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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주원이 이야기

초등학교 5학년 주원이가 어제 옆 학교 장성초등학교 아이가 백혈병에 걸려

자기네 학교에서 모금을 한다고 하면서 자기가 모아둔 용돈 7,000원(2주 용돈)을 내겠다고 했다.

그러라고 했다.

 

오늘 지네 엄마가 돈 냈냐고 했더니,

1,000원이 더 있어서 8,000원 냈다고 했다.

 

'장난감 살려고 100원을 다투는 놈이 남 돕는 데는 손도 크네!'

 

다른 애들은 얼마씩 냈니 하니,

1,000원 2,000원씩 냈고 자기 말고 가장 많이 낸 애가 5,000원을 냈다고 했다. 자기가 1등이란다.

 

그리고선 요번 주말에 주는 용돈 3,500원을 미리 좀 주면 그것도 내겠단다.

이틀간 모금을 하니 내일도 할 수 있단다.

 

그런데 엄마와 이얘기 저얘기 하던 끝에,

"그런데 가슴 한 쪽이 허전하긴 해" 한다.

 

'나 원 참. 니 아빠 용돈이 마이너스라는 거 아냐?'

 

그래도 난 속을 숨기며 "장하다! 우리 주원이" 했다.

그것도 1등이니 잘했다고 안아주었다.

 

 

모처럼 블로그명과 관련있는 글을 올리네. 팔푼이가 아들자랑하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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