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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업 거부, 집회... 계속되는 불법파견 투쟁

28일 현대차 원하청 공동 잔업거부, 민주노총 동시다발 결의대회
환노위 의원 현대차 현지 조사, 민주노동당 하이닉스 진상조사단 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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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은 기자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하이닉스-매그나칩 등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의 열기가 민주노총과 정치권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28일 전조합원 결의대회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28일 전조합원 결의대회

파업 42일차, 최초로 진행된 원하청 공동 잔업거부

지난달 28일, 현대차 원·하청이 공동으로 불법파견 정규직화와 비정규직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오후5시부터 2시간 잔업 거부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울산과 전주 아산공장의 자동차조립 라인이 모두 멈췄다.

이 날 잔업거부는 ‘현대차 불법파견 연대회의’에서 결정한 것으로, 42일째 울산 현대자동차 5공장 탈의실에서 전면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비정규노조의 투쟁에 정규직 노조가 처음으로 보여준 공식적 공동대응이다.

잔업거부에 돌입한 현대자동차 원하청노조는 출범식을 갖고 오후 5시 30분 울산본부 본관 잔디밭에 모여 "노동법 개악저지 및 불법파견투쟁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아산과 전주공장에서도 결의대회가 열렸다.

현대차 '불법파견연대회의'는 매주 화·목요일을 불법파견 철폐의 날로 정해 공동정문 출근투쟁을 전개하고 조합원 설명회를 진행하는 한편 3월 10일 연대회의 수련회에서 투쟁계획을 논의한다.

28일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 결의대회

민주노총, 3ㆍ4월 불법파견 투쟁 집중 배치

민주노총은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와 전국 각 지역 현대그룹 사업장 앞 ‘불법파견 정규직화·비정규노조 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 날 집회를 시작으로 민주노총은 3ㆍ4월 두 달 간 현대차와 하이닉스-매그나칩 불법파견 관련 투쟁을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와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등 현재 벌어지고 있는 불법파견 투쟁을 하나로 모아 전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이 기세를 오는 4월 벌어질 비정규직 개악법안 저지투쟁과 권리보장 입법 쟁취투쟁의 단초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3월 중순 경 노동자대회 형식의 대규모 집회 등 시기별 집중 투쟁을 진행하는 한편, 기자회견 등 대 사회 여론 확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금속연맹 또한 오는 8일 금속간부 울산총력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23일 하이닉스-매그나칩 상경투쟁

민주노동당, 현대차, 하이닉스-매그나칩 진상조사단 꾸려

한편, 노동계의 전면적 불법파견 투쟁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 등 국회환경노동상임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오는 4일 울산 현대자동차를 방문해 현지조사를 벌이고, 노조가 제기한 사측의 폭력 등 노조탄압 실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민주노동당은 단병호 의원, 이용식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이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불법파견 판정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진상조사단은 2일 청주 하이닉스·매그나칩 반도체 공장과 청주지방노동사무소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청주 공장 현장조사는 사측의 불허로 무산됐다.
2005년03월02일 16: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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