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관영 후보,,, ‘군산경제 어디로 갑니까?’
- 새만금과 도시재생사업 나란히 業 시켜 군산빌 완성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브레이크뉴스 박정례 기자]= 뒤늦게 성공한 사람을 두고서 흔히 ‘대기만성 형’ 이라고 한다. 뭔가 이루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함을 나타내는 말인데 국책사업과 거대 프로젝트 또한 지대한 노력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 1987년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라 일컬으며 제13대 대통령 후보의 공약사업으로 시작된 새만금은 과연 해당 지역민들에게 복덩어리인가 애물 덩어리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교롭다고나 할까? 새만금 역시 전북 군산 출신의 김관영 의원과 맞닿는 곳이다. 국회의원 2선 임기 8년 동안 그는 과연 서울의 2/3에 해당하고 프랑스 파리를 4개 합친 면적을 지닌 새만금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새만금의 현주소에 대해서 말해 달라

“19대 국회의원 출마 공약 중 하나가 새만금개발청 설립법이었다. 당선되자마자 법안 발의를 하여 그해 연말 통과시켰다. 한마디로 새만금에는 주무부처가 없었다고 보면 된다.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농수산부 등 무려 7개 부처가 나누어 관리하다 보니 뭐 하나 하려 해도 업무조절이 힘들고 속도를 내기가 힘들었던 거다. 이런 점을 인지하고 관련법을 통과시켜 새만금개발청을 설립하게 됐다. 새만금개발공사 설립도 같은 이유이다.”

그런데 “새만금개발청이 세종 시에 소재하다 보니 현장과의 괴리가 있었다. ‘개발청, 군산으로 오라!’고 5년 동안 설득했다. 그 결과 2018년도에 청사 이전을 완료했다.”며 김 의원은 이어 “새만금개발청에서는 새만금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업의 총괄, 조정, 계획수립 및 변경, 인허가와 실시계획의 승인, 조성한 토지의 공급 계획 및 승인 심지어 재해.재난 관리까지 총괄하는 국책기관이 됐다.”고 소개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3년 전 새만금 간척지 공사의 목적은 식량부족 사태 영구 해소였다. 식량의 자급자족을 목적으로 한 농지조성, 그랬다. 하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서 이명박 전 대통령 때 농업용지와 비농업용지 비율을 3:7로 재조정하기에 이른다. 이들을 세분화하여 △농업용지 △산업용지 △관광.레저용지 △국제업무용지 △과학.연구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도시용지 △생태환경용지로 등 8가지 용지로 구분했다. 이를 근간으로 명품복합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시 형태는 방사형 구조로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법은 강제력을 가진 국가 사회적인 규범이다. 법에 근거해서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추진 동력은 예산이라 할 수 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항상 아픈 지점이기도 하고. 한 사람이 두 얼굴을 가진 격이다. 한 쪽은 계획 확정이요 다른 한쪽은 예산에 의한 집행과 실행이다. 지역구 의원들은 누구나 예산을 원하지만 어디는 대박 나고 누구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생긴다. 예산이란 것이 국토의 균형 발전 면에서 공평하게 집행되기보다는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서 결정됐던 적이 많았다. 불편한 진실이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531조에까지 이르는 국가 예산을 심의하고 그 일을 하는 것은 또 의원들이고 말이다. 이때 지역구 의원들은 예산을 많이 따오기 위해서 젖 먹던 힘까지 다 동원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만한 묘수를 짜내기 바쁘다.ㅎㅎ”

-예산문제와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일을 소개해 달라

“노력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다. 의정 활동 첫 해에 군산의 예산이 6127억이었다. 올 예산은 1조 536억 원이다. 72%가 늘어난 수치다. 부산과 울산이 시민 1인당 200만 원 꼴인데 군산시민들은 1인당 390만 원 턱이다. 의정 생활 내내 1조 원 이상의 예산을 유치한 것은 팩트다”라고 밝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어 김 의원은 “국토부에서는 년 20개 도시를 공모 신청을 받아 ‘도시재생사업 자금’ 수혜 도시로 선정하여 150억씩을 지원한다. 한 번 선정된 도시는 10년 동안 재 응모 불가지만, 군산은 산업.고용위기 지역이라서 예외가 인정돼 3번에 걸쳐 450억을 받아왔다. 위험 분산 주의라 해도 좋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라 해도 좋다. 무슨 말이냐면 GM공장과 현대조선소 사태를 겪고 난 후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

지금 이태리의 로마나 밀라노처럼 굴뚝에서 굳이 연기를 내뿜지 않더라도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말하자면 재투자 없이 화수분처럼 늘 사람을 불러들일 수 있는 호박넝쿨과 같은 사업 말이다. 관광서비스 사업이다. 다행히 군산은 이게 되는 도시다. 111년 전인 899년 오월 군산항이 개항된 이래 근현대사의 유적지가 켜켜로 쌓여 도시재생사업을 통하여 새로운 줄기를 발견하며 눈을 뜨게 된 거다. ‘시간 여행의 도시’ 군산이 가진 또 다른 이름이다.

