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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으로 주가가 다시 폭락하고 있다.
미국의 초대형 금융기관의 대규모 손실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유가상승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위기는 불가피해 보인다. 서브프라임 사태로도 경제위기가 불가피했는데 고유가(피크오일이 이야기될 정도의 석유 생산 및 공급상의 문제로 인해) 문제까지 겹쳤으니...
앨런 그린스펀과 벤 버냉키 전 현직 미 연준 의장이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비롯한 위기를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이야기한 지 불과 한달도 안된 것 같다.
이들의 발언이 경제주체들을 안심시켜 이를 통해 시장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호전시키려는 차원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그렇게 생각했는지 알 수는 없다.
암튼 사태는 이들의 기대 혹은 전망과는 달리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본주의에서 이러저러한 정책으로 구조적 경제위기를 회피할 수 있다는 관념은 허구적이다.
경제위기 양상을 조금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명박은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살리기 공약('747' 공약)을 자신만만하게 내걸었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구조적 경제위기'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는 이명박은 열심히 일하고 비용 줄이고 하면 한국경제를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을 것이다. 지지자들 또한 마찬가지!
이제 이 공약은 부메랑이 되어 이명박의 목을 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그러나 촛불시위대가 경제적 부진의 모든 책임을 이명박 혹은 강만수팀에게 덮어씌우는 것은 아주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 물론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경제위기를 이들에게 전적으로 덮어씌울 가능성도 있는데 이 또한 아주 올바른 태도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마치 보수주의자들이 노무현 시기의 저성장을 노무현의 무능으로 매도한 것이 잘못이었던 것처럼.
이명박이나 강만수가 무능해서 사태를 악화시킬 수는 있어도 구조적 경제위기의 원인은 자본주의 그 자체이다.
문제를 특정 인사나 정책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 사람을 바꾸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할 뿐 자본주의 그 자체의 극복이라는 문제의식은 희박해진다.
앞으로 도래할 경제위기는 자본주의 그 자체에서 비롯하고 피크오일 적 상황에서 비롯한 것으로서 자본주의 그 자체나 석유문명을 변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물론 이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방해되는 세력이나 인사들(그들이 이명박이든 박근혜든 아니면 또다른 노무현이든)은 당연히 밀어낼 수밖에 없을 테지만 말이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 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5.5%.
단번에 0.5%포인트가 올랐다. 달러가치가 하락하였다.
유가가 종가는 아니지만 장중가로 6-8달러 이상 오르고 있다.
어젠 유럽연합이 금리를 올릴지도 모른다는 예측으로 유로화 가치가 올랐고(/달러가치가 떨어졌고)
그래서 달러기준 유가가 5달러 이상 올랐던 터였다.
이틀간의 상승을 합하면 거의 10%가 오른 것이다(이래도 되는 것인가?). 83년 이래 기록이란다.
요샌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달러 기준 유가가 오른다.
5월 말 135달러까지 오르던 유가가 수요감소를 이유로 122달러까지 떨어졌었는데
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지도 모르겠다. 모건 스탠리에서는 1달 이내에 150달러가 될 것이라고 했단다.
피크오일이 오긴 온 것인가???
덤프와 레미콘 노조가 유가때문에 16일부터 파업을 예정하고 있다.
오늘 화물연대가 파업을 결의했다. 최종결정은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고.
10일 집회에 나올 것 같은데...
오늘 최대규모 촛불집회였는데
6월 10일엔 진짜 100만이 모이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이명박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가?
이명박이 어떻게 된다면 그 이후 사태는?
달러기준 유가가 작년 이 때 쯤에 비해 2배가 올랐다. 그 동안에 달러가치가 많이 하락했으니 유로나 엔화기준으로 보면 그렇게까지 많이 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인플레율을 제거한 실질 가격 기준으로 역사상 최고로 높았던 1980년도 초의 유가(두 번째 오일쇼크 이후 폭등한 가격)보다 더 높은 수준이란다.
