 서로 얘기를 나누는 사랑방을 많이 만들어서 소통하고 가슴을 연결하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며 말미에서 자신은 구청장이든 시의원이든 무엇이든 좋으니까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여긴 정치에 뜻을 둔 사람들만 모인 곳인가? 아니다. 참석자 중에는 “토론회에 참석한 후 집에 가보면 너무 좋은 이야기만 들었던 것 같다. 이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선거에 입후보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선거판에서 일어나는 실제상황이나 경험을 듣는 공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하고 있었다. 아무튼 6.4일 지자체선거를 앞두고 각처에서 수많은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 출마자나 유권자나 모두가 대한민국국민이다.

우리 땅에서 벌어지는 이번 선거, 우리의 얼굴이고 우리의 장래다. 그러니까 결코 소홀할 수 없다. 지자체장의 자질과 주민들이 바라는 지방자치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고르고 또 골라서 좋은 사람을 뽑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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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7 14:28 2014/03/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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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내 그럴 줄 알았다

안철수, 내 그럴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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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넘어야할 벽 앞에서 너나없이 주저앉으면 할 수 없다. 한 번은 겪어야할 일을, 일이 일어나기도 전에 파토를 내버리면 할 수 없다. 도대체 모험과 위험도 싫다며 어떤 일에서든 적당히 타협하는 게 체질이라면 할 수 없는 거다.

도전과 모험과 감투정신이 없는 인생사에 그 어떤 가치 있는 마디와 옹이를 발견할 수 있으며 재밌는 스토리를 찾아낼 수 있으랴. 잔잔한 호수가 바람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물결이 인다고 해서 그것이 뭐 굴곡진 시련과 고난이기만 하겠는가? 자연이 제멋에 겨워 웃는 소리일 수 있고, 동무가 동무를 기다리며 흥얼거리는 노래 소리일 수 있는데 말이다. 이런 모든 것이 사람 사는 이야기고 춘하추동 옷 갈아입으며 계절갈이 하는 자연의 질서일 터이다.

어제 아침 난데없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의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합의했다. 민주당으로선 여권과 맞설 야권 ‘단일대오’를 갖추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명분이랄 수 있다. 그동안 민주당이 야당 노릇 제대로 못한 탓에 무당파로 돌아선 야권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기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따져 볼 일은 한 마디로 ‘제 3지대 신당 창당’이 민주당의 무력증을 고칠 수 있는 약이 될 수 있는가 이다. 조기 선대위 구성 요구 혹은 원내대표 조기 경선 등 최근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코앞의 분란은 ‘야권 대통합’ 논리로 잠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정작 이 길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것인가?

한편 인물과 조직 등에서 제자리걸음이던 안 의원 측도 탈출구를 찾게 됐다. 기초공천 폐지를 끌어내면서 새 정치 명분도 일정 부분 유지하게 됐다. 안 의원 측은 최근 경쟁력 있는 인물을 영입하지 못하고, 정책비전의 차별화에도 실패했다. 지지율 하락 조짐까지 나타나는 ‘3중고’ 상황이었다. 그래서 민주당과의 합당은 “현실 정치의 벽에 막혀 새 정치 실험이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양측의 현주소다.

혹자는 이러한 양측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소식에 쌍수를 들어서 환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는 왠지 씁쓸하고 뒷맛이 개운치 않다. 국민들로부터 지지 받는 민주당이 그랬으면 좋았을 뻔 했지만 민주당은 그렇지 않고, 지난 2년 동안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안철수 세력이 현상으로 끝나지 않고 실상으로 구현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소태를 씹은 것처럼 씁쓸하지는 않았을 거다.

민주당은 지난 해 사상 유래 없는 커다란 이슈를 가지고도 새누리당에 끌려 다니면서 빈손으로 2013년을 마감했고, 안철수는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거품과 추진력이 빠지면서 안철수 현상을 현실화 시키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안철수의 국회 진입은 민주당이 멍석 깔아준 덕도 있고, 송호창 역시 야권연대라는 이름으로 거저 받은 공천 덕분에 된 국회의원이랄 수 있는 터에 이런 세력들이 창당을 한다면서 부산을 떠는 와중에 성과도 없이 전전긍긍하는 도중에 ‘제3지대 신당창당’을 발표했으니 박수부터 칠 마음은 도저히 일지 않는다.