새만금기업 단지로 허가된 면적은 35만 평에 40개 기업이 희망해온 상태다. 김 의원 주장은 60만 평은 돼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대통령이 와서 테이프까지 끊은 마당이니 신재생에너지 단지 추진에 해상풍력발전지원센터 국책연구기관 설립, 중기부와 고용노동부 예산으로 설립한 청년창업센터인 <청년뜰>과 SK그룹이 참여해 만든 <로컬라이즈 군산> 또 군산대의 중소기업벤처부가 선정한 <초기 창업 패키지> 주관기관으로 선정됨으로써 삼각편대를 이뤄 실업문제 해결에 우선하는 모습이다.

-그 외에 덧붙이고 싶은 말은?

“대표 발의해서 통과까지 된 법 중에 <청년고용 강제법>이 있다. 모든 공기업이 앞장서서 청년 고용 율을 최소 3%를 채우라는 법이다. 그다음으로 추진하고 싶은 것이 ‘복합리조트법’이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Marina Bay Sands)가 얼마나 유명한지 알고 있지 않은가. 작년에 북한의 김정은도 거길 들렸다. 가진 땅덩어리 타고난 경관을 통해서 부를 창출하려는 복안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김 의원의 설명이다. “4년 전에 ‘복합 리조트법’을 대표 발의 하게 된 동기가 있다. 마리나베이 샌즈 그룹의 애덜슨 회장이 본 의원을 찾아왔다. 설립 근거만 마련되면 10조 이상을 투자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복합 리조트가 들어오면 3만 명 이상의 영구적인 일자리가 생긴다. 이게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다. 공사기간을 5년이라 보고 23만 5천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10조를 투자하면 23조의 부가가치가 생긴다. 복합리조트 건설은 대형 호텔, 쇼핑몰, 놀이시설, K-팝 공연장, 박물관, 공항, 철도, 크루즈항 등이 건설돼 한국판 뉴딜정책이 펼쳐진다.”

-걸림돌은 없는가?

“없을 수 없다. 시민단체, 강원랜드, 국회 법안 발의 과정에서의 어려움 세 가지다. 하지만 4년 전에 비해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복합리조트 개장 10년이 지난 싱가포르는 도박률이 1/3로 줄었다. 타당한 규제와 꼼꼼한 관리로 사행심은 바로잡고, 관광객 유치와 건전한 오락문화는 키우고, 일자리는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모아졌다. 일본도 지금 복합리조트 건설이 한창이다.”군부독재세력들은 정통성이 없었다. 전두환의 친구 노태우가 대통령 후보 공약으로 ‘새만금 간척지 조성 프로젝트’를 들고 나왔을 때 사회 분위기는 경악할 만큼 뜬금없다는 반응이었다. 꿈에서조차 상상해보지 않은 새로운 분야의 공약이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그야말로 한 토막 장편 서사시와 같다. 새만금이라는 거대한 땅덩어리가 우리 앞에 실체하고 있으니 말이다. 새만금 역사 어떻게 기록될지 흥미롭다.

*글쓴이/박정례 선임기자.르포작가.칼럼리스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20/03/17 13:44 2020/03/17 13:44
트랙백 주소 : http://blog.jinbo.net/8434pjr/trackback/537

전북 군산 국회의원 후보 ‘김관영 그동안 뭐했니?’-➂
- ‘군산 경제 해결책 제시하며 무소속 후보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브레이크뉴스 박정례 기자]= 현대는 누가 뭐래도 글로벌 시대다. 도시든 국가든 서로 유기체처럼 연결되어 분초를 다투듯이 숨 가쁘게 움직이는 세상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은 동지가 되고 내 나라에 있던 오늘의 다국적기업은 이윤을 좇아 하루아침에 짐을 싸 들고 다른 곳으로 철수를 한다. 이럴 때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은 그야말로 대략난감일 수밖에 없다.

