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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치료기 1

  • 분류
    slo-mo
  • 등록일
    2006/08/24 19:38
  • 수정일
    2006/08/24 19:38
  • 글쓴이
    사과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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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치료기]  나 없으면 우리 회사 망해
별신경정신병원 원장 최훈동
30대 기혼 직장인이 매일 밤늦게 혼자 남아 일하고 주말이나 휴일에도 회사에 나간다. 집에서 아내와 아이드과 함께 오붓하게 지내면 좋으련만 집에 있으면 도저히 마음이 안놓이고 직장을 잃을 것 같다는것이다. 동료들과의 관계도 원만치 못하고 상대방을 직선적으로 비판할 때가 많아 항상 외톨이라고 하였다.

40대 유학생이 찾아왔다. 외국에서 어려운 박사코스까지 마쳤지만 잠시 귀죽하였다가 다시 다른 외국의 대학으로 유학하였다. 그는 지금까지 35년이상을 배우고만 있는 셈인데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끊임없는 탐구열은 칭찬해줘야겠으나 이 환자는 자립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비교적 유복한 부모 때문에 유학 비용은 걱정이 없다고 하였다.

이처럼 일중독자들은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으며 편히 쉰다는 것은 생각해볼 수도 없는 것이다. 그들은 휴가도 잘 받지 않고 기껏 휴가를 받아놓고도 그 기간동안 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사업계획을 짜는 것이 보통이다.

일중독은 과잉적응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A형 성격'으로 표현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그의 사무실에는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어 회사측에서 보면 가장 충실한 직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으로 보면 스트레스 과중으로 배우자 자녀들이 가장을 볼 시간이 없어 가정불화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일중독의 증상은 무기력증과 패배의식이 많으며 힘든 생활로 무력감, 공허감에 빠져 술이나 약물에 의존한다. 두통, 심장병,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증과 위궤양에도 잘 걸린다.

일중독 심리는 구강기문제와 관련이 있다. 아이들은 출생 후 일년 동안이 가장 의존적인 시기이다. 가장 무력한 상태에서 점차 누군가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려는 요구를 줄여나가면서 성숙한 상호의존적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을 부모가 너무 빨리 몰고가면 아이의 의존적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못한다.

의존적 욕구가 무의식 속에서 억압되어버리고 의존욕구가 과잉 보상된 결과, 아이는 '애어른'이 되어 부모와 주위로부터 애 같지 않게 의젓하다고 칭찬을 받는다. 이를 '가짜독립성인격'이라 한다.

이들은 겉으로 보면 독립성으로 충만되어 있어, 누군가의 지시를 받으면 일하기가 어려워진다. 독립적인 반면 공격적이어서 비판을 잘하고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한다.

이들은 치료할 때는 최소한의 지시만 하고 치료계획에 대해 설명해주며 협조를 구하는 것이 좋다. 분석적 정신치료로 자신들의 심리적 문제를 통찰하고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http://mentalhome.joins.com/Essay/Article.asp?seq=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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