예전에 구의원 하나 없이 이름만 국참당이던 유시민이를 야 5당으로 대접하면서 야권 빅 텐트론이니 뭐니로 사기치며 법석 떨던 것보다는 안철수 세력은 눈곱만큼 더 가진 세력이라 손 치더라도 문제가 많기는 마찬가지다. 새정치연합에 모인 인종들을 보면 새누리당에서 팽 당한 사람과 민주당에서 팽 당한 사람들이 얼기설기 똬리를 틀고 있는 집단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여 안철수 새 정치연합을 보며 안철수는 시작하려다가 파토 낸 꼴이 됐으니 안철수 이후 그 누가 정치실험을 할 것이며 제 3당을 출현시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될지, 정신이 다 아찔하다. 영원히 새누리당과 민주당만 존재하는 화석화된 시대에 살게 될지도 모르겠구나!

문제는 민주당은 언젠가부터 길이 아닌 길을 가고 있다. 창당 세력도 제대로 못 모아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새 정치연합과 50:50 통합이라니? 억지는 무리수를 낳고 무리수는 파탄을 낫는 지름길이 된다. 국회의원 126명의 60년 정당이 국회의원 2명뿐인 무소속하고 50:50 통합이라고 말하는 것부터가 비정상이요. 억지가 아닌가 말이다. 상식은 이렇게 정확한 자대를 제공한다.

김한길, 안철수 똑바로 해라! 김한길, 그동안 보인 대여투쟁 마인드로 지방선거 승리하겠나? 안철수, 그동안에 여당에 쓴 소리 한 번 제대로 못한 반벙어리 행보로 민주당에서 잘 하겠나? 안철수, “내 이럴 줄 알았다.” 소리 안 나오도록 헌 정치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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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3 12:10 2014/03/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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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예술가 ‘핑크 맨’을 통해서 길거리 예술을 보다

                                  -핑크? 어쩜 그렇게 핑크 맨 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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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엔 늘 인파가 넘친다. 골목길마다 사람이 가득하고 복잡하기 그지없다. 명동거리에서도 제일 붐비는 곳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6번 출구로 나오는 길이다. 300m 남짓 되는 길을 걷다가 예술극장 앞에서 멈추면 비로소 숨통이 트이고 비교적 할랑한 공간이 나타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는 심심찮은 길거리 공연이 수시로 펼쳐진다.

먼발치에서 봐도 사람들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서있는 것을 보면 “아, 뭔가 벌어지고 있구나!” 싶다. 참새는 방앗간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 나 참새다.” 걸음을 재촉하며 인파를 헤치고 ‘즉석 방앗간’을 향해서 다가갔다. 기자 본능을 발휘하는 거다.

와우! 펭크 맨? 핑크색 모자에 핑크색 와이셔츠에 핑크색 바지를 입고 서있는 그야말로 핑크 맨이 서있었다. 양말도 목에 두르고 있는 스카츠도 핑크색이다. 얼굴? 얼굴도 역시나 핑크색 천으로 다 가렸다. 이런 사나이가 한 가지 포즈를 취하면 마네킹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다. 이 모습 자체가 신기한 거다. 그러다가 한쪽에서 감탄을 하며 “어머 저거 봐!” 같은 소리가 들리면 동작 한 가지를 만들어서 상대방한테 뚜벅뚜벅 걸어가서 또 멈춰 선다.

행위예술이다. 어떤 콘셉트로 공연을 하던 그것은 공연자 마음이다. 오늘은 보다시피 핑크 맨이다. 핑크? 그래 언뜻 생각나는 사람 하나가 있다. 세계적인 호텔 기업의 상속녀라 불리는 페리스 힐튼이다. 그녀는 때때로 온갖 것을 핑크색으로 뒤집어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옆에서 말하는 것을 듣고 알았다. 저 핑크 맨은 호주 사람이고 나이는 27살, 거리공연으로 돈을 벌어가면서 세계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같은 장소에서 어제도 보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핑크 맨 앞에 있는 돈 통에 5천원짜리가 섞인 1000원짜리 지전이 수북이 쌓여 있다.

 

“핑크 맨, 재밌어요. 덕분에 좋은 구경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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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6 22:48 2014/02/2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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