필자가 인터뷰의 첫 대상자로 전북 군산 출신의 김관영(무소속) 의원과 마주한 것은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전북 군산인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군산공장이 야기한 사태로 인한 경제현안이 첨예하게 대두된 곳이기 때문이다. 이들 두 기업은 그동안 군산과 전북경제에서 50% 정도의 수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기업이었는데 하루아침에 지역경제를 휘청거리게 만든 장본인이 돼버렸다. 기자의 인터뷰 그물망이 이곳을 향한 이유다.

-군산경제의 현 상황과 전망은?

“지난 2017년도 11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 중단과 2018년도 GM군산공장의 폐쇄는 팩트다. 3년여 시간이 지난 지금 희망의 돌파구를 찾아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왔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지금은 수치나 나열하며 죽어가는 목소리로 어려움을 호소하기보다는 희망의 증거와 재기의 가능성을 말해야 할 시점이다.”

-그게 무엇인가?

“먼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대해서부터 간단히 말하겠다. 그간의 접근 방식에서 방향을 바꿔 문제를 시작점에서부터 다시 분석해보았다. 그 일환으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위치한 국가산업단지의 운영 근거법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이 눈에 띄었다. 이 법은 ‘1년 이상 사업 실적이 없는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입주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라는 조항이다. 군산조선소는 가동을 멈춘 지 2년이 넘었기 때문에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고, 명령 후 6개월이 지났는데도 이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는 계약 해지 즉 입주 파기가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 의원은 한편 “어려운 문제 앞에서 정부나 공무원들이 18번처럼 되뇌는 말은 흔히 ‘민간기업의 일이니 어쩔 수 없다’라는 거다. 하지만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이나 전향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는 새로운 길을 찾아낼 수 있다. ‘부가가치세법’에 의거하자면 ‘상당 기간 내에 사실상 휴.폐업 중인 법인에 대해서 세정당국은 직권폐업을 시킬 수 있다.’는 점이 명기돼 있기에 이를 근거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당국은 행정지도를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한다.”

김관영 의원의 설명은 계속됐다. “이법 저 법 둘러봐도 법률에 근거해 정부가 합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내용들이 부지기수로 발견되는 마당”이라서 “2020년 5월이면 군산조선소에 대한 법인세 신고 시준 3개 회계연도 기한이 도래하기 때문에 매출실적 ‘0’에 대한 세무행정 당국의 직권폐업 논의 또한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상대로 재가동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촉구한다.” 
 
자고로 산은 흙을 가리지 않고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 어떤 조건에서라도 산은 산을 이루고 바다는 바다를 이룬다. 정치도 국가의 흥망성쇠도 그와 같다. 치세의 묘를 발휘하여 인향(人香)의 덕으로서 존재가치를 빛내야 한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어떤가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부든 정치권이든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돌파구를 위한 빛을 찾아서 고군분투한 나날이었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이제 전기자 생산의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군산형 일자리 시대가 열린다. 지난해 10월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이 있었고 기존의 한국GM 군산공장은 명신이라는 전기 차 생산을 목표로 하는 MS기업에 매각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된 지 만 2년 정도 됐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더니 하루는 ‘한국GM 군산공장이 미국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것‘이라고 언론에 공표를 했다. 아니나 다를까 말이 씨가 됐는지 군산공장이 폐쇄됐다. 그 와중에 GM은 우리 정부로부터 8천억 원을 받아 갔다. 부평과 창원 공장은 살리겠다는 명분으로. 이런 경우일수록 정부는 사전 정보에 밝았어야 하고, 사후 평가와 점검에 철저해야 한다고 본다. 대비 차원에서라도 그렇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 보수를 튼튼히 해놔야 이후엔 똑같은 일을 당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어 “한국GM의 군산공장은 부평이나 창원에 비해 최신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에 비해서 배정된 차종은 수출이 어려운 차종이었다. 이런 경우 수출과 생산성이 떨어질 것은 예견돼 있었다. GM 본사는 왜 합리적인 운영을 외면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게 군산공장의 실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GM은 이 모든 것을 군산공장의 노조원들 탓인 양, 군산에 있는 여러 문제들 때문인 양 몰아갔다. GM이 다른 나라에서 발생시키는 문제를 주시하면 시사점이 보인다. 일자리를 담보로 철수를 압박하고, 정부 지원금을 요구하고, 뒤에서는 매각하거나 완전 철수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국민의 세금을 GM에 천문학적으로 퍼부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을 반면교사 삼아 정부는 다국적 기업의 경영건전성에 대해서 소홀히 말아야 한다. GM 군산공장 문제도 그렇다. 정공법으로 대응하여 꼼꼼하게 진단해서 최선의 처방을 내놔야 한다.”