이렇게 유가가 높아진 이유로는 달러약세 이외에 갈 데 없는 돈이 원유, 금, 곡물 등에 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 달러가치가 약간 오르고 있는데도, 그리고 미국경제나 세계경제에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도 유가는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르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높아진 유가가 투기때문이 아니라 정상적인 가격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계속 유가 강세를 주장한 골드만 삭스의 '2년 내 200달러'의 예측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경제학자 크루그먼이 그렇고, 파이낸셜 타임즈에 글을 쓰고 있는 마틴 울프의 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유가가 균형가격을 벗어나 투기에 의해 일시적으로 형성된 가격이라면, 즉 현재의 가격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가격이라면 숨겨진 재고(초과 공급)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미국 등의 경제 둔화와 고유가로 원유수요가 줄어들더라도 중국 인도 등의 경제가 어느정도 성장은 할 것이고, 원유에 대한 추가수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가 막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니 이들 지역의 원유 수요 증대가 다른 지역의 원유수요 증대를 능가할 것이라 한다.
보다 결정적으로는 이렇게 가격이 올라도 추가공급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가가 현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피크 오일'을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에 의하면 원유생산이 정점에 이미 도달했거나 곧 도달할 것이라 한다. 이들 주장에 의하면 현재의 유가상승은 당연하고 이로 인해 대공황도 도래할 수 있다.
'피크 오일'은 허버트가 주창을 해 '허버트 피크'라고도 하는데, 미국의 Deffeyes 는 2005년에, 독일의 어떤 연구자 그룹(EWG)은 2006년에 이미 석유생산 정점에 도달했다고 했고, 또다른 그룹 ASPO의 Campbell Colin J은 2010년을 전후로 하여 피크오일이 올 것이라 예측하였다.
물론 이들 '피크 오일'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예측을 계속 수정해 늦춰오고 있지만 이번에야말로 유가인상때문에 이들의 이야기에 솔깃해 지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피크오일의 싯점을 정확히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피크오일이 가까운 장래에 도래할 것이라면 정점 이전에라도 유가폭등 현상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뭏든 유가나 '피크오일'에 대해서 자꾸 관심이 간다. 경제위기, 에너지위기, 지구온난화로 표현되는 생태위기 등 온갖 종류의 위기가 한꺼번에 닥칠지도 모를 일이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1/4분기 이익이 감소하고, 회사관계자가 앞으로의 수익전망도 낮춘다 하자,
지난 금요일 미국 주가가 2% 가량 하락했다. GE는 최근 몇년간 분기이익이 계속해서 증가만 해 왔다고 한다.
시가총액이 미국에서 3위인가 하는 기업이고, 지난 금요일 하루에만 47조원의 주식가액이 날아갔다는 보도다.
최근에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아 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 것이다.
GE의 이익이 감소한 데는 최근의 금융시장의 마비 때문이다. GE는 심지어 중국 주식시장에도 투자를 했던 모양인데 중국시장 폭락으로 당연히 손해를 크게 본 모양이다.
거대 제조업체들로 알려져 있는 법인기업들이 금융부문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어느정도 알려져 있다. 금융세계화의 한 현상이다. GE도 이런 금융활동에서 많이 손해를 본 것이다.
다시 주식시장이 요동을 칠 지 지켜볼 일이다.
미 연준과 영란은행, 그리고 유럽연합은행 사이에 모기지기반 채권(MBS)들을 공적자금을 투입해 매입하자는 논의가 있는 모양이다. 영란은행이 가정 적극적이고 미 연준은 최후의 대안으로 남겨놓고 있고 유럽연합은행은 부정적이라 한다.
모기지기반 채권들의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자취를 감추게 되면서 이에 연루된 각종 금융기관들이 휘청거리는 것, 그래서 금융시장의 붕괴를 막으려면 이 채권들을 사들여 공급량을 현저히 줄여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어 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브래드 드롱교수, 클린턴 시기 전 재무장관 루빈 등이 제안하는 안이다.
최근 2-3일 증권시장 등이 안정을 회복한 듯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여전히 사태는 화급하게 전개되고 있다.
문제는 계속 하락을 멈추지 않고 있는, 그리고 연체와 차압이 계속되고 있는(이는 불황으로 진입해 소득이 줄면서 지속될 것이다) 주택시장 사정이다.
한편 현재의 사태를 1929년 대공황 직전과 빗댄 크루그먼에 대해 맨큐(부시 초기 경제자문위원장)는 통화량 감소와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어서 1929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언급하고 있다.
