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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9
    2009/01/29
    jee
  2. 2009/01/29
    쇼팽파워
    jee
  3. 2009/01/29
    가라앉는다가라앉는
    jee
  4. 2009/01/29
    2월 4일부터가
    jee

2009/01/29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 침묵함은 아름답도다,

 서로 미소지음은 더욱 아름답도다, -

 비단의 하늘 아래

 이끼와 밤나무에 몸을 기대며

 친구와 더불어 즐거이 웃음 터뜨리고

 흰 치아를 내보임은.

 나 잘할때 침묵하도록 하자,

 나 못할때 - 웃어버리자

 그러면 더 못하고

 더 못할수록 더 심하게 웃어대자,

 우리 무덤에 이를때까지

 친구여! 그래! 그러면 될까? -

 아멘! 그리고 안녕!

 

 변명도 없어! 용서도 없어!

 그대들 쾌활한 자, 자유로운 마음들이여 허락해다오

 이 어리석은 책에

 귀와 마음과 은신처를!
 

 나를 믿게, 친구여, 내 어리석음이

 내게 욕이 되지 않음을!
 

 <내가> 찾는 것, <내가> 구하는 것 -

 그것이 언제 책 속에 있었던가?

 내 속의 어리석은 족속을 칭찬하라!
 이 어리석은 자의 책에서 배우라,

 어떻게 이성이- <이성으로> 나아가는 지를!

 자, 친구여, 괜찮을까?
 아멘! 그리고 안녕!

                                          ,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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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파워

 

 오늘 연구실에 머리를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소년이 왔다.

 이번 아시아 쇼팽콩쿨 1등한 천재소년

 독일에서 살아 한국말을 잘못하고 연구실에 오게된 계기도 근처 독일문화원에 왔다 이모인 이희경

 선생님의 손길에 흘러들었다.

 연구실까페에 있는 피아노는 그랜드아닌 영창, 소년은 영창치곤 좋은 피아노라고 중얼거렸고, 소년의 이모는  그 것을 큰소리로 한번 더 읊어주셨다.

 나는 비창2악장만을 저리게 들을줄 아는 클래식 무뇌아이지만,  수줍지만 두들기듯 피아노를 치는

 그아이는 예술의 전당 백건우보다  멋졌다.

 나는 그 이유를 응시에서 찾는다. 과장하면 오감으로 느끼는 음악과 비슷한 맥락일지도 모르겠다.

 코앞에서 피아노를 치는 소년의 작은 손, 나는 줄곧 복잡한 악보와 손을 교차 응시하며 그아이와

 베토벤과 쇼팽을 만났다. 단조로운 선율일까 싶으면 어느새 멜로디는 거친 노이즈를 뿜고, 느려지는

구나 하면 소년의 손이 미친듯이 빨라졌다.  누군가 그순간 나의 눈을 보았다면... 하는 괜한 기대와 안타까움이 은밀하게 뒤섞인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은  보는 이를 참으로 겸손하게 만든다. 

    나와 만나게 될 기철과 선목에게 오늘하루 나는 참 좋은 사람이 될수 있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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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는다가라앉는

 기운이 하나도 없다. 잘 살피니 기분탓은 아닌것 같고, 역시 건강인건가.

며칠동안 집안 온돌매트에 쳐박혀 있었다. 

이틀쯤되니 티비를 좀더 편히보기위해 머리를 살짝 쳐드는 것조차 마음이 불편했다.

살고있음을 의식하는건 안타깝게도 이런순간이다.

마음이 아프다

  쉰다고 쉰건데, 이렇게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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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부터가

새해란다. 음력으로는

왜일까, 한결 편해지는 이가슴은.

아직까지 나는 새해나 연말에 자유롭지 못하다.

22년 그냥 스쳐보낸 것이 새해인데, 뒤늦게는 왜 늘 꽉 조이는 기분일까.

역시 내 가슴은 아주 비좁다. 말은 태평양처럼 느긋하게 하고 있어도.

비좁은 마음이 켜켜이 좁혀져 지금처럼 생각조차 편히 할수 없을때

이렇게 글을 쓰면 될것 같다.

 

머리를 빡빡밀고 제목없는 음반을 낸 이소라처럼

마음을 빡빡밀고 제목없는 뭔가를 만들고싶다. 

내 손으로,

내 마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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