-대안 책은 무엇인가?

“지역이 요구하는 것은 명확하다. 크게는 군산공장의 최신 설비와 30만 평이나 되는 넓은 부지를 선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다. 이를 전제로 전북의 산업 생태계의 유지라는 측면에서 자동차 산업은 그 특성상 완성차 업체와 협력업체가 공존하도록 여건을 보장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GM이 못하겠다면 신속한 제3자 매각을 진행해달라는 요청을 줄기차게 했었다. 한국GM에게 군산공장이 필요 없다면 다른 활용방안을 찾아 다른 기업이라도 군산에 들어와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자. 그래야 군산경제의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다”

‘누비라’를 아는가? 1966년 12월 그러니까 24년 전 GM 군산공장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자동차 이름이다. 자동차도 이제 화석연료의 시대를 마감하고 전기차 수소차와 같은 새로운 연료를 사용하는 차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군산의 명신 그룹에서는 그동안 멈췄던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전기차 클러스트를 조성하여 이제 전기차 생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헌데 군산은 저 유명한, 단군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라 하는 새만금 문제가 또 걸려있는 고장이다. 새만금은 과연 복덩어리인가 애물덩어리인가. 내친김에 이 문제 또한 김관영 의원에게 하나 더 질문해 보려한다

*글쓴이/박정례 선임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20/03/15 12:12 2020/03/15 12:12
트랙백 주소 : http://blog.jinbo.net/8434pjr/trackback/536

가즈아! 셀프 검증,,, “김관영 그동안 뭐했니?”-②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대한 바다라야 낙폭이 큰 파도를 품을 수 있다. 인물 역시 그러하다. 세상이라는 드넓은 바다에서 바위와 같은 의지에 실력까지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바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이 꼭 필요로 하는 인물일 것이다.
 
제21 대 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에서는 차츰 후보가 확정되어 대진표가 명확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래서다. 본 기자는 ‘가자, 듣자, 선택하자!’라는 주제로 탐사보도를 위해 현장으로 떠났다. 필자가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은 전북 군산 출신의 김관영(무소속) 후보다.
 
김 의원은 2선 의원인 만큼 8년간의 의정활동 중에 맞닥뜨린 굵직한 문제를 많이 안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모두 국책사업이거나 메가톤 급 경제현안이다. 혼자서는 풀 수 없는 세칭 ‘새만금사업’과 군산 GM사태와 현대조선소와 같은 거국적인 문제다. 그야말로 이런 빅 이슈의 소용돌이 속에 풍덩 빠져있는 사람이야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문제적 인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적 인물(?) 그렇다. 김관영 의원의 위치가 영락없이 그런 상황이다. 뜻하지 않은 시기에 오래 전 옛날 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처한 거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뭐래도 따로 있었다.
 
전쟁을 총 지휘한 사울왕도 아니고 전쟁에 참여한 다윗의 형들도 아니었다. 식량을 전해주러 갔다가 이스라엘 군이 블레셋 군대의 갓 출신인 거인 ‘골리앗’에게 쩔쩔 매는 것을 보며 “제가 한 번 무찔러보겠습니다”하고 나선 소년 다윗이었다. 다윗은 양을 칠 때 늑대를 위시한 맹수들을 물리치던 그만의 필살기가 있었다. 자신의 주특기인 돌팔매질로 골리앗의 이마를 명중시켜 쓰러뜨림으로써 일약 영웅탄생의 주인공이 된다. 유레카! 부도 위기를 맞은 경영자이든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이든 모두 골리앗을 이긴 다윗처럼 승자가 되고 싶어 한다.