화폐량이 중앙은행이라는 외부변수에 의해 결정되느냐 (화폐주의자들) 아니면 내생적으로 결정되느냐(맑스주의자들)가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참세상칼럼으로 실린 글인데 아래글과 마찬가지로 모아둔다는 차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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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8월 9일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경제동향’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들이 들어 있다. 즉 ‘미국경제 : 회복세’, ‘중국경제 : 고성장 지속’, ‘일본경제 : 회복기조 유지’, ‘유로지역 경제 : 성장세 지속’, ‘국내경기는 대체로 당초 예상한 회복경로를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
내로라하는 국가나 경제권의 경제가 성장 또는 회복을 하고 있어서 세계경제 전망은 매우 밝고 한국경제도 ‘회복경로를 밟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즉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문제로 전 세계 증권시장이 폭락을 하면서,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져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하반기 성장전망을 낮추려 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지난 토요일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재할인율 인하로 미국과 유럽 증권시장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증권시장의 폭락분위기가 약간 진정되었다고 하나 문제의 성격상 그렇게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시작된 세계 금융시장의 동요는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경제에 경제위기가 또다시 찾아올 것인가?
이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한국경제 상태가 어떤 상태에 있었는지를 우선 알아볼 필요가 있다. 사실 한국경제는 아이엠에프 위기 이후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최근 몇 년동안 3-5% 대에 머물렀다.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이보다 2-3% 포인트 더 낮았다. 한국경제가 만들어내 수출하는 재화(예를 들어 반도체)의 가격은 하락하고 외국에서 수입하는 재화(예를 들어 원유)의 가격은 상승해 국민들의 실질 소득은 국내총생산 성장률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국민총소득 성장률이 국내총생산 증가율보다 낮은 또 하나의 이유는 한국인의 대외투자로부터 얻는 소득에 비해 국내에서의 외국인투자(약 반 정도가 미국계 자본이다)가 얻는 소득이 더 크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은 경제통계에 정확히 계상이 되지 않고 있는데, 외국인투자의 미배당 이익이 제대로 반영이 된다면 국민총소득 증가율 통계치는 더 낮아질 것이다. 또한 경기순환주기가 2년 정도로 짧아졌고 그래서 반짝 1년 정도 경기가 좋아지는가 싶으면 이내 다시 나빠지곤 한다.
마르크스 말대로 경제위기 혹은 공황의 궁극적 원인은 이윤율 저하인데, 현재의 상태와 앞으로의 전망을 위해서도 <그림1>의 그래프를 보면서 이야기를 해 보자. 매출액영업이익률에 유형자산회전률(=매출액/유형자산)을 곱해 계산한 제조업 유형자산영업이익률을 이윤율 대용으로 사용하자. 반도체 가격 변화의 영향이 커 보이지만 한국경제의 대략의 추세는 알 수 있다.
79-80년 경제위기로 낮아졌을 이익률은 3저호황이 시작된 해인 86년까지 일정하게 회복한다. 그 이후 89년, 92-93년, 96년, 98-99년, 2001년 저점을 형성한다. 최근년에는 2004년 이익률이 최고점에 이르렀다가 2005년 2006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2004년의 높은 이익률과 96년과 2006년의 낮은 이익률은 반도체 가격 상승과 하락으로 경기상황에 비해 과도하게 높아지고 낮아진 것으로 추측이 된다.
그 와중에 한국경제는 97-98년에는 구조적 경제위기와 89-90년, 92년, 2001년의 경기후퇴(순환적 위기)를 경험하고 2002년 이후에는 짧은 경기순환을 반복한다. 2007년 2/4분기에는 전기 대비 성장률이 약간 높아졌는데 앞서 이야기한 한국은행의 ‘국내외경제동향’은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윤율 추세선(들쭉날쭉한 실제 이윤율궤도를 평활하게 만든 가상의 선)이 하락하면서 이윤율이 급격히 하락할 때 구조적 위기가 발생하는데 그래프에는 나타나지 않은 79-80년과 97-98년의 경우가 그것인데, 97-98년엔 외환위기 금융위기까지 겹쳤다.
결론적으로 노무현정부의 자랑과는 달리 성장률로 본 한국경제의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2007년 상반기 영업이익 상황은 2006년에 비해 그리 개선되고 있지 않은데, 최근의 짧아진 경기순환 주기를 생각한다면 외부 여건의 변화에 따라서는 한국경제는 언제든지 경기후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하겠다. 따라서 최근의 세계금융시장의 동요에 따라서는 2/4분기 성장세가 이어지지 않고 한국경제에 또다시 경기후퇴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그 강도에 따라서는 당장은 아닐지라도 이윤율이 급격히 저하하여 구조적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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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자본의 유출입으로 인한 환율변동성을 가늠해 보기 위해 외채통계와 순국제투자잔액통계를 알아보자.
