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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30
    맨발의 기봉이
    아리송
  2. 2006/05/16
    빌리 엘리어트 | Billy Elliot
    아리송

맨발의 기봉이

맨발의 기봉이 (2006)

 

한국 | 코미디, 드라마 | 100분 | 개봉 2006.04.26

감독 :  권수경

출연 :  신현준, 김수미, 임하룡,

           탁재훈, 김효진

 

 

  

 

오랜만에 엄마랑 비오는 날 극장에 갔다. 사실 나 혼자 극장엘 갔다면 보지 않았을 영화지만 외화를 보면 자막의 속도를 따라 가지 못하는 엄마와 함께 보기위해서는 한국영화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마침 시간에 맞는 것도 이 영화밖에 없었다.

 

KBS의 인간극장에서 서산에 사는 기봉씨의 이야기를 방영했지만 난 이 아저씨의 얘기를 거의 몰랐고.. 단지 지능이 8살 정도에서 멈췄다는 사실만 영화홍보로 인해 알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크게 감동받지도 크게 웃지도 울지도 못했지만...

한참 뒤에 생각해보니 그저 진짜 기봉씨의 심성이 신기하기만 하다.

아무리 8살의 지능에 멈춰서 있다고는 하나 어느덧 40이 넘은 나이가 아니던가..

그렇다면 그만큼 세월을 살아왔을것이고 지능으로 알고 이해하는 것이 아닌 경험에 의해서라도 인간은 얼마든지 냉정해지고 험해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늘 웃고 착한 아들인 것이다.

그것은 절대 지능이 낮아서가 아니라 생각된다.

 

얼마전 읽은 체게바라 평전에서 보니 게바라는 인간형의 완성을 이야기하면서 예민한 감성을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자체에 대한 느낌은 그저 둔할 뿐이고 단지 기봉씨의 순진함이 부러울 뿐이었다. 마치 그런 순진함이 예민한 감성의 기본이 되는듯 하여...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자체에 한껏 빠지기 보다는 엄마가 즐겁게 보고 있는지가 너무 신경이 쓰였다. 엄마의 생활속에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영화관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간중간 주무시더군...

초이스 실패다...!!!

끝나고 나서 얘기해보니.. 엄마는 억지스러운 바보 연기는 싫으시덴다...

예전의 오아시스에서는 그 여자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장애인 흉내를 냈는데...이건 아니란다...

실패다...!!!

좌절했다...

다음엔 호로비츠를 위하여로 도전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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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 Billy Elliot

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 2000)

영국  |  드라마, 가족  |  110 분  |  개봉 2001.02.17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출연

제이미 벨 Jamie Bell : 빌리 엘리어트 역

줄리 월터스 Julie Walters : 윌킨슨 부인 역

게리 루이스 Gary Lewis : 아버지 재키 엘리어트 역

제이미 드레이븐 Jamie Draven : 토니 엘리어트 역

아담 쿠퍼 Adam Cooper : 25살의 빌리 역

 

ㅇ.ㅇ 2006년 5월 16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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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개봉한 영화.. 개봉때 보지 못하고 아쉬워하기를 여러차례

오늘 날씨가 좋아 밖에 나가 글이나 몇줄 볼까 고민하다 귀찮아지면서 보기 시작했다.

배도 고프고 해서 밥 먹으면서 본 영화

주위로 부터 극찬을 많이 들었었고.. 영화에 나오는 탄광 노동자들과 관련된 시공간적 배경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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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시나 단순한 나인건지...

그저 인물 중심적으로 볼 수 밖에 없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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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와 빌리 아버지...그리고 그녀석의 친구들....음....

역시나 주인공은 나름 특출한 춤솜씨가 있었고... 자신의 재능을 당당히 사랑할 수 있는 뜨거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주는 선생님도 있고... 여기까지 보면 뭐...보통 어려움과 고난속에 멋지게 성공한 사람 얘기들과 별반 다를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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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의 재주가 부럽고 샘나기는 하지만 빌리가 자신의 재주를 사랑하는 모습에..고민하고 두려워하면서도 당당할 수 있었던 그 모습에 난 눈물을 흘렸다.

빌리를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통' 할 수 있는 그의 춤에서 눈을 떼기 어려웠다.

빌리와 빌리의 아버지에게서는 나에게 있는 두려움, 좌절, 미련스러움이 느껴졌다.

그래서 빌리의 백조의 호수를 보면서 차오르는 아버지의 눈물이, 아버지의 떨림이 백만가지 모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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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데는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만나고 스치고 비켜가고 부딪기고...

그런데 난 그의 그 눈물만을 보았다.

난 그의 눈빛만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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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가 되어 날아오르는 빌리와 그 떨림을 공유하는 재키..

 



그런데...

 

1984년 영국의 탄광산업은...음...

마지막 빌리의 공연은 남성무용수만으로 구성된 백조의 호수 인건가?

마이클 말야...음....

도대체 그 탄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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