예컨대 군산에서도 “쫄지 마 김관영 우리가 있어!”하는 다수의 지지층이 달려와 모여 준다면, 아니 그 어떤 정치인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겠지만, 탄탄한 입지를 다시 한 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유권자의 마음을 사고 뜻을 이루려면 후보자의 파이팅은 중요한 요소다. “이보다 더 중한 것은 뭣인디?” 출마자 모두의 선전과 파이팅을 비는 마음과 함께 김관영 의원의 선거사무실을 찾은 것은 요 며칠 전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곳은 유명 마트가 위치한, 군산에서는 제법 큰 번화가였다. 각 당의 예비후보들이 모여 각축장을 형성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그들이 내건 간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치열한 경쟁구도를 한눈에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김 의원의 사무실도 다른 후보들 못 지 않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5층짜리 코너 건물 2층이었다. 거긴 원탁 테이블 10여 세트가 놓이고 길가 창문 쪽에는 ‘검증된 일꾼! 군산이 키울 큰 인물! 김관영 군산시 국회의원 예비후보’라 쓰인 대형 현수막이 부착돼 있었다. 벽지를 바르는 사람 곁에는 박스를 풀어 갖가지 용구를 꺼내놓느라 부산한 여사무원의 몸놀림도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을 기다리고 있노라니 테이블 한곳에서 “여기 같이 앉어요!”라며 합석을 청한다. 동행자와 담소를 나누고 있던 아주머니 한 분은 또 필자에게 눈인사를 건네며 '낯이 익은 분' 같단다. “제가 평범한 얼굴이라서 그렇게 보이실 거예요.” 아주머니에게는 짧은 응대로 가름하고 합석을 청한 초로의 어르신들 쪽으로 다가갔다. 곧장 상식적인 수준의 질문 두 가지를 던졌다. ‘어디가 좋아서 김 의원을 지지하는가?’ ‘군산 경기는 어떤가?’ “우린, 김 의원에게 힘 좀 보탤라고 여그 왔소!” 질박하고도 솔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의외라 할 정도로 상당히 빨리.
 
김 의원이 잘 한 거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서는 대뜸 창문과 벽에 부착된 현수막을 가리키며 “‘검증된 인물, 군산이 키울 큰 인물 김관영!’, 저거이 우리 생각이우.”하면서 “하하하”하고 얼굴을 마주보며 웃어젖힌다. 이 아저씨들은 그저 ‘김관영’ 이름 석 자만 나오면 뭐가 그리 좋은지 얘들처럼 웃는 사람들인가보다. ‘열혈지지자들 아니면 이럴 순 없다. 누구 말마따나 양념 좀 쳐야겠네. 반대자들이 치는 양념’

지역민과 담소를 나누는 동안 김관영 의원이 들어왔다. “갑자기 경제부총리께서 내려오시는 바람에 좀 늦었습니다.” 좋은 일이 있었던 사람처럼 밝은 모습이다. “(선거철이 머지않았는데) 경제부총리가 군산에 오셨어요?” 무슨 얘기가 오고 갔는지 꼭 집어 말해주면 궁금증이 풀릴 테지만 “군산 경제가 워낙 엄중해서 그렇다.”며 마주 앉는 김 의원을 보자 ‘할애된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재빨리 수첩을 꺼내 펼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군산에 오니 무소속 출마가 실감난다.
 
"많은 꿈을 안고 만들었던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되는 과정을 보면서 참담했다. 석고대죄하는 심정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군산 시민에게 심판을 받겠다는 결심을 실천에 옮긴 거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당초 추구하려던 가치를 실현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창당 때는 꿈이 있었다. 호남을 중심으로 한 합리적 진보 세력인 국민의당과 영남을 기반으로 한 개혁적 보수 성향의 바른정당을 합치면 이념과 지역을 초월한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사실 제1야당은 모으고 뭉치고 통합하는 시점이다. 그런데 바른미래당과 호남권 야당들은 누적된 문제들이 뒤늦게 터지기 시작했다. 화학적인 결합을 못 이룬 탓이고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는 욕심 탓이다. 더 늦게 전에 딴살림을 차리고 나간 큰 덩어리 둘과 남아서 이합집산을 이룬 또 한 덩어리가 있다. 여기에 편승하지 않고 홀로 출마를 택한 이들이 무소속이다.
 
-부연설명을 좀 해 달라

"선거에서 계속 패하고 당은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 극심한 갈등을 겪으면서 결국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이 지점에서 특정 세력이나 당적 없이 선거를 치르는 것만이 반성과 성찰을 통한 최소한의 책임지는 자세라고 생각했다.“ 출마의 변은 이정도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은 우여곡절 끝에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 후보의 상처만 헤집는 것 같아서다.
 
이제 질문의 방향을 돌려본다. 정치란 통치와 지배, 이에 대한 복종 협력, 저항 등의 사회적 활동의 총칭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정치의 최대 덕목이란 무엇인가 말이다. 이를테면 국리복민.국태민안이라 할 수 있다. 정치인 김관영도 이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그는 국력의 극대화와 군산시민들의 더 나은 행복을 위해 8년간 이룬 성과를 4.15총선이라는 선거제도를 통하여 평가받고 싶어 한다. 그가 이룬 성과와 함께 3선 임기 중에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본격적으로 톺아본다. ➂에서 계속
 
*글쓴이/박정례 선임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20/03/13 11:47 2020/03/13 11:47
트랙백 주소 : http://blog.jinbo.net/8434pjr/trackback/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