2007년 1/4분기 대외채무, 즉 외채는 약 2,861억(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3/4분기에 1,774억 달러였다), 대외채권은 약 3,789억 달러였고 이 둘의 차이인 순채권은 약 928억 달러이다. 순채권 규모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4/4분기에 -681억 달러였다가 2006년 1/4분기에 약 1,211억 달러로 최고규모를 나타냈다가 그 이후에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이다. 1/4분기 이후에도 대외채권 증가규모보다 대외채무 증가규모가 더 커서 순채권 규모는 현재 약 7-800억불 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대외채무에서는 단기외채는 2007년 1/4분기에 1,297억불(외환위기 직전 1997년 2/4분기에 약 837억불이었다)이고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4분기에 45.3%에 이르렀는데 이 또한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한 비율이다.
대외채무과 대외채권에다 지분성 직접투자와 주식투자를 포함한 더 포괄적인 범주인 대외투자잔액과 외국인투자잔액과 그 차이를 나타내는 순국제투자잔액(2001년부터 통계가 작성되고 있는데, 이 액수가 마이너스인 미국에서는 이것을 외채라고 하기도 한다)은 2001년 4/4분기에 약 - 638억이었다가 2007년 1/4분기에는 - 2,092억 불에 이르렀다. 이 순국제투자잔액의 마이너스 규모도 계속 급증하고 있는데 미국식으로 치면 외채가 엄청나게 늘고 있는 것이다.
순국제투자 마이너스 규모가 이렇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원화가치의 상승과 외국인투자에서의 엄청난 이윤 및 국내 주식시장의 급등 등에 그 원인이 있다. 최근 주식시장 폭락 와중에서 외국인들의 철수로 인해 엔화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바 있다. 국제금융시장의 동요가 계속된다면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도 지속될 것이다. 이는 외채규모 증대 및 순채권규모의 축소와 순국제투자잔액의 마이너스 규모 증대와 관련이 있다 하겠다.
그러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시작된 최근의 세계 금융시장의 동요와 그것이 미국 및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간단히 알아보기로 하자.
미국의 CEPR(경제정책연구센타)의 딘 베이커는 주택시장 거품이 주택건설 감소라는 직접적 효과와 주택거품붕괴 및 주식시장 하락으로 인한 소비축소 효과(‘역자산효과’)를 더하면 국내총생산 감소 누적효과가 최저 3.1%에서 최고 7%에 이를 것이라고 추계하고 있다. 2006년부터 주택건설 감소의 효과가 약 국내총생산 1% 정도 발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앞으로 국내총생산이 2.1%에서 6% 정도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효과가 2년 정도에 걸쳐 발생하고 통상적으로 미국경제성장률을 3% 정도로 상정한다면 앞으로도 1년 또는 2년 제로 성장에 가까운 성장을 한다는 것이고, 만약 이 효과가 급격히 발생한다면 심각한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날 것이고 3-4년에 걸쳐 나타난다면 1-2%의 낮은 성장이 지루하게 나타난다는 이야기다. 이 정도만 해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베이커는 주택시장 거품 붕괴로 인한 금융기관의 파산 및 이로 인한 금융위기는 별로 고려를 하지 않은 것 같다. 주택시장 거품붕괴가 심각하면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금융기관이나 몇 개의 헤지펀드 파산으로 그치지 않고 대형 은행들도 부실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한 금융위기의 효과는 기술적으로 계산해 낸 주택건설 축소효과나 ‘역자산효과’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유동성의 추가공급으로 해결되지 않을 ‘화폐기근’ 및 이로 인한 거래 및 생산 축소 등의 사태도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다.
그리고 베이커는 현재 미국이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를 내면서 세계의 수출품을 빨아들이는 최종소비자 역할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민의 소비축소는 중국 남미 아시아 일본 유럽의 대미 수출을 줄일 것이고 이는 이들 나라들의 성장을 떨어뜨릴 것이고 이것이 또한 미국의 이들 나라로의 수출을 줄일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취약한 몇 개의 개도국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미국내 금융위기로 인한 전세계적인 교역 및 생산 축소와 이것이 다시 미국에 미칠 영향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사태가 난다면 그야말로 그것은 ‘세계대공황’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태는 어디까지나 잠재적인 가능성일 뿐이고 베이커가 예측한 최소한의 영향, 즉 한해 정도 제로성장에 가까운 성장에 그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극단의 시나리오 중에 어느 것이 더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을까? 이 또한 미국경제의 현재의 상태와 일정한 연관이 있을 것이다.
<그림2>는 미국의 비금융 법인부문 수익률인데 역시 이윤율의 대용으로 사용해 보자. 65년 최고치의 수익률을 보인 이후 70년, 74년, 80년, 82년, 86년, 92년, 2001년에 수익률이 저점에 이르렀다. 그리고 80년대 중반 이후 수익률 궤적은 추세선을 그려본다면 97년까지는 약간 우상향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97년에는 70년 이후 최고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고 2006년의 수익율은 1997년의 수익률에 버금간다(이 점에 있어서, 그리고 80년대 중반 이후 97년까지의 이윤율 추세선이 우상향의 모습이라고 보는 점에서 필자는 앞서 참세상에 글을 쓴 정성진 교수와는 약간 다르다).
그래서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2001년 이전까지 미국경제에서는 구조적 위기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금융세계화 효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계 초민족적 자본은 자국노동자와 전세계로부터 막대한 이윤을 뽑아내고 있는 것이다. 2001년에 구조적 위기가 발생하였는데 73-4년과 81-82년의 구조적 위기에 비해서는 그 강도가 덜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위기는 발생했는데 97년 경에 정점에 달한 금융세계화의 긍정적인(자본에게!) 효과가 약해지고 그 부정적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또한 80년대 초반 저축대부조합 파산과 2001년 IT 버블붕괴는 구조적 위기로 연결되었고 87년 주가 대폭락은 구조적 위기로 연결되지 않은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전자는 이윤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태에서 금융위기가 구조적 위기로 이어졌고 후자는 이윤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여서 금융위기가 구조적 위기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이는 이윤율이 높아 기업들이 내부이윤이 많으면 금융위기에 내성이 더 강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현재 미국자본의 이윤율은 매우 높다. 상반기의 이윤상황을 보면 사실 2006년이 정점이고 2007년은 이보다는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상태다. 그만큼 금융위기에 대한 내성은 높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금융위기는 금융세계화의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구조적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에 현재 미국자본의 이윤율이 매우 높은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위기로 전화할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윤율이 줄어들고 결국 구조적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하겠다. 더구나 중국경제가 활발한 성장기에서 불황기로 접어드는 등의 변화가 있다면 구조적 위기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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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한국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경제가 구조적 위기로 치달을 것인가? 이윤율 추세선의 우하향, 낮아진 이윤율, 외채규모 증대와 순국제투자자산의 마이너스 규모의 급증 등으로 취약해 져 있는 한국경제는 현재의 금융위기로 미국경제가 구조적 위기로 치닫는다면 당연히 구조적 위기로 빠져들 것이다. 주식시장 폭락 및 주택거품의 붕괴, 환율급등까지 겹쳐 물가는 오르고 실업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구조적 위기에 빠지지 않고 경기후퇴에 머문다면? 그렇다 하더라도 2007년 2/4분기의 성장을 이어가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경제의 성장둔화 혹은 저성장 국면으로의 진입 등의 변수가 생긴다면 미국경제의 상태와는 무관하게 한국경제는 구조적 위기로 빠져들 것이다.
최근 한국경제의 3-5% 정도의 성장은 노동자 민중들에겐 그 효과가 전혀 느껴지지 않은 장기불황 속의 미미한 성장이었다. 앞으로의 상황은 이 보다 좀 더 어려워지거나 훨씬 어려워 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진행될 어떤 투쟁, 설사 그것이 선거투쟁일지라도 이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노동자 민중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없을 것이다.
1992년 미 대통령 선거 시기의 클린턴 진영의 선거구호를 비틀어 보자. “문제는 자본주의 체제야, 바보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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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에서 경제 얘기도 했었나요??...(잘 기억이...) 미친교육,불쌍한 병든소를 폐기물까지 수입하기로 한 창피한 무역협상, 미친대운하, 공기업민영화... 명바기한테 경제따위 다들 기대도 안 하나보던데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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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 데는 경제가 어려워져서 그렇다'는 등의 이야기가 없진 않았지요.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이야기는 더욱 많을 것 같습니다. 전 이명박의 경제실정을 비판할 수도 있다 하더라도 경제위기의 원인이 실정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현재 전세계 경제가 나빠지고 있는데 전세계 정부가 전부 실정을 동시에 할 수는 없는 거지요. 경제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자본주의 그 자체라는